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지수정가(김득연)-문제 모음 12제(1차)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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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십이곡(이황)-문제 모음 14제(4차) (2023학년도 수능특강, 수능 기출 포함)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肓)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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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전(菜田. 유치환)-문제 모음 10제(1차) 한여름 채전으로 ㉠가 보아라 수염을 드리운 몇 그루 옥수수에 가지, 고추, 오이, 토란, 그리고 울타리엔 덤불을 이룬 넌출 사이로 반질반질 윤기 도는 크고 작은 박이며 호박들! 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은 제각기 타고난 바탕과 생김새로 주어서 아낌없고 받아서 아쉼 없는 황금의 햇빛 속에 일심으로 자라고 영글기에 숨소리도 들릴세라 적적히 여념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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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풍(염상섭)-문제 모음 12제(1차) “그럼 어쩝니까? 모리*를 압니까? 글을 팔아 호구가 되겠습니까?” 사십이나 되어 보이는 주인은 기름때가 묻은 비행사 옷 같기도 하고 작업복 같은 것을 입고 고무신짝을 끌었다. 이때껏 부엌에서 빈대떡을 지지다가 내다보던 길에 알은 체를 한 모양이다. “빈대떡은 병문 친구 계급에서 해방이 되어 당신 같은 문화인 덕에 출세를 했으나 근대 조선의 신문화를 돼지비계에 지져 내서야 될 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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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껍전(미상. 적강 두껍전)-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천상의 선관이 두꺼비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쫓겨나 박판서의 셋째 딸과 혼인한다. 장인의 회갑이 다가오자 동서들은 두꺼비를 빼고 사냥을 가려고 하지만, 두꺼비도 장인을 졸라서 결국 사냥을 간다. 짐을 지고 돌아오는 ㉠길에 두 동서를 만났다. 동서들이 두꺼비는 돌아보지도 아니 하였으나, 하인 셋이 무겁게 지고 오는 장끼, 까투리를 보고 놀랐다. 하인들이 “두꺼비 서방님이 잡은 것이라.” 하였다. 두 동서는 장끼는 고사하고 쥐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두꺼비가 “자네들은 얼마나 잡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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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발탄(이범선, 이종기. 시나리오)-문제 모음 16제(1차)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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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마설(홍우원)-문제 모음 9제(1차) 숭정(崇禎) 9년 4월에, 주인이 노비 운(雲)을 시켜 마구간 바닥에 매어 엎드려 있는 말을 끌어 내오게 하고, 말에게 이르기를, “안타깝구나, 말아. 너의 나이도 이제 많아졌고 힘도 쇠하여졌구나. 장차 너를 빨리 달리게 한즉 네가 달릴 수 없음을 알며, 장차 너를 뛰게 한즉 네가 그럴 수 없음을 안다. 내가 너에게 수레를 매어 매우 멀고 험한 길을 넘게 한즉 너는 넘어질 것이며, 내가 너에게 무거운 짐을 싣고 풀이 우거진 먼 길을 건너게 하면 너는 곧 죽을 것이다. 말이여, 장차 너를 어디에 쓰겠느냐? 너를 백정에게 주어 뼈와 살을 바르게 할까? 나는 너에게 차마 그럴 수는 없다. 장차 너를 성 안의 저자거리에 가서 팔더라도 사람들이 너에게서 무엇을 얻겠느냐? 안타깝다 말아. 나는 이제 너의 재갈을 벗기고 굴레를 풀어 놓아 네가 가고자 하는 곳을 너에게 맡길 것이니, 가거라. 나는 너에게서 취하여 쓸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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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창곡(이긍익)-문제 모음 10제(1차) 죽창(竹窓)의 병(病)이 깁고 포금(布衾)이 냉낙(冷落)대* 돌미나리 줌으로 석찬(夕饌)을 쟈터니 상 위에 그저 노코 님 각  은 아리온 님의 거동(擧動) 친(親) 적 업건마 불관(不關)* 이 내 몸이 님을 조차 삼기오니 월노(月老)의 노(繩)*흘 가 연분(緣分)도 하 중(重)고 조믈(造物)이 새오던가 박명(薄命)*도 그지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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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살아낸다는 건(황동규)-문제 모음 9제(1차) 다 왔다. 하늘이 자잔히 잿빛으로 바뀌기 시작한 아파트 동과 동 사이로 마지막 잎들이 지고 있다, 허투루루. 바람이 지나가다 말고 투덜거린다. 엘리베이터 같이 쓰는 이웃이 걸음 멈추고 ㉢같이 투덜대다 말고 인사를 한다. 조그만 인사, 서로가 살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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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재(김춘수)-문제 모음 9제(1차)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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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기미 풍경(송기숙)-문제 모음 13제(1차) 멀리서 안타깝게 손만 흔들던 그 연락선이 드디어 몽기미에 닿았다. 몽기미 생기고 처음이었다. ⓐ연락선에 올라간 아이들은 모두 이층으로 우르르 올라가 난간을 붙잡고 먼 데 바다를 건너다보고 있었다. 멀리 까맣게만 보이던 섬들이 차츰 가까워지며 동네가 나타나고, 더 멀리 회색으로만 보이던 섬들도 차츰 가까워지며 포구 모습이 드러났다. “와, 기와집이다.” 연락선을 대는 포구에 말로만 듣던 까만 기와집도 있었고, 크고 작은 배들이 스무 남은 척이나 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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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기봉(작자 미상)-문제 모음 12제(1차) 계모 장씨는 이성이 왕실의 한 사람이 되어 그 권세가 가볍지 않음을 알고 늘상 혜랑과 신광 법사에게 의논하였다. 그러던 차에 이성과 화양 공주가 화목하지 않음을 알아챈 혜랑이 말하였다. “이러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부인께서 뜻을 이루실 때입니다.” “무슨 말이냐?” 혜랑이 헤헤헤 웃으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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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춘의장(이효석)-문제 모음 11제(1차) 붉은 튤립의 열(列) 옆으로 나무장미의 만발한 이랑이 늘어서고 달리아가 장성하며 한편에는 우방의 활엽(闊葉)이 온통 빈틈없는 푸른 보료*를 편다. ㉠가구(街區)*에서는 좀체 얻어 볼 수 없는 귀한 경물이니 아침저녁으로 손쉽게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나는 자신을 행복스럽게 여긴다. 