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박태원)-3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I410-113-24-02-088186490] (소제목 '조그만', '개찰구 앞에' 부분) ㉠조그만 한 개의 기쁨을 찾아, 구보는 남대문을 안에서 밖으로 나가 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불어 드는 바람도 없이, 양옆에 웅숭그리고 앉아 있는 서너 명의 지게꾼들의 그 모양이 맥없다. 구보는 고독을 느끼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약동하는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그는 눈앞에 경성역을 본다. 그곳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港口)와 친하여야 한다. 그러나 물론 그러한 직업의식은 어떻든 좋았다. 다만 구보는 고독을 삼등 대합실 군중 속에 피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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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아닌데(이미경)-문제 모음 14제(1차) 조련사 : 정말인데. 코끼리들은 공연하면서 많이 우는데. 답답하다고 우는데. 슬퍼서 우는데. 난 다 알고 있었는데. 코끼리들이 며칠 전서부터 도망갈 조짐을 보인 것도 알았는데. 도망가려고 의논하는 소릴 들었는데. 그리고 그날은 공원에 갈 때 다른 날과 다르게 빨리 걸었는데. 난 눈치를 챘는데. 오늘이구나. 다른 조련사들이 나한테 다 맡기고 매점에 갔을 때, 코끼리들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는데. 거위들이 꽥꽥댈 때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나도 코끼리랑 눈이 마주쳤지만 휘파람을 불었는데. 못 본 척 휘파람만 불었는데. 도망가라고. 가서 가족들 애인들 만나라고 일부러 못 본 척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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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정전(미상)-문제 모음 25제(1차) (2023 수능완성, 2022년 9월 평가원 기출과 변형 문제 포함) 이때가 대업 29년 이른 봄이었다. 임금이 각 도의 제후와 문무백관을 모아 조회할 때에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청주후 정수정이 아직 부인을 맞지 않았고, 짐에게 한 공주가 있으니 수정을 부마로 삼고자 한다. 경들의 뜻은 어떠한가?” 신하들이 일시에 분부가 지당하다 아뢰었다. 이에 임금이 정수정을 불러 이 사연을 말하였다. 정수정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분부를 들으니 혼비백산하여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엎드려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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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지의 꽃(나희덕)-문제 모음 19제(1차) (2023학년도 수능완성, 수능 기출과 변형 문제 포함) 우리는 썩어 가는 참나무 떼,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함께 썩어 갈수록 바람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고 이윽고 잠자던 홀씨들 일어나 우리 몸에 뚫렸던 상처마다 버섯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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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촌 여정(이상)-문제 모음 25제(2차) 향기로운 엠제이비(MJB)의 미각을 잊어버린 지도 이십여 일이나 됩니다. 이곳에는 신문도 잘 아니 오고 체전부(遞傳夫)는 이따금 ‘하도롱’ 빛 소식을 가져옵니다. 거기는 누에고치와 옥수수의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사는 일가 때문에 수심(愁心)이 생겼나 봅니다. 나도 도회에 남기고 온 일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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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길(최명익)-문제 모음 22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22913) 밤이면 행길로 문을 낸 서편 집들 중에 간혹 문등(門燈)을 단 집이 있었다. 그것은 토지, 가옥, 인사 소개업이라는 간판을 붙인 집이었다. 그것도 같은 집에 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퉁이를 지나면 있으려니 하였던 문등이 없어지기도 하고 저 모퉁이는 어두우려니 하고 가면 의외의 새 문등이 켜 있기도 하였다. 요사이 문등이 또 한 개 새로이 켜지었다. 저녁마다 장구 소리와 어울려서 나어린 계집애의 목청으로 부르는 노랫소리가 새어나오던 집이었다. 새 문등이 달리자 초롱을 든 인력거꾼이 그 집 문밖에서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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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가시내(이용악)-문제 모음 25제(1차) 알록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 뿐더러 까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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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돼지(김우진)-문제 모음 30제(1차) [앞부분 줄거리] 청년회 간부인 최원봉은 바자회 수익금을 써버린 일로 청년회 간부들에게 불신임을 당하고, 이를 견디지 못해 청년회 활동을 그만두려고 한다. 차혁은 최원봉에게 잘못한 일을 덮고 계속 청년회 활동을 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최원봉이 그것에 반대하며 두 사람은 감정이 상한다. 한편 최원봉의 애인이었던 정숙은 최원봉을 배신하고 동네 청년 이광은과 일본으로 떠난다. 