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삼선기(작자 미상)-문제 모음 21제(1차) 조그마한 천첩들이 하늘이 내신 대군자를 기망하올 때에 무슨 꾀를 아니 쓰리잇고? ‘성천이나 안주에 간다’ 하고 지척에 있은들 서방님 눈에 띄지 않으면 어찌 알으시며, 자고로 소인과 천인은 얕은꾀가 많사와 군자를 모함할 때 도리를 벗어난 악한 짓을 갖가지로 하는 법이옵고, 군자는 정직한 심장과 정대한 행세가 평생 거짓된 일과 사곡(邪曲)한 꾀는 아주 모르시니 어찌 요량하시리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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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몽 신화(작자 미상)-문제 모음 22제(2차) [I410-113-24-02-088184987] 고구려는 곧 졸본 부여(卒本夫餘)다. 어떤 사람은 지금의 화주(和州)라고도 하고 성주(成州)라고도 하나 모두 잘못된 것이다. 졸본주는 요동 경계에 있는데, “국사(國史)”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시조 동명성제(東明聖帝)는 성이 고씨(高氏)이고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이에 앞서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피해 가 살았는데, 부루가 죽자 금와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금와는 그때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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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 주머니(작자 미상)-21문제(2차. 모의고사+서술형) [I410-113-24-02-088185055] 그전 공부하던 방인데, ‘하, 도련님이 여긴 안 기시는데 여기서 무슨 얘깃소리가 이렇게 나는가?’말여. 게서 귀를 이렇게 찌우 들으니깐, 아주 여러 사람이 떠드는 게, “이놈의 새끼가 우릴 주머닐 넣어 가두고 안 풀어놓는다.” 라는 얘기야. “그래니깐 이 새끼가 낼 저 고개 넘어 장갤 간다니까 낼 우리가 잡아야 된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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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문제 모음 21제(1차)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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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별곡(작자 미상)-22문제(내신 2차) [I410-113-24-02-088185706]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 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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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몸이 죽어가서(성삼문)-문제 모음 20제(1차) 이 몸이 주거 가셔 무어시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졔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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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류산 양단수를(조식)-문제 모음 23제(1차)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녜 듯고 이졔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겻셰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듸오 나는 옌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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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천하(채만식)-3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망진자 호야니라) 일찍이 윤 직원 영감은 그의 소싯적 윤 두꺼비 시절에 자기 부친 말대가리 윤용규가 화적의 손에 무참히 맞아 죽은 시체 옆에 서서, 노적이 불타느라고 화광이 충천한 하늘을 우러러, “이놈의 세상, 언제 망하려느냐? /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해라!” 하고 부르짖은 적이 있겠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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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32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I410-113-24-02-088017196] (지문은 민씨와 이장 다툼 부분이지만 전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작하였습니다. 모든 지문에 해당 지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 궐기 대회 한다 하고 간 사람이 누구누구십니까. 황만근 씨하고 같이 간 사람은요? 궐기 대회하는 동안 본 사람은 없나요?” 자리에 모인 대여섯 명의 황 씨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더니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사람이라고 및 밍이나 되나. 군 전체 사람이 모도 모있다는 기 백 밍이 될라나 말라나 한데 반그이는 돼지고기 반 근만 해서 그런지 안 보이더라칸께.” / 이장은 계속 빈정거리듯 말을 이었다. 민 씨는 이장이 궐기 대회 전날 황만근을 따로 불러 무슨 말을 건네던 것을 기억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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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자소전(이문구)-39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비단잉어 부분 중심) 총수의 자택에 연못이 생긴 것은 그 며칠 전의 일이었다. 