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결혼(이강백)-문제 모음 21제(2차) 남자: (이야기책을 낭독한다.) 옛날에, 옛날에 한 사기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고 잘생겼으나 땡전 한 닢 없는 빈털터리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외로워졌으므로 결혼하고 싶어졌습니다. 누구나 젊음의 한 시기엔 외로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나 결혼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사기꾼에겐 엄청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처녀가, 자기 같은 빈털터리 남자와 결혼해 줄 리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몹시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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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4차) 진사는 그날 몰래 수성궁을 살펴보았는데, 담장이 높고 험준해서 몸에 날개를 달지 않으면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묵묵히 말을 하지 않고 근심스런 얼굴로 앉아 있었습니다. 진사의 노비 가운데 이름이 특(特)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본래 재주가 많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특이 진사의 안색을 보더니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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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친곡(이담명)-문제 모음 19제(1차) 봄은 오고 또 오고 풀은 푸르고 또 푸르니 나도 이 봄 오고 이 풀 푸르기같이 어느 날 고향에 돌아가 노모께 뵈오려뇨. <제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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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하던 날에(홍서봉)-문제 모음 10제(1차)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 압록강 내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네 배 위의 허여 센 사공이 처음 본다 하더라 - 홍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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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의 집에 쓰다(이덕무. 제전사)-문제 모음 9제(1차) 콩깍지 더미 곁으로 오솔길 나뉘어 있는데 荳殼堆邊細逕分 붉은 아침 햇살 살짝 퍼지자 소 떼들이 흩어지네. 紅暾稍遍散牛群 푸른 하늘은 가을 든 산봉우리를 물들이려는 듯 娟靑欲染秋來岫 맑은 기운에 비 갠 뒤의 구름은 먹음직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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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에 개 짖거늘(작자 미상)-문제 모음 9제(1차) 시비(柴扉)에 개 짖거늘 임만 여겨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滿庭)한데 일진(一陣) 추풍에 잎 지는 소리로다 저 개야 추풍낙엽을 헛되이 짖어 날 속일 줄 어째오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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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이재)-문제 모음 8제(1차)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호미 메고 사립 나니 긴 수풀 찬 이슬에 베잠방이* 다 젖는다 아이야 시절이 좋을손 옷이 젖다 관계하랴 - 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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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은 가자 울고(미상), 임 이별 하올 적에(안민영), 뒤뜰에 봄이 깊으니(미상),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미상)-문제 모음 11제(2024 수능특강 문학 대비) 말은 가자 울고 임은 잡고 울고 석양은 ㉠재를 넘고 갈 길은 천리로다 저 임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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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피리(한하운)-문제 