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유예(오상원)-문제 모음 32제(1차) 얼마나 산속 깊이 들어왔는지 모른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누웠을 때는 이미 새벽이 가까워서였다. 몹시 춥다. 몸을 약간 꿈틀거려 본다. 전 근육이 추위에 마비되어 감각을 잃은 것만 같다. 인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렴풋이 눈 속에 부서지는 구둣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이 된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려고 움직거려 본다. 잠시 몽롱한 시각이 흐른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몹시 춥다. 왜 오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몽롱하게 정신이 흩어진다. 전공 과목은? 왜 동무는 법과를 선택했었소? 어렸을 때부터 벌써 동무는 출신 계급적인 인습 관념에 젖어 있었소, 그것을 버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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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의 누(이인직)-2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옥련이가 얼굴빛을 천연히 하고 고쳐 앉더니 모란봉에서 총 맞고 야전 병원으로 가던 일과, 정상(井上)군의(軍醫)의 집에 가던 일과, 대판서 학교를 졸업하던 일과, 불행한 사기로 대판을 떠나던 일과, 동경 가는 기차를 타고 구완서를 만나서 절처봉생(絶處逢生)하던 일을 낱낱이 말하고 그 말을 마치더니, 다시 얼굴빛이 변하며 눈물이 도니, 그 눈물은 부모의 정에 관계한 눈물도 아니요, 제 신세 생각하는 눈물도 아니요, 구완서의 은혜를 생각하는 눈물이라. ‘아버지, 어머니께서 나 같은 불효의 딸을 만나 보시고 기쁘신 마음이 있거든 구 씨를 찾아보시고 치사(致謝)의 말씀을 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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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윤흥길)-39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앞부분의 줄거리] 6·25 전란 중에 우리 집에 피란 와 있던 외할머니는 국군인 외삼촌의 전사 소식에 빨치산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아들이 빨치산인 할머니는 이에 노발대발하며 외할머니와 할머니의 갈등이 고조된다. 어린 ‘나’는 어떤 사내의 꼬임에 빠져 삼촌이 몰래 집에 다녀간 사실을 말하게 되고, 이 때문에 아버지는 어떤 사내들에게 끌려가 큰 고초를 당한다. 할머니는 점쟁이의 말에 따라 삼촌이 돌아올 날에 맞춰 잔치 준비를 하지만 삼촌 대신 난데없이 큰 구렁이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를 죽은 삼촌의 현신으로 생각한 할머니는 졸도한다. 외할머니가 한쪽으로 비켜서면서 길을 터 주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로 뒤를 따라가며 외할머니는 연신 소리를 질렀다. 새막에서 참새 떼를 쫓을 때처럼 “숴이! 숴이!”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손뼉까지 쳤다. 누런 비늘 가죽을 번들번들 뒤틀면서 그것은 소리 없이 땅바닥을 기었다. 안방에 있던 식구들도 마루로 몰려나와 마당 한복판을 가로질러 오는 길다란 그것을 모두 질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꼬리를 잔뜩 사려 가랑이 사이에 감춘 워리란 놈이 그래도 꼴값을 하느라고 마루 밑에서 다 죽어 가는 소리로 짖어 대고 있었다. 몸뚱이의 움직임과는 여전히 따로 노는 꼬리 부분을 왼쪽으로 삐딱하게 흔들거리면서 그것은 방향을 바꾸어 헛간과 부엌 사이 공지를 천천히 지나갔다. “숴이! 숴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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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어 낚시 통신(윤대녕)-1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내가 태어나던 1964년 7월 12일에 아버지는 울진 왕피천에서 은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여름이 되면 그는 왕피천과 호산 기곡천, 그리고 양양에 있는 남대천으로 계류낚시를 즐기러 가곤 했다. 그리하여 그날 칠월의 무더위 속에서 어머니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혼자서 나를 낳아야 했다. / 그날따라 조황이 좋았던지 아버지는 바구니 가득 은어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강보에 싸인 나를 내려다보고 말했다. 이놈이 크면 함께 은어 낚시를 가야지. / 나는 그 소리에 잠이 깨 마구 울어 대기 시작했다. 나는 속성 재배하는 채마처럼 쑥쑥 자라 여름철이 되면 아버지를 따라 은어 낚시를 다니곤 했다. 은어들은, 강을 거슬러 오르던 중에 우리의 털바늘 낚시나 놀림낚시 채비에 걸려들었다. 우리는 은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하구로 내려오기 시작하는 9월 무렵까지 낚시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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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리(작자 미상)-문제 모음 32제(2차) [I410-113-24-02-088186007] (2023 수능완성 기출, 변형 포함)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盛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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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미인곡(정철)-문제 모음 31제(7차) [I410-111-24-02-088581428] 뎨 가는 뎌 각시 본 듯도 한뎌이고 텬샹(天上) 백옥경(白玉京)을 엇디하야 니별(離別)하고 해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난고 어와 네여이고 내 사셜 드러 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한가마는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새 나도 님을 미더 군뜨디 전혀 업서 이래야 교태야 어지러이 구돗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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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 삼촌(현기영)-1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국민학교 3, 4학년에서 일 년째 쉬고 있던 나와 길수 형도 대창을 하나씩 들고 막(幕)을 지키러 나가곤 했다. 