뜰 안에다 벽이고 바닥이고 시멘트를 들어부어 만들었으니 연못이라기보다는 수족관이라고 하는 편이 알맞은 시설이었다. 시멘트가 굳어지자 물을 채우고 울긋불긋한 비단잉어들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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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말뚝 2(박완서)-3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친구 대화, 어머니의 유언) 나는 내가 나일론에다 순 엉터리인 건 상관없었지만 ㉠어머니를 위해선 좀 안된 것 같아 변명할 마음이 생겼다. “우린 고향에 선영이 있지 않니?” “호숙 에미 나 좀 보자.” 어머니가 정정한 목소리로 나를 곁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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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학교 방문, 밤 강도)-38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어색하게 들린 것은 그가 ‘제기랄’이라고 씹어뱉은 그 대목뿐이었다. 평상시의 권 씨답지 않은 그 말만 빼고는 그럴 수 없이 진지한 이야기였다. 아니다. 그가 처음으로 점잖지 못한 그 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내 귀엔 더욱더 진지하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한동안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진지함 앞에서 ‘아아, 그거 참 안됐군요’라든가 ‘그래서 어떡하죠’ 하는 상투적인 말로 섣불리 이쪽의 감정을 전달하기엔 사실 말이지 ‘십만 원 가까이’는 내게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집을 살 때 학교에다 진 빚을 아직 절반도 못 가린 처지였다. 정상 분만비 1, 2만 원 정도라면 또 모르지만 단순히 권 씨를 도울 작정으로 나로서는 거금에 해당하는 10만 원 가까이를 또 빚진다는 건 무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아내의 양해도 없이 멋대로 그런 큰일을 저질러도 괜찮을 만큼 나는 자유롭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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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박태원)-3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I410-113-24-02-088186490] (소제목 '조그만', '개찰구 앞에' 부분) ㉠조그만 한 개의 기쁨을 찾아, 구보는 남대문을 안에서 밖으로 나가 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불어 드는 바람도 없이, 양옆에 웅숭그리고 앉아 있는 서너 명의 지게꾼들의 그 모양이 맥없다. 구보는 고독을 느끼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약동하는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그는 눈앞에 경성역을 본다. 그곳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 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 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港口)와 친하여야 한다. 그러나 물론 그러한 직업의식은 어떻든 좋았다. 다만 구보는 고독을 삼등 대합실 군중 속에 피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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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서별곡(백광홍)-문제 모음 22제(1차) 관서(關西) 명승지(名勝地)에 왕명(王命)으로 보내시매 행장을 꾸리니 칼 하나뿐이로다. 연조문(延詔門) 나가서 모화고개 넘어드니 임지로 가고픈 마음에 고향을 생각하랴. 벽제(碧蹄)에 말 갈아 임진(臨津)에 배 건너 천수원(天壽院) 돌아드니 개성(開成)은 망국(亡國)이라 만월대(滿月臺)도 보기 싫다. 황주(黃州)는 전쟁터라 가시덤불 우거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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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문제 모음 19제(2차) (I410-ECN-0102-2023-000-001623187)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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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헤는 밤(윤동주)-문제 모음 23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038)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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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지가와 가락국기(가락국 신화, 김수로왕 신화)-22문제(2015 문학 동아 대비) [I410-113-24-02-088185340] 개벽 이후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의 이름이 없었고, 또한 임금과 신하의 칭호도 없었다. 이 때에 아도간(我刀干)·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유천간(留天干)·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 아홉 간(干)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는 추장(酋長)으로 백성들을 통솔했으니 모두 100호, 7만 5천 명이었다. 