평소 최원봉과 정숙의 만남을 반대하던 최 주사댁은 최 원봉에게 정숙을 잊으라고 당부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로 최원봉은 심한 고통을 겪고 신경 쇠약증에 걸린다. 최원봉 : 흥, 나 겉은 산돼지가 그런 소리밖에 더 지를라고요. 아니, 한마디 물어봅시다. 나 죽으면 영순이를 어떤 데로 시집보내시려우? 최 주사댁 : 잠들기 어렵니? 잠 오는 약 먹여 주랴? 최원봉 : 천만에, 걱정 마세요. 이것 봐요. 혁이는 산돼지도 못 되고 집돼지예요, 들돼지도 못 되고. 그러니까 더욱 탈이지요. (웃으며) 그런데 어머니 대답 좀 하세요. 처음에는 그 집돼지를 미워해서 그리 떼어 버리려고 애쓰더니 요새 와서는 왜 또 그리 가까이하려고 애쓰시오? 내 어머니 속은 참 모르겠소. 영순이가 내 병 봐주느라고 항상 내 옆에 붙어 있으니까 집안일 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러시오? 아, 대답 좀 해 보세요. 혹은 집돼지가 진화를 해서 들돼지가 되는 모양이오? 진화란 말을 아시오? 진보한단 말이야. 그러면 더 이상하지, 산돼지가 들돼지로, 들돼지가 집돼지로 진화하는 법은 있지만, 집돼지가 들돼지로 퇴화하는 수가 있소? 한번 집돼지가 되어서 구정물 얻어먹기 시작하면 영영 집돼지로밖에 못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머니는 왜 그렇게 시종이 변해요? 왜 아무 말도 없어요? 대답 좀 해 보세요. 어머니는 “아이고, 내 가슴이야.” 하지만, 내 가슴은 어떤 곡절인 줄을 몰라서 더 아파 못 견디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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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제(오장환)-문제 모음 23제(1차) [I410-111-24-02-088582989] 산 밑까지 내려온 어두운 숲에 몰이꾼의 날카로운 소리는 들려오고, 쫓기는 사슴이 눈 위에 흘린 따뜻한 핏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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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난이대(하근찬)-38문제(2015 중등 국어 지학사)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쥐고, 아버지의 등어리로 가서 슬그머니 업혔다. 만도는 팔뚝을 뒤로 돌리면서 아들의 하나뿐인 다리를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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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나무(이상국)-36문제(2015 중등 국어 천재_노) 나무는 몸이 아팠다 눈보라에 상처를 입은 곳이나 빗방울들에게 얻어맞았던 곳들이 오래전부터 근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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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주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18제(1차) (문제가 더 필요하시면 서동지전을 참고하세요) 저는 본시 대대로 부유하여 이와 같은 흉년에 한 홉조차 다른 것들한테 꾸지 않아도 되는데, 빌어먹는 놈의 밤을 훔쳤다는 것이 어찌 옳겠습니까? 이놈의 평상시 소행을 제가 하나하나 다 아뢰겠나이다. 매년 봄여름이 되면 농사 잘 짓는 자들을 널리 구하여 밤낮으로 가을걷이를 한 후에는, 그들 중에서 절름발이, 도둑놈, 귀머거리, 맹인, 쓸모없는 늙은 할미는 쫓아내어 흩어지게 하였는데, 또 봄여름이면 이와 같이 그대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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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술기(황상)-18문제(2015 금성 고등 국어) [I410-113-24-02-088611505] 먼 옛날의 임술년에는 동파 거사가 시월 보름날 적벽강에서 뱃놀이를 했었고, 가까운 옛날의 임술년에는 내가 시월 열흘에 열수(洌水)정약용(丁若鏞) 선생께 배움을 청했었다. 고금(古今)에 한 일이 다르건만 어쩌면 이렇게도 해와 달과 날이 우연히 딱 맞아떨어지고, 이처럼 서로 비슷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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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하종오)-39문제(2015 개정 고등 국어 비상_박영민) [I410-113-24-02-088611050] 국철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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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매는 소리(작자 미상)-문제 모음 16제(1차) [I410-113-24-02-088611121] 불같이도 더운 날에 뫼같이도 험한 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세 골로 매고 나니 땅이라 내려다보니 먹물로 품은 듯하고 하늘이라 쳐다보니 별이 총총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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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 못에 든 고기들아(미상, 어느 궁녀, 압 못세)-문제 모음 18제(1차) [I410-113-24-02-088611103] 앞 못에 든 고기드라 네 와 든다 뉘 너를 모라다가 너커늘 든다 북해 청소(北海淸沼)를 어듸 두고 이 못세 와 든다 들고도 못 나 정(情)이야 네오 내오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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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씨 연대기(황석영)-문제 모음 25제(1차) [I410-113-24-02-088611096] 혜자는 아버지에 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시름시름 허리를 앓거나 어쩌다 폭음을 하던 키 큰 남자라는 기억뿐이었다. 