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타인의 방(최인호)-31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제기랄. 겨우 돌아왔어. 제기랄. 그런데두 아무도 없다니. 그는 심한 고독을 느꼈다. 그는 벌거벗은 채, 스팀 기운이 새어 나갈 틈이 없었으므로 후텁지근한 거실을, 잠시 ㉠철책에 갇힌 짐승처럼 신음을 해 가면서 거닐었다. 가구들은 며칠 전하고 같았으며 조금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트랜지스터는 끄지 않고 나간 탓으로 윙윙거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껐다. 아내의 옷이 침실에 너저분하게 깔려 있었고, 구멍 난 스타킹이 소파 위에 누워 있었다. 다리 안쪽을 조이는 고무줄이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루주 뚜껑이 열린 채 뒹굴고 있었다. 그는 우선 배가 고팠으므로 부엌 쪽으로 갔는데, 상 위에는 밥 대신 빵 몇 조각이 굳어서 종이처럼 딱딱해져 있었다. 그는 무슨 고무질을 씹는 기분으로 ㉡차고 축축한 음식물을 삼켰다. 이건 좀 너무한 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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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변풍경(박태원)-27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소년은 행길 한복판을 거의 쉴 사이 없이 달리는 전차에,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싶게 올라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아버지. 우린, 전차, 안 타요?” “아, 바로 저긴데, 전찬 뭣하러 타니?” 아무리 ‘바로 저기’라도, 잠깐 좀 타 보면 어떠냐고, 소년은 적이 불평이었으나, 다음 순간, 그는 언제까지든 그것 한 가지에만 마음을 주고 있을 수 없게, 이제까지 시골 구석에서 단순한 모든 것에 익숙해 온 그의 어린 눈과 또 귀는 어지럽게도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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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소리(문순태)-20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앞부분의 줄거리]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고 도시로 흩어진다. 성실한 농사꾼인 칠복 역시 광주로 떠나지만, 금세 도시 생활에 적응한 아내는 다른 남자와 달아나고 농사 이외의 다른 기술을 익히지 못한 칠복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칠복은 호수가 된 고향 근처에서 징을 두들겨 대고, 이 때문에 낚시꾼을 상대로 매운탕을 팔던 마을 사람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껴 칠복을 내쫓으려 한다. “당장 오늘 밤에 떠나게!” / “오늘 밤에유?” 칠복이는 뒤룩거리는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로 강촌 영감과 친구들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매정헌 사람이라고 헐지 모르재만, 오늘 밤 우리덜 정을 싹둑 짝두질허는 수밖에 도리가 읎네.” 강촌 영감도 내심은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것만큼이나 괴로웠다. 그는 말을 하면서 연신 ㉠담배를 삐억삐억 빨아 댔다. “괜시리 읎어진 고향 짝사랑허지 말어. 고향이고 여편네고 잊어뿔 건 냉큼 잊어뿌리야 살기가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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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짓는 늙은이(황순원)-3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이년! 이 백번 쥑에두 쌀 년! 앓는 남편두 남편이디만, 어린 자식을 놔두구 그래 도망을 가? 것두 아들놈 같은 조수 놈하구서……. 그래 지금 한창 나이란 말이디? 그렇다구 이년, 내가 아무리 늙구 병들었기루서니 거랑질이야 할 줄 아니? 이녀언! 하는데, 옆에 누웠던 어린 아들이, 아바지, 아바지이! 하였으나 송 영감은 꿈속에서 자기 품에 안은 아들이, 아바지, 아바지이! 하고 부르는 것으로 알며, 오냐 데건 네 에미가 아니다! 하고 꼭 품에 껴안는 것을, 옆에 누운 어린 아들이 그냥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아버지를 불러, 잠꼬대에서 송 영감을 깨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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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 좋은 날(현진건)-32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이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문안에(거기도 문밖은 아니지만) 들어간답시는 앞집 마마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으로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거의 비는 듯한 눈결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東光學校)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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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이육사)-문제 모음 30제(3차) (I410-ECN-0102-2023-000-002076324)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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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대(염상섭)-2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누가 돈 쓰는 것을 아랑곳하랬나? 누가 저더러 돈을 쓰라니 걱정인가? 내 돈 가지고 내가 어떻게 쓰든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에…….” 조금 뜸하여지며 부친이 쌈지를 풀어서 담배를 담는 동안에 상훈이는 나직이 말을 꺼냈다. “……돈 쓰신다고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공연한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첫째 잘못이란 말씀입니다.” “무에 어째 공연한 일이란 말이냐?” 부친의 어기는 좀 낮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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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문제 모음 36제(모의고사, 내신,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003898)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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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유(법정)-42문제(내신 기출과 대비) 나는 지난해 여름까지 이름 있는 난초 두 분(盆)을 정성스레, 정말 정성을 다해 길렀었다. 3년 전 거처를 지금의 다래헌(茶來軒)으로 옮겨 왔을 때 어떤 스님이 우리 방으로 보내 준 것이다. 혼자 사는 거처라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는 나하고 그 애들뿐이었다. 그 애들을 위해 관계 서적을 구해다 읽었고, 그 애들의 건강을 위해 하이포넥스인가 하는 비료를 구해 오기도 했었다. 여름철이면 서늘한 그늘을 찾아 자리를 옮겨 주어야 했고, 겨울에는 그 애들을 위해 실내 온도를 높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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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세비태록(작자 미상)-문제 모음 27제(1차) 모든 신하가 화신의 뜻을 짐작하고 안대후를 추천하거늘 임금 왈, “안대후는 짐의 수족이니 멀리 보내고자 아니 하노라.” 화신이 나아가 왈, “신이 비록 지인지감 없사오나 안경은 이름난 선비라, 그런 그가 일찍이 아들들을 벼슬에 추천한 바 있으니, 자식을 아는 데 그 아비만 한 사람이 없다 하였으니, 어찌 잘못 천거하였겠사옵니까? 이극은 흉악한 도적이라, 위세와 명망 없는 사람을 보내지 못하리니 안대후 외에 적당한 자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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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학동기(이인로, 청학동)-문제 모음 30제(1차) (I410-113-24-02-088005383) 지리산은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한다. 북쪽 백두산으로부터 일어나서 꽃봉오리처럼 그 봉우리와 골짜기가 이어져 대방군(帶方郡)에 이르러서야 수천 리를 서리고 얽혀서 그 테두리는 무려 십여 고을에 뻗치었기에 달포를 돌아다녀야 대강 살필 수 있다. 