모음 16제(1차)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靑山) 어린 때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人寰)*의 거리 인간사(人間事) 그리워 피-ㄹ 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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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오광대(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1차) 제2과장 풍자탈 원양반, 다음 양반, 홍백(紅白), 먹탈, 손님, 비뚜르미, 조리중, 말뚝이 순으로 ㉠춤을 추며 등장하여 새면*을 향하여 일 열로 선다. 원양반: 여러분. 양반들: 왜요? 원양반: 오늘 심심한데 말뚝이 요놈이나 불러다가 농담이나 하여 봅시다. 양반들: 그럽시다. 원양반: 이놈, 말뚝아. 말뚝이: 아― 어, 옳소이다. 원양반: 소년당상 애기 도령님은 좌우로 둘러서서 소 잡아 장고 메고 말 잡아 북 메고 개 잡아 소고 메고 안성맞춤 꽹과리 치고 운봉내기 징 치고 떡 치고 술 걸러 차려 놓고, 홍문연 높은 잔치 항우장사 칼춤 출 때 이내 마음이 심란하여 초당에 비켜 앉아 높은 베개 돋워 베고 고금(古今)의 삶을 곰곰이 생각하니 어따 괴롭고, 운봉 담양으로 귀양 갈 놈 양반의 철륭 뒤에서 응매 깽깽하는 소리 양반이 잠을 이루지 못하여서 이미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금하려고 나온 김에 춤이나 한번 추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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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치진)-문제 모음 22제(2차) (2021, 2024 수특 기출 포함) 국진: 순돌이 자네 벌써 소를 샀나? 소장수 B: 허지만 있으면 또 한 마리 살 테야요. 국진: 그러면 이 소 사 가게. 형님이 팔라구 겨우 승낙을 했어. 소장수 B: 가만 계셔요. 댁의 소는 한 마리뿐이죠? 국진: 그럼 요즘 작인으로 두 마리씩이나 소를 키우는 집이 어디 있담. 대관절 얼마에 살 텐가? 소장수 B: 참 이상스러운데요. 이 소는 다른 사람에게 판 소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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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산(이호철)-문제 모음 21제(2차) [앞부분 줄거리] 첫눈이 내린 어느 날 아침, ‘나’와 아내는 흰 남자 고무신 한 짝이 마당에 떨어진 것을 보고 왠지 모르는 공포감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나’는 고무신짝을 보면서 어린 시절 이북에 살 때 밭에 떨어진 지까다비짝을 보고 공포를 느꼈던 기억을 떠올린다. 초등학교 4학년쯤이었을 것이다. 나는 밭에 버려진 신짝 하나를 보고 공포에 떤 일이 있다. 비 오는 속의 무밭에 앞대가리 부분이 무잎이 무성한 밭 속에 처박혀 있는 검정색 ‘지까다비[地下足]’짝이었다. 발뒤축께의 세 개의 호크까지 말짱하던 일이 지금도 뒷등이 선득할 만큼 기억에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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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예(오상원)-문제 모음 32제(1차) 얼마나 산속 깊이 들어왔는지 모른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누웠을 때는 이미 새벽이 가까워서였다. 몹시 춥다. 몸을 약간 꿈틀거려 본다. 전 근육이 추위에 마비되어 감각을 잃은 것만 같다. 인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렴풋이 눈 속에 부서지는 구둣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이 된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려고 움직거려 본다. 잠시 몽롱한 시각이 흐른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몹시 춥다. 왜 오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몽롱하게 정신이 흩어진다. 전공 과목은? 왜 동무는 법과를 선택했었소? 어렸을 때부터 벌써 동무는 출신 계급적인 인습 관념에 젖어 있었소, 그것을 버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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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김 씨(이문구)-문제 모음 18제(1차) 속으로는 떨떠름했으나 김도 주눅들지 않고 내뻗었다. “가뭄에 물치기는 땅임자의 도리구 조상에 효도유. 왜 그류?” 중년 사내가 천북면 수리 담당이거나 장승골에 사는 그 비스름한 것이려니 싶어 김은 더욱 뚝심에 기운을 모았다. 