순이 삼촌도 만삭의 몸인데도 우리 초소에 대창 들고 막 지키러 나왔다. 사건 날의 그 무서운 공포를 겪었는데도 아기는 떨어지지 않고 살아 있었던 것이다. 사건 날 오누이를 한꺼번에 잃은 삼촌에게는 배 속의 아기가 유일한 씨앗이었다. 어려운 시절에 아기를 가진 삼촌은 먹을 것을 구하느라고 그야말로 눈이 벌게 있었다. 만삭의 몸이라 물질은 못하고 하루 종일 땡볕에 갯가를 기어 다니며 굴, 성게를 까 먹고, 게, 보말(갯우렁이) 따위를 잡았다. 밤에 초소막에 나올 때는 보말 삶은 것 한 채롱 가득 담아 가지고 와서는 우리에게 먹어 보라는 말 한마디 없이 밤새도록 혼자서 걸귀처럼 까 먹어 대곤 했다. 여자가 아기를 배면 사정없이 먹어 댄다는 걸 몰랐던 나는 순이 삼촌이 걸신들려 실성하지 않았나 생각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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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이육사)-문제 모음 26제(2차) (I410-ECN-0102-2023-000-002076339)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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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예덕선생전(박지원)-기출 37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 선생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다. 그는 종본탑(宗本塔) 동쪽에 살면서 날마다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는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엄 행수(嚴行首)라 불렀다. ‘행수’란 막일꾼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칭호요, ‘엄’은 그의 성(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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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눈 오는 밤(황인숙)-객관식 30문제(내신, 모의고사 기출 모음) (I410-ECN-0102-2023-000-001623541) 길 건너 숲속, 봄눈 맞는 나무들, 마른풀들이 가볍게 눈을 떠받쳐 들어 발치가 하얗다. 나무들은 눈을 감고 있을 것이다. 너의 예쁜 감은 눈. 너, 아니? 네 감은 눈이 얼마나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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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풍속(김기림)-문제 모음 20제(1차) 태양아 다만 한 번이라도 좋다. 너를 부르기 위하여 나는 두루미의 목통을 비러오마. 나의 마음의 무너진 터를 닦고 나는 그 위에 너를 위한 작은 궁전을 세우련다. 그러면 너는 그 속에 와서 살아라. 나는 너를 나의 어머니 나의 고향 나의 사랑 나의 희망이라고 부르마. 그리고 너의 사나운 풍속을 쫓아서 이 어둠을 깨물어 죽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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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활가(정훈)-문제 모음 18제(2차. 202403, 고3 기출 변형) 이 몸 생겨남이 금수와 다르므로 애친경형*과 충군제장*을 내 분수 안의 일로만 여겼더니 ⓐ하나도 못 이루고 세월이 늦어지니 평생 우활은 날 따라 길어간다 아침이 부족한들 저녁을 근심하며 ㉠일간모옥(一間茅屋)이 비 새는 줄 알던가. 누더기 옷이 부끄러움 어이 알며 어리석고 미친 말이 남의 미움받을 줄 알던가. 우활도 우활할샤 그토록 우활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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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어부가구곡(이중경)-문제 모음 17제(1차) 일곡(一曲) 승계산에 생애를 부쳐 두고 어부와 나무꾼을 내 일로 삼아 백 년을 보내리라 어즈버 무이구곡*이 여기도 그곳인가 하노라 <제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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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백운루기(이인상)-문제 모음 19제(1차) 나는 천성이 구름 보기를 좋아하지만, 그게 왜 즐거운지는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다. 구담의 군옥봉 중에 ㉢서루(書樓)를 짓고 ‘다백운(多白雲)’이라는 편액을 걸고는 혼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구담에 항상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좋은 구름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게 걱정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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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월음(최현)-문제 모음 26제(1차) 달아 밝은 달아 청천(靑天)에 떴는 달아 얼굴은 언제 나며 밝기는 뉘 시켰나 서산에 해 숨고 긴 밤이 침침한 때 청렴(靑奮)*을 열어 놓고 보경(寶鏡)을 닦아 내니 일편 광휘(一片光w)에 팔방이 다 밝았다 하룻밤 찬바람에 눈이 온가 서리 온가 어이 한 건곤(乾神)이 백옥경(白玉京)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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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풍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6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원수는 서번과 서달을 물리치고 황성으로 돌아가던 중 단원사에서 모친과 경패 낭자를 상봉한다. 서로 그리워하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모친을 모시고 중당에 좌정하여 서로 즐거움을 나누었다. 이때 부인 양씨가 장도를 만지면서 말하였다. “내가 부친과 너를 생각하여 슬퍼하고 있을 때 어떤 두 여인이 절에 의탁하고자 하였는데, 그 모습과 사정이 나와 비슷하였기에 머리를 깎고 나와 스승과 제자가 되었느니라. 