그 애는 자라나는 동안 양친의 일가친척 집에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살았다. 어느 쪽에서도 혈육의 대접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달랐던 진용이와 혜자는 사이가 좋았지만, 진용이는 아버지를 미워했다.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더니, 커서는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또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독립 호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혜자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낼 경우라도 언제나 너의 아버지라고 말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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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활가(정훈)-문제 모음 21제(1차) [I410-111-24-02-088583020] 엇지 삼긴 몸이 이대도록 우활(迂闊)한고 우활도 우활할샤 그레도록 우활할샤 이바 벗님네야 우활한 말 들어 보소 이내 져머신 제 우활호미 그지업서 이 몸 삼겨나미 금수(禽獸)에 다르므로 애친경형(愛親敬兄)과 충군제장(忠君第長)을 분내사(分內事)만 혜엿더니 한 일도 못 되며 세월이 느저지니 평생(平生) 우활은 날 딸와 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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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부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4제(2차. 202106 고1. 2023 수완 위주) 여보 마누라, 슬퍼 마오. 가난 구제는 나라에서도 못한다 하니 형님인들 어찌하시겠소? 우리 부부가 품이나 팔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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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어(하종오)-36문제(2015 고등 국어 천재_이) [I410-113-24-02-088611078] <원어>는 화자가 열차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남아 여인들을 몰래 관찰하는 모습을 간결한 문장을 통해 사실적 서술 위주로 전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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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예사(황순원)-문제 모음 22제(1차) [I410-111-24-02-088583253] 이 작품은 대구와 부산에서의 피난살이의 경험을 자전적서사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서 서술자 ‘나’는 작품의 서술 주체인 동시에 실제 작가 ‘황순원’으로 호명된 작중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체험의 진실성을 더 절절하게 전달한다. 더불어 서술자는 작중 인물의 고통스러운 삶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화하여 오히려 독자의 반어적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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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가(이신의)-문제 모음 24제(1차) 이 작품은 작가가 광해군의 폭정에 대해 상소하였다가 함경북도 회령에 유배되었을 때 창작한 연시조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당대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보신을 위해 자신의 지조를 꺾는 속된 선비들과는 달리 시류에 영합하지 않겠다는 지조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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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 비린내에 대하여(나희덕)-문제 모음 28제(1차) 광주 비엔날레에서 태국의 수라시 꾸솔웡이라는 작가의 <감성적 기계>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이 작품은 1965년형 폭스바겐의 엔진과 핸들, 바퀴, 섀시 등을 완전히 제거하고 차체를 뒤집어 그네 침대로 설치한 것이다. 그네 옆에는 타이어를 비롯한 부속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차체로 만들어진 그네 침대 속에서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동안 나는 타이어를 쌓아 만든 의자에 걸터앉아 그 ‘감성적 기계’를 바라보았다. 흔히 ‘달리는 무기’라고 불리는 자동차가 완전히 해체됨으로써 새로운 용도로 거듭난 모습은 예술 고유의 ㉠전복성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곱씹어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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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어삼매(김용준)-문제 모음 23제(1차) 지은이가 낚싯대를 들고 나가 낚시를 하면서 일어난 일을 서술하고 있다. 해방 이후라는 혼란한 시대에 불안정한 사회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지식인의 고뇌와 괴로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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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민가(정철)-문제 모음 23제(1차) <훈민가>는 백성들을 계몽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지은 연시조로,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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