대부분은 산과 들에 스스로 모여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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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룡전(미상)-문제 모음 13제(1차) 화룡이 기뻐하며 쌀을 내어 줄 때에 잠깐 살펴보니 그 처녀의 인물이 대단히 빼어났더라. 세상의 사람 같지가 않거늘 마음속에 의심하되, “신선이 산중에 하강하였는가?” 하였더니 한참 있다가 방에서 나와 말하되, “방안에 들어와서 저녁을 드십시오.” 하거늘 화룡이 사양하여 말하기를, “허기를 면하는 것도 다행이거늘 감히 방에 들어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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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무릉기(작자 미상)-문제 모음 12제(1차) 마침내 일 년이 지났을 때 유생은 강원도 금산사에 이르렀다. 여기서 유생은 부처님에게 빌어볼 결심을 하고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 이어 부처님에게 나아가 이렇게 빌었다. “소생 유연은 부모님께 근심을 끼치고 길가를 떠도는 나그네가 되었다가 이곳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노상유객(路上遊客)이 되어 떠도는 이유는 잃어버린 배필을 다시 만나 끊어진 인연을 잇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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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센 봉숭아(공선옥)-문제 모음 16제(1차) 용우 말대로 편의점과 라면집, 단 두 곳으로도 ‘어리다고 사람 취급 안 하는’ 세상인심을 내가 알게 될 줄이야! 나는 박살이 난 봉숭아 화분을 다시 한 번 걷어차다 그만 내가 나둥그러졌다. 내 비명 소리에 밖을 내다보던 아줌마가 악을 쓰며 뛰어나오는데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물론 파나 당근을 썰던 칼이었겠지만 그래도 칼은 칼인지라 와락 겁이 났다.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을 쳤다. 줄행랑을 치면서도 진짜 잘못을 한 사람은 내가 아닌데 왜 내가 도망을 치고 있나 싶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것을 간신히 눌러 참았다. 씩씩대고 집에 가면 왜 씩씩대고 들어오느냐, 하는 물음이 올 것이고 그러면 나는 또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골치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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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의 열매 집을 매단 골목길이여(함민복)-문제 모음 13제(1차) 담장 위 장미가 붉은 혀를 깨물고 있다. 비누 냄새 풍기는 하수도 물이 길 따라 흘러내린다. 물소리도 길 따라 휘어지며 흘러내린다. 저녁 식사 시간 골목길은 음식 냄새들의 유원지다.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뜯고 있던 고양이가 도망간다. 전봇대에는 가스 배달, 중국집 전화번호 스티커가 신속히 붙는다. 한때 골목대장이었던 아이가 가장이 되어 아파트 경비하러 급히 내닫는다. 처녀가 힐끗 뒤돌아본다. 사내의 발짝 소리가 멈칫한다. 두부장수가 리어카를 세워 놓고 더 좁은 골목길로 종을 울리며 들어가자 붉은 장화를 신은 비둘기 분대가 후드득 리어카에 낙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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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육당육가(이별)-문제 모음 16제(1차) 내 이미 백구 잊고 백구도 나를 잊네. 둘이 서로 잊었으니 누군지 모르리라. 언제나 해옹을 만나 이 둘을 가려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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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민탄(어무적)-문제 모음 15제(1차) 백성들의 어려움이여, 백성들의 어려움이여 흉년 들어 ㉠너희들은 먹을 것이 없구나 ㉡나는 너희들을 구제할 마음이 있어도 너희들을 구제할 힘이 없구나 백성들의 괴로움이여, 백성들의 괴로움이여 날이 추워 네가 이불이 없을 때 ㉢저들은 너희들을 구제할 힘이 있어도 너희들을 구제할 마음이 없구나 원컨대, 잠시라도 소인배의 마음을 돌려서 군자의 생각을 가져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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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상탄(박인로)-문제 모음 21제(3차) 늘고 병(病)든 몸을 주사(舟師)로 보내실새 을사(乙巳) 삼하(三夏)애 진동영(鎭東營) 나려오니, 관방중지(關防重地)예 병이 깁다 안자실랴. 일장검(一長劍) 비기 차고 병선(兵船)에 구테 올나 여기 진목(勵氣瞋目)하야 대마도(對馬島)을 구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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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월령가(정학유. 8월령)-문제 모음 20제(1차) [I410-111-24-02-088583306] 팔월이라 중추 되니 백로 추분 절기로다 북두성 자로 돌아 서천을 가리키니 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서 들거고나 아침에 안개 끼고 밤에는 이슬이 내려 백곡을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한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 들어 고개 숙여 서풍에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백설 같은 면화 송이 산호 같은 고추 다래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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