그런데 후원에서 애절하고 원망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나기에 위로하러 갔더니, 옷을 만지면서 슬퍼하고 있더구나. 괴이하게 여겨 물었더니, 낭군의 신표라 하기에 더욱 보자고 하여 받아 보았더니 나의 솜씨였고 너의 옷이었다. 마음에 너무 기쁘고 즐거웠으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진정으로 믿을 만한 표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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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에(최승호)-문제 모음 19제(1차) 누에들은 은수자(隱修者)다. 자승자박의 흰 동굴로 들어가 문을 닫고 조용히 몸을 감춘다. 혼자 웅크린 번데기의 시간에 존재의 변모는 시작된다. 세포들이 다시 배열되고 없었던 날개가 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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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선기(작자 미상)-문제 모음 21제(1차) 조그마한 천첩들이 하늘이 내신 대군자를 기망하올 때에 무슨 꾀를 아니 쓰리잇고? ‘성천이나 안주에 간다’ 하고 지척에 있은들 서방님 눈에 띄지 않으면 어찌 알으시며, 자고로 소인과 천인은 얕은꾀가 많사와 군자를 모함할 때 도리를 벗어난 악한 짓을 갖가지로 하는 법이옵고, 군자는 정직한 심장과 정대한 행세가 평생 거짓된 일과 사곡(邪曲)한 꾀는 아주 모르시니 어찌 요량하시리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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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자소전(이문구)-39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비단잉어 부분 중심) 총수의 자택에 연못이 생긴 것은 그 며칠 전의 일이었다. 뜰 안에다 벽이고 바닥이고 시멘트를 들어부어 만들었으니 연못이라기보다는 수족관이라고 하는 편이 알맞은 시설이었다. 시멘트가 굳어지자 물을 채우고 울긋불긋한 비단잉어들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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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훈(박용래)-문제 모음 27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089 첩첩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진 외딴집, 외딴집에도 불빛은 앉아 이슥토록 창문은 모괏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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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하종오)-19문제(2015 고등 금성 국어 대비) [I410-113-24-02-088611041] 국철을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늦은 봄날 더운 공휴일 오후 나는 잔무하러 사무실에 나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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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광억전(이옥)-문제 모음 24제(1차) [I410-113-24-02-088611587] 유광억은 일찍이 영남 향시에 급제하여 서울로 시험을 치르러 올라가다가 은밀하게 어느 부잣집으로 인도된다. 유광억은 부잣집 주인의 아들을 위해 과거 시험의 답안을 대신 작성해 주는데, 이로 인해 주인의 아들이 진사가 되자 유광억은 후한 대가를 받게 된다. 유광억은 그 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과거 시험 답안을 대리로 작성해 이익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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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동리 일박(곽재구)-문제 모음 19제(1차) [I410-113-24-02-088611685] 아흐레 강진장 지나 장검 같은 도암만 걸어갈 때 겨울 바람은 차고 옷깃을 세운 마음은 더욱 춥다 황건 두른 의적 천만이 진을 친 듯 바다갈대의 두런거림은 끝이 없고 후두둑 바다 오리들이 날아가는 하늘에서 그날의 창검 부딪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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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발장의 위대한 인간 선언(정혜윤)-20문제(2015 금성 고등 국어) [I410-113-24-02-088611514] 그런데 <레 미제라블>을 읽으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고 싶은 게 있었다. ‘레 미제라블’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가? 위고는 매춘부, 억울한 도둑, 굶주린 하층민 계급에 대해서만 말하려 했던가? 공원에 며칠째 굶주린 어린 두 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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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현성록(작자 미상)-문제 모음 25제(1차) 화설. 소운명이 뛰어난 재주를 지닌 젊은이로 몸이 높은 자리에 올라 옥당을 밟으니 명성과 덕망이 조정에 진동하였고 문장은 이태백과 두보를 압두하였다. 그러자 사람마다 탄복하여 그 재취 자리를 바라며 구혼하는 매파가 문을 시끄럽게 하였으나 승상 소현성이 허락하지 않자 소운명이 마음속의 회포가 울적하고 답답해 늘 탄식하였고 부친의 명이 기구한 것을 한탄하였다. 이해 초겨울에 소운명이 산서 지방의 순안어사로 나갈 때 소 승상이 타이르며 말하였다. 너의 소임이 무거운 데 비해 나이는 젊으니 마땅히 밤낮으로 근심하여 늘 청렴하고 급한 성미를 보이지 마라. 옥사(獄事)를 처리할 때에는 공정하게 하고 청탁을 듣지 말며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보호하고 풍악과 술과 안주를 베풀지 마라. 만일 가르침을 거역하여 창기를 모으고 잡된 무리를 사귀어 어지럽게 예를 잃어버려 집안의 명성을 더럽게 한다면 내 눈앞에서 보이지 마라.” 소 부인이 이어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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