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1-24-02-088583306] 팔월이라 중추 되니 백로 추분 절기로다 북두성 자로 돌아 서천을 가리키니 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서 들거고나 아침에 안개 끼고 밤에는 이슬이 내려 백곡을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한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 들어 고개 숙여 서풍에 익은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백설 같은 면화 송이 산호 같은 고추 다래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