KSP국어문제연구소

  • 산유화(김소월)-문제 모음 20제(1차)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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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풍속(김기림)-문제 모음 20제(1차) 태양아 다만 한 번이라도 좋다. 너를 부르기 위하여 나는 두루미의 목통을 비러오마. 나의 마음의 무너진 터를 닦고 나는 그 위에 너를 위한 작은 궁전을 세우련다. 그러면 너는 그 속에 와서 살아라. 나는 너를 나의 어머니 나의 고향 나의 사랑 나의 희망이라고 부르마. 그리고 너의 사나운 풍속을 쫓아서 이 어둠을 깨물어 죽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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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활가(정훈)-문제 모음 18제(2차. 202403, 고3 기출 변형) 이 몸 생겨남이 금수와 다르므로 애친경형*과 충군제장*을 내 분수 안의 일로만 여겼더니 ⓐ하나도 못 이루고 세월이 늦어지니 평생 우활은 날 따라 길어간다 아침이 부족한들 저녁을 근심하며 ㉠일간모옥(一間茅屋)이 비 새는 줄 알던가. 누더기 옷이 부끄러움 어이 알며 어리석고 미친 말이 남의 미움받을 줄 알던가. 우활도 우활할샤 그토록 우활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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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어부가구곡(이중경)-문제 모음 17제(1차) 일곡(一曲) 승계산에 생애를 부쳐 두고 어부와 나무꾼을 내 일로 삼아 백 년을 보내리라 어즈버 무이구곡*이 여기도 그곳인가 하노라 <제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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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백운루기(이인상)-문제 모음 19제(1차) 나는 천성이 구름 보기를 좋아하지만, 그게 왜 즐거운지는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다. 구담의 군옥봉 중에 ㉢서루(書樓)를 짓고 ‘다백운(多白雲)’이라는 편액을 걸고는 혼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구담에 항상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좋은 구름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게 걱정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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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을 보여 드립니다(이청준)-문제 모음 19제(1차) 그는 돌아와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녀석에게는 학위를 가져오지 못한 한국적인 약점을 보충해 줄 지면*도 없었고, 지면을 만들 만한 주변머리도 없었다. 유학 지망생 몇 명을 모아다가 회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하숙비를 충당해 갔다. 녀석이 밤으로 그 노릇을 한다는 것도 훨씬 뒤에야 알려진 일이었다. 시골에는 처음부터 내려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사이 ‘외롭다’는 말의 치사한 뉘앙스를 잊어버린 듯 주머니에 손을 구겨 넣고, 걸핏하면 외로운데 외로운데 소리를 함부로 내뱉으며 거리를 지쳐 쏘다니기도 한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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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서안나)-문제 모음 10제(1차) 등이 가려운 때가 있다 시원하게 긁고 싶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 그곳은 내 몸에서 가장 반대편에 있는 곳 신은 내 몸에 내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을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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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천(서정주)-문제 모음 10제(1차) 내 마음 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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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하종오)-문제 모음 23제(2차) [I410-113-24-02-088611032] 국철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늦은 봄날 더운 공휴일 오후 나는 잔무 하러 사무실에 나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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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층계(유경환)-문제 모음 24제(1차) 많은 층계를 우리는 밟고 오르며 산다. 층계를 밟고 오를 때마다 그것은 내게 삶의 계단으로 떠올라, 헛디딜세라 조심이 된다. 어차피 인생은 끝이 있는 층계를 딛고 올라서며 사는 것이다. 한 층에 한 걸음이 맞도록 계단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두 단, 세 단씩 뛰어오르려는 충동을 느껴 왔었다. 이렇게 서두르거나 남보다 앞서려거나, 또는 남을 밀치고 먼저 나서려는 데서 헛딛는 실수나 넘어지는 확률은 커지게 마련이다. 한 층에 한 걸음, 한 발짝씩 밟아 오르게 되어 있는 것이련만, 두 층, 세 층을 한꺼번에 건너뛰어 밟으려는 욕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생 추락이나 도중 탈락(脫落), 도중 하차를 해 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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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김수영)-주관식 18문제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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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김수영)-문제 모음 19제(3차)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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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이 오면(심훈)-문제 모음 10제(1차)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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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후예(황순원)-문제 모음 19제(1차) “아바진 또 요새 왜 그러우?” / “글쎄 말이다.” “오마니가 좀 말을 해요.” / 어머니가 놀라는 눈을 이리 돌렸다. “요새 아바지가 박 선생한테 너무해요. 디나간 일두 생각해야디 나빠요. 이제 토디 개혁인가 뭔가 된다구해서 그럴 수가 있이요? 오마니가 좀 말을 해요. 오마닌 왜 아바지한테 말 한마디 못 하구 삽네까?” 오작녀 아버지 도섭 영감은 이십여 년 동안이나 훈네 토지를 관리해 온 마름이었다. 그동안 웬만한 지주 못지않게 잘살아 왔다. 그것이 요즈음 토지 개혁이란 걸 앞두고는 모든 행동에 있어서 달라진 것이었다. 그게 오작녀에게는 못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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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땅(양귀자)-문제 모음 13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도시 개발 열풍이 불어 땅값이 치솟고 있는 원미동 23통 일대에 사는 강만성 노인은 많은 밭을 일구며 살아간다. 