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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고 도시로 흩어진다. 성실한 농사꾼인 칠복 역시 광주로 떠나지만, 금세 도시 생활에 적응한 아내는 다른 남자와 달아나고 농사 이외의 다른 기술을 익히지 못한 칠복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칠복은 호수가 된 고향 근처에서 징을 두들겨 대고, 이 때문에 낚시꾼을 상대로 매운탕을 팔던 마을 사람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껴 칠복을 내쫓으려 한다. “당장 오늘 밤에 떠나게!” / “오늘 밤에유?” 칠복이는 뒤룩거리는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로 강촌 영감과 친구들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매정헌 사람이라고 헐지 모르재만, 오늘 밤 우리덜 정을 싹둑 짝두질허는 수밖에 도리가 읎네.” 강촌 영감도 내심은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것만큼이나 괴로웠다. 그는 말을 하면서 연신 ㉠담배를 삐억삐억 빨아 댔다. “괜시리 읎어진 고향 짝사랑허지 말어. 고향이고 여편네고 잊어뿔 건 냉큼 잊어뿌리야 살기가 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