그 한 조각의 밭을 다스려 아름다운 꽃을 보이는 사람은 놀라운 재인(才人)도 장정도 아니라 별사람 아닌 한 사람의 육십을 넘은 노인인 것이다. 봄에 씨를 뿌려 꽃을 피우고 가을에 뒷거둠을 마치고 다시 갈아엎을 때까지 그 밭을 만지는 사람은 참으로 그 육십 옹 단 한 사람인 것이다. 씨를 뿌리기 시작한 날부터는 하루도 번기는 날이 없이 아침만 되면 육십 옹은 보에 쟁기를 싸가지고 어디선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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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민가(윤이후)-문제 모음 13제(1차) 이 몸이 늦게 나서 세상에 할 일 없어 강호의 임자 되야 풍월로 늙어가니 물외청복(物外淸福)이 없다야 하랴마는 돌이켜 생각하니 애달픈 일 하고 많다 만물의 귀한 것이 사람이 으뜸인데 그중의 남자 되야 이목총명(耳目聰明) 갖춰 삼겨 평생의 먹은 뜻이 일신부귀 아니러니 세월이 훌쩍 가고 지업(志業)에 때를 놓쳐 백수공명(白首功名)을 겨우 굴어 이뤄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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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들판을 거닐며(허형만)-문제 모음 10제(1차)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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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김광섭)-문제 모음 10제(1차) [I410-113-24-02-088609416] 얼음을 등에 지고 가는 듯 봄은 멀다 먼저 든 햇빛에 ㉠개나리 보실보실 피어서 처음 노란 빛에 정이 들었다. 차츰 지붕이 겨울 짐을 부릴 때도 되고 집 사이에 쌓은 울타리를 헐 때도 된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가장 먼 데서부터 시작할 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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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진 앞에서(이승하)-주관식 18문제 식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교인을 향한 인류의 죄에서 눈 돌린 죄악을 향한 인류의 금세기 죄악을 향한 인류의 호의호식을 향한 인간의 증오심을 향한 우리들을 향한 나를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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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사에서(최영미)-내신 대비 27문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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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신경림)-문제 모음 7제(1차) 온 집안에 퀴퀴한 돼지 비린내 사무실패들이 이장집 사랑방에서 중톳을 잡아 날궂이를 벌인 덕에 우리들 한산 인부는 헛간에 죽치고 개평 돼지비계를 새우젓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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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를 이긴 아이(작자 미상)-문제 모음 16제(1차) [앞부분 줄거리] 중국의 천자가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조선에 인재가 있는지 시험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땅 전체를 덮을 바람막이 포장*과 두만강의 물을 담을 가마를 바치라’는 명을 내린다. 조정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임금님이 근심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승의 아들인 열두 살배기 아이가 임금님을 찾아가 뵌다. “그러니 그거 아는 인재가 우리 조선 땅에 있느냐?” 그러니까는 그 열두 살 먹은 정승의 아드님이 하는 소리가, “제가 가겠습니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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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놈이 상전을 속이다(작자 미상)-문제 모음 14제(1차) 성주(星州) 김 진사 댁에 득거리(得巨里)란 이름의 하인이 있었는데 매우 교활한 놈이었다. 하루는 김 진사가 어디 긴히 볼일이 있어 득거리에게 말고삐를 잡히고 길을 떠나, 날이 저물어서 여점(旅店)에 들었다. 득거리가 상전의 밥상을 보니 진수성찬이 상에 가득히 차려져 있었다. 물론 식욕이 동해 군침을 흘렸지만 상전은 단 한 숟가락도 베풀어 주지 않았다. 이에 분한 마음이 들어서 ‘㉠내게 좋은 꾀가 있다. 내일 아침은 상전이 숟가락을 들지도 못하게 만들고 내 다 뺏어 먹으리라.’라고 혼자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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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씨 연대기(황석영. 김석만, 오인두 각색)-문제 모음 29제(1차) [I410-113-24-02-088611167] [앞부분 줄거리] 평양에서 산부인과 교수였던 한영덕은 6·25 전쟁 당시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월남한다. 월남 이후 그는 박가의 제안에 생계를 위해 의사 면허를 빌려준 후 불법 낙태 수술을 하며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 무면허 의사인 박가는 이후 한영덕을 배신하고 간첩 누명을 씌워 당국에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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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유치환)-문제 모음 22제(1차)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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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예덕선생전(박지원)-기출 37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 선생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다. 그는 종본탑(宗本塔) 동쪽에 살면서 날마다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는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엄 행수(嚴行首)라 불렀다. ‘행수’란 막일꾼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칭호요, ‘엄’은 그의 성(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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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귀를 탐치 말고(임제)-문제 모음 6제(1차) 부귀(富貴)를 탐(貪)치 말고 빈천(貧賤)을 사양(辭讓) 마라 부귀빈천(富貴貧賤)이 절로 절로 도ᄂᆞ이 부귀(富貴)는 위기(危機)라 탐(貪)하다가 신명(身命)을 못ᄂᆞ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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