강남 부동산을 운영하는 박 씨와 그의 마누라 고흥댁은 강 노인에게 동네의 발전을 위해 여름마다 똥 냄새 풍기는 밭을 팔라고 회유하지만, 강 노인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강 노인은, 두엄 냄새라면 질색을 하면서 겨울이면 자신의 밭에 몰래 연탄재를 버리는 마을 사람들을 ‘서울 것들’이라고 욕하면서 못마땅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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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세비태록(작자 미상)-문제 모음 27제(1차) 모든 신하가 화신의 뜻을 짐작하고 안대후를 추천하거늘 임금 왈, “안대후는 짐의 수족이니 멀리 보내고자 아니 하노라.” 화신이 나아가 왈, “신이 비록 지인지감 없사오나 안경은 이름난 선비라, 그런 그가 일찍이 아들들을 벼슬에 추천한 바 있으니, 자식을 아는 데 그 아비만 한 사람이 없다 하였으니, 어찌 잘못 천거하였겠사옵니까? 이극은 흉악한 도적이라, 위세와 명망 없는 사람을 보내지 못하리니 안대후 외에 적당한 자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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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가고안(이달)-문제 모음 8제(1차) 만리장성에 오랑캐 된서리 온 뒤에야 ⓓ남녘땅 온기 찾아 홀로 물 넘고 구름 넘다가 그만 그물에 떨어졌다네. 먹고 마시기도 남의 뜻에 따르니 놀며 지내다 뒤쳐져 길 막힘을 한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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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 깊은 집(김원일. 밥도둑)-46문제(2차. 서술형 포함. 2025 수특 대비용) (밥 도둑 중심, 다른 부분 2지문 추가) 어느 날, 저녁 끼니로 보리죽 한 그릇을 먹고도 나는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밤중에 위채 부엌으로 몰래 찾아든 적이 있었다. 속이 쓰려 한밤중에 눈을 뜬 나는 주인집 부엌의 남은 밥을 뒤져 먹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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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정무한(정비석)-30문제(2차. 서술형 포함) 조반 후 단장(短杖) 짚고 험난한 전정(前程)을 웃음경 삼아 탐승(探勝)의 길에 올랐을 때에는, 어느덧 구름과 안개가 개어져 원근 산악이 열병식하듯 점잖이들 버티고 서 있는데, 첫눈에 비치는 만산의 색소는 홍(紅)! 이른바 단풍이란 저런 것인가 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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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신경림)-문제 모음 10제(1차) 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 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 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뿐이었다. 나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다. 조금 자라서는 칸델라*불 밑에서 놀았다, 밖은 칠흑 같은 어둠 지익지익 소리로 새파란 불꽃을 뿜는 불은 주정하는 험상궂은 금점꾼들과 셈이 늦는다고 몰려와 생떼를 쓰는 그 아내들의 모습만 돋움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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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아 꽃은 피지 못했다(이용악)-문제 모음 7제(1차) 하얀 박꽃이 오들막*을 덮고 당콩* 너울은 하늘로 하늘로 기어올라도 고향아 여름이 안타깝다 무너진 돌담 돌 우에 앉았다 섰다 성가스런 하로해가 먼 영에 숨고 소리 없이 생각을 드디는 어둠의 발자취 나는 은혜롭지 못한 밤을 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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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소(윤오영)-문제 모음 9제(1차) 어린 염소 세 마리가 달달거리며 보도 위로 주인을 따라간다. 염소는 다리가 짧다. 주인이 느릿느릿 놀 양으로 쇠 걸음을 걸으면 염소는 종종걸음으로 빨리 따라가야 한다. 두 마리는 긴 줄로 목을 매어 주인의 뒷짐 진 손에 쥐여 가고 한 마리는 목도 안 매고 따로 떨어져 있건만 서로 떨어질세라 열심히 따라간다. 마치 어린애들이 엄마를 놓칠까 봐, 혹은 길을 잃을까봐 부지런히 따라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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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월음(최현)-문제 모음 26제(1차) 달아 밝은 달아 청천(靑天)에 떴는 달아 얼굴은 언제 나며 밝기는 뉘 시켰나 서산에 해 숨고 긴 밤이 침침한 때 청렴(靑奮)*을 열어 놓고 보경(寶鏡)을 닦아 내니 일편 광휘(一片光w)에 팔방이 다 밝았다 하룻밤 찬바람에 눈이 온가 서리 온가 어이 한 건곤(乾神)이 백옥경(白玉京)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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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풍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6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원수는 서번과 서달을 물리치고 황성으로 돌아가던 중 단원사에서 모친과 경패 낭자를 상봉한다. 서로 그리워하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모친을 모시고 중당에 좌정하여 서로 즐거움을 나누었다. 이때 부인 양씨가 장도를 만지면서 말하였다. “내가 부친과 너를 생각하여 슬퍼하고 있을 때 어떤 두 여인이 절에 의탁하고자 하였는데, 그 모습과 사정이 나와 비슷하였기에 머리를 깎고 나와 스승과 제자가 되었느니라. 그런데 후원에서 애절하고 원망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나기에 위로하러 갔더니, 옷을 만지면서 슬퍼하고 있더구나. 괴이하게 여겨 물었더니, 낭군의 신표라 하기에 더욱 보자고 하여 받아 보았더니 나의 솜씨였고 너의 옷이었다. 마음에 너무 기쁘고 즐거웠으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진정으로 믿을 만한 표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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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어인(최명익)-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폐병을 앓고 있는 현일은 길에서 함께 있는 옛 동료 교사 도영과 제자 병수를 만난다. 병수는 폐병을 앓고 있는 도영이 약으로 쓸 구렁이와 지렁이를 잡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도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현일은 병수와 대화를 나눈다. “하루바삐 하면 뭘 합니까? 학생 생활도 세월 보내는 한 수단일는지도 모르니까 요행 있는 학비니 할 수만 있으면 오래 학창 생활을 해 보렵니다.” “음……” “학생 생활에만 애착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나서기가 무서워서 그러죠.” “그것이 요새 젊은이들의 생각인가? 혹시 자네만이 그런가?” “글쎄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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