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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옥련이가 얼굴빛을 천연히 하고 고쳐 앉더니 모란봉에서 총 맞고 야전 병원으로 가던 일과, 정상(井上)군의(軍醫)의 집에 가던 일과, 대판서 학교를 졸업하던 일과, 불행한 사기로 대판을 떠나던 일과, 동경 가는 기차를 타고 구완서를 만나서 절처봉생(絶處逢生)하던 일을 낱낱이 말하고 그 말을 마치더니, 다시 얼굴빛이 변하며 눈물이 도니, 그 눈물은 부모의 정에 관계한 눈물도 아니요, 제 신세 생각하는 눈물도 아니요, 구완서의 은혜를 생각하는 눈물이라. ‘아버지, 어머니께서 나 같은 불효의 딸을 만나 보시고 기쁘신 마음이 있거든 구 씨를 찾아보시고 치사(致謝)의 말씀을 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