옛 노인들이 전하는 바로는 “그 속에 청학동이 있는데 길이 매우 ㉠협착(狹搾)하여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고, 몸을 구부리고 수십 리를 가서야 ㉡허광한 경지가 전개된다. 거기엔 모두 양전(良田) 으로 옥토(沃土)가 널려 있어 곡식을 심기에 알맞으나, 거기엔 청학만이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고, 대개 여기엔 옛날 세상을 피해 사는 사람들이 살았기에 무너진 담과 구덩이가 가시덤불에 싸여 남아 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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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964년 겨울(김승옥)-33문제(3차. 서술형 포함. 2025학년도 수능특강 대비) [I410-113-24-02-088610688] 1964년 겨울을 서울에서 지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선술집— 오뎅과 군참새와 세 가지 종류의 술 등을 팔고 있고, 얼어붙은 거리를 휩쓸며 부는 차가운 바람이 펄럭거리게 하는 포장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고, 그 안에 들어서면 카바이드 불의 길쭉한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염색한 군용 잠바를 입고 있는 중년 사내가 술을 따르고 안주를 구워 주고 있는 그러한 선술집에서, 그날 밤, 우리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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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1(박남수)-32문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2998]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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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김남조)-문제 모음 25제(1차)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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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언덕에(신동엽)-문제 모음 31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183971]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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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현기영)-33문제(EBS 올림포스 독서, 2015 동아 독서) (I410-ECN-0102-2023-000-002077396) 봄, 하면 나에게 먼저 생각나는 것이 노란 봄 병아리다. 물론 봄철엔 장닭도 눈에 띄게 아름다워진다. 봄볕에 벼슬과 깃털의 붉은색이 더욱 짙어지는데, 발로 흙을 헤집어 벌레를 잡아 놓고 암탉과 병아리들을 부르는 그 자랑스러운 모습이라니! ‘가장 노릇은 이렇게 하렷다.’라고 인간에게 가르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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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제(김종길)-34문제(3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2587]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萸) 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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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문제 모음 31제(2차) [I410-111-24-02-088581713] 이 작품은 슬픔에 대한 성찰과 이기적인 삶에 대한 반성,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슬픔이 필요하다는 역설적 인식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기쁨’은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한 존재이고, ‘슬픔’은 소외된 사람을 돌보고 사랑하는 존재로 제시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행복이나 기쁨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세태를 비판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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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4제(1차) 2021학년도 수능특강 기출 지문과 2022학년도 수능 지문에 대한 변형 문제로 제작되었습니다. 수능과 내신 준비에 많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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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을선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8제(2차) (2025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포함) 하루는 기운이 쇠진하여 죽기에 임하였더니 문득 해산하니 여러 날 굶은 산모가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정신을 수습하여 태어난 아이를 보니 이 곧 남자이거늘 일희일비하여 탄식하고 한탄하기를, “박명한 죄로 금섬이 죽고 월매 또한 죽기에 이르렀으니 어찌 참혹하지 아니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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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망매가(월명사)-38문제(모의고사+서술형) [I410-113-24-02-088184932] 이 작품은 자연물에 상징성을 부여하여 여러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이 중 ‘ 가지라 나고’는 화자와 대상을 같은 나뭇가지에서 난 잎에 비유하여 두 사람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음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화자와 대상은 혈육 관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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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평 씨의 두 번째 죽음(전상국)-문제 모음 20제(1차) [앞부분 줄거리] 설렁탕집 주인 ‘달평 씨’는 선행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우연히 신문 기자들에 의해 선행이 과장되어 세상에 알려지면서 달평 씨는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첫 번째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달평 씨에게서 자꾸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것을 눈치 못 챌 매스컴들이 아니었다. 달평 씨의 미담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부쩍 줄어들었다. 그러나 달평 씨는 거기서 물러설 위인이 아니었다. 그가 입을 더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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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고사-45문제(2020년 11월 고2 변형. KSP 중급 2011) 이 자료는 2020년 11월 고2 교육청 기출 문제를 변형한 것입니다. 모의고사나 내신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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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고사-45문제(2020년 11월 고1 변형. KSP 초급 2011) 이 자료는 2020년 11월 고1 교육청 기출 문제를 변형한 것입니다. 모의고사나 내신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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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고사-45문제(2020년 10월 고3 변형 문제. KSP 고급 2010) 이 자료는 2020년 10월 고3 교육청 기출 문제를 변형한 것입니다. 모의고사나 내신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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