중년 사내가 말했다. “왜 그류? 왜 그러겄구먼…… ㉠남의 재산을 불법적으루 쓰구두 가뭄 핑계만 대면 단 중 아셔?” 중년이 대들려는 짓둥이를 하자 김은 급한 김에 말도 안 되는 대꾸를 했다. “내가 원제 불법적으루 썼슈. 물법적으루 썼지. 뇡민이 논에 물을 대는 건 당연히 물법적인 거유.” 그러자 중년은 어이가 없는지, 불이 일고 있던 눈을 끄먹거려 끄면서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끙  — 뭘 아는 사람이래야 말 같은 소리를 듣지…… 내 새끼두 야중에 이런 사람 될라 미서서 이 노릇 못집어친다니께. 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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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마(김동리)-문제 모음 21제(2차) 성기에게 역마살이 든 것은 어머니가 중 서방을 정한 탓이요, 어머니가 중 서방을 정한 것은 할머니가 남사당에게 반했던 때문이라면 성기의 역마 운도 결국은 할머니가 장본이라, 이에, 할머니는 성기에게 중질을 시켜서 살을 떼려고도 서둘러 보았던 것이고, 중질에서 못다 푼 살을, 이번에는, 옥화가 그에게 책 장사를 시켜서 풀어 보려는 속셈인 것이었다. 성기로서도 불경(佛經)보다는 암만해도 이야기책에 끌리는 눈치요, 중질보다는 차라리 장사라도 해 보고 싶다는 소청이기도 하여, 그러나, 옥화는 꼭 화개장만 보이기로 다짐까지 받은 뒤, 그에게 책전을 내어 주기로 했던 것이었다. 성기가 마루 앞 축대 위에 올라서는 것을 보자 옥화는 놀란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더운데 왜 인제사 내려오냐?” 곁에 있던 수건과 부채를 집어 그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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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의 빛(이청준)-문제 모음 27제(1차) 여자가 이윽고 뭔가 사내를 달래듯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자리를 고쳐 앉았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그녀 앞에 안고 있던 북통과 장단 막대를 말없이 사내 앞으로 밀어 놓았다. 소리를 청해 들을 양이면 이제부턴 장단을 좀 잡아 달라는 시늉이었다. 소리를 청해 들을 만한 사람에겐 흔히 해 온 일이었다. 여자는 으레 손님의 솜씨를 믿는 얼굴이었다. 여자의 갑작스런 주문에 이번에는 오히려 사내 쪽이 뜻밖인 모양이었다. 여자가 밀어 보낸 북통을 앞에 한 사내의 눈길엔 졸지에 일을 당하고 당황해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여자의 눈길은 거의 일방적으로 손님을 강요해 오고 있는 식이었다. “하두 오래 손을 잡아 본 일이 없어서……. 내 장단이 자네 소리에 잘 맞아 들지 모르겠네…….” 사내도 마침내는 여인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 듯 천천히 자기 앞으로 북통을 끌어당겨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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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하촌(김정한)-문제 모음 25제(2차) 봇목에 논을 가지고서도, ‘유아독존’ 식으로 날뛰는 절 사람들의 세도에 눌려 흘러오는 물조차 맘대로 못댄 곰보 고 서방은, 마침내 딴은 큰맘을 먹고 자기 논 물꼬를 조금 더 터놓았다. 그러자 그걸 본 한 양반이 빽 소리를 내지르며 쫓아왔다. 오더니 다짜고짜로, ㉠“왜 또 손을 대요?” “인제 물도 다 돼 가고 하니 나두 좀 대야지요.” 하다가 고 서방은 자기 말이 너무나 약한 것을 깨닫고 한마디 더 보태었다. ㉡“그리고 당신 논에는 물이 벌써 철철 넘고 있지 않소.” “뭐? 넘어? 어디 넘어? 이 양반이 눈이 있나 없나?” 하며 그는 곰보 논 물꼬를 봉하려고 들었다.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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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파산(염상섭)-문제 모음 22제(2차) 원체 예쁘장한 상판이기는 하면서도 쌀쌀한 편이지마는, 눈을 곤두세우고 대드는 품이 어려서부터 30년 동안을 보던 옥임이는 아니다. 전부터 “네 영감은 어째 점점 더 젊어 가니? 거기다 대면 넌 어머니 같구나.” 하고 새룽새룽 놀리기도 하고, 60이 넘은 아버지 같은 영감 밑에 쓸쓸히 사는 옥임이는 은근히 부러워도 하는 눈치였지마는, 밑도 끝도 없이 길바닥에서 ㉠‘젊은 서방’을 들추어내는 것을 보고 정례 어머니는 어이가 없었다. “늙은 영감에 넌더리가 나거든 젊은 서방 하나 또 얻으려무나.” 하고, 정례 모친도 비꼬아 주고 싶었으나 열을 지어 섰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픽픽 웃는 바람에, “이거 미쳐나려나? 이건 무슨 객설야.” 하고, ㉡달래며 나무라며 끌고 가려 하였다. “그래 내 돈을 곱게 먹겠는가 생각을 해 보렴. 매달린 식솔은 많구 병들어 누운 늙은 영감의 약값이라두 뜯어 쓰려구, 이렇게 쩔쩔거리구 다니는, 이년의 돈을 먹겠다는 너 같은 의리가 없는 년은 욕을 좀 단단히 봬야 정신이 날 거다마는, 제 사정 보아서 싼 변리에 좋은 자국을 지시해 바친 밖에! 그것두 마다니, 남의 돈 생으루 먹자는 도둑년 같은 배짱 아니구 뭐냐?” 오고 가는 사람이 우중우중 서며 구경났다고 바라보는데, 원체 히스테리증이 있는 줄은 짐작하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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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선감의록(조성기. 미상)-문제 모음 20제(3차) 이전에 진 공이 병부에 있을 때였다. 엄숭의 양아들 조문화가 진 공의 딸 채경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자기 아들과 혼인시키려고 청혼을 했는데, 공이 매정하게 사양하며 물리친 일이 있었다. 조문화는 크게 분개한 나머지 엄숭에게 청탁하여 진 공을 산서성 노안부의 제독으로 좌천시켰다. 그런 후 다시 양석을 시켜 진공이 태원전(太原錢) 삼천만 냥을 사사로이 착복하였다고 무고한 후, 금의옥에 가두고 온갖 음모로 죄를 얽어매었다. 조문화는 부인과 채경이 서울의 옛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는 부인의 친척 오라버니 오 낭중을 불러말했다. “진형수의 죄로 보자면 죽어 마땅하지만, 내가 입만 한 번 벙긋하면 구해 줄 수도 있소. 허나 지난번에 진형수는 나를 심히 업신여기며 우리 집의 청혼을 딱 잘라 거절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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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옹(설장수)-문제 모음 21제(1차) 헛된 명예 이루려 조급하게 살지 않고 不爲浮名役役忙 평생 동안 수운향*을 좇으며 살아가네 生涯追逐水雲鄕 넓은 호수에 봄은 따사로워 안개가 천리에 퍼지고 平湖春暖煙千里 예스런 언덕에 가을은 높아 달이 한 척의 배로구나 古岸秋高月一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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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웅 모집(채만식)-문제 모음 18제(1차) [I410-113-24-02-088610731] (수능특강 기출+ 교과서 교사용 문제 결합) 신사 A: 글쎄. 그건 안된 생각들이란 말이야! 서울같이 땅이 귀하고 부족한 이 복판에다가 그 승거운 탑을 고적이라고 세워 놓고 나무를 심고…… 그래서 게으름뱅이들의 소굴을 만들었으니 그럴 손복할 일이 어디 있겠나? 나는 이걸 아주 훌륭하게 실질적이요 생산적으로 이용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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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리 벽계수야(황진이)-문제 모음 12제(1차) 청산리 碧溪水(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웨라 明月(명월)이 滿空山(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엇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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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철리(김광균)-문제 모음 19제(1차) 산비탈엔 들국화가 환-하고 누이동생의 무덤 옆엔 밤나무 하나가 오뚝 서서 바람이 올 때마다 아득-한 공중을 향하여 여윈 가지를 내어 저었다. 갈 길을 못 찾는 영혼 같애 절로 눈이 감긴다. 무덤 옆엔 작은 시내가 은실을 긋고 등 뒤데 서걱이는 떡갈나무 수풀 앞에 차단-한 비석(碑石)이 하나 노을에 젖어 있었다. 흰나비처럼 여윈 모습 아울러 어느 무형한 공중에 그 체온이 꺼져버린 후 밤낮으로 찾아 주는 건 비인 묘지(墓地)의 물소리와 바람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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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회록(윤동주)-문제 모음 18제(2차) (I410-ECN-0102-2023-000-002077083)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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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립(삿갓을 읊으며. 김삿갓)-문제 모음 22제(1차)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俗人)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 김병연, ‘삿갓을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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