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석가산폭포기(채수)-문제 모음 23제(1차) 나는 본래 산수를 좋아하여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삼각산, 금강산, 지리산,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 속리산 등의 절정에 모두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그 높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으며, 거기서 본 하늘과 땅의 광대함을 알았고, 또 천길만길 솟아 있는 기암괴석을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자란 소나무, 잣 나무들을 보았으며 구름이 둘러싼 사이로 맑은 시내와 깨끗한 바위들, 깊숙한 숲들이 속세의 잡념을 씻어 주고 가슴속에 품은 생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때때로 산수를 찾아 노니는 사람이나 떠돌아다니는 승려들을 만나 자연의 신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가끔씩 그들과 토론을 하게 되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 댄다. 세상 사람들은 나의 이런 고집스런 취미를 비웃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다리에 힘이 없어지니 어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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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이용악)-문제 모음 19제(1차) [I410-111-24-02-088582498] 삽살개 개 짖는 소리 눈보라에 얼어붙은 섣달 그믐 밤이 얄궂은 손을 하도 곱게 흔들길래 ⓐ술을 마시어 불타는 소원이 이 부두로 왔다. 걸어온 길가에 찔레 한 송이 없었대도 나의 아롱범은 자옥 자옥을 뉘우칠 줄 모른다. 어깨에 쌓여도 하얀 눈이 무겁지 않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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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고향 6-초설(이시영)-문제 모음 12제(1차)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궁궁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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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도 기행(함세덕)-문제 모음 10제(1차) 천명: (㉠쥐어짜는 듯한 소래로 규환을 친다.) 죽으믄 죽었지 그 밴 안 타요. 그 밴 부자리가 혈었어요. 낙경: 혈긴. 그 배가 웨 헐어? 이눔아 나가기 싫든 참에 핑계 하나 잘 잡었구나? 천명: 성 서방이 거짓말했을 리가 없어요. 그 밴 대깔*루 구멍을 며 놔서, 겨우 물이 안 들오지만, 대깔만 빠지문, 배 밑창으루 고태꿀이 빌 꺼예요. 더군다나 골관에서 노대*나 한 번 만나믄, 부자리가 철썩 갈라질 꺼예요. 공 씨: 이늄아,그건 구 주부가 널 배에 못 타게 하느라구, 꾸며서 한 소리야. 천명: 내가 배에 가서, 대깔을 빼 봤어요. 나무가 썩어서, 우기적우기적해요. 낙경: 이눔이, 어데가 썩었든? 응, 나하구 같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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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무(신경림)-문제 모음 21제(3차)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조무래기들뿐 처녀 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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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초를 다 심어도(작자 미상)-문제 모음 10제(1차) [I410-111-24-02-088583244] 백초(百草)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을 것이 젓대 울고 살대 가고 그리느니 붓대로다 이 후에 울고 가고 그리는 대 심을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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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구야 놀라지 마라(김천택)-문제 모음 10제(1차) [I410-111-24-02-088583235] 백구(白鷗)야 놀라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성상(聖上)*이 버리시니 갈 곳 없어 예 왔노라 이제는 찾을 이 없으니 너를 좇아 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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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잡기(김소진)-문제 모음 20제(1차) 휴전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아침 식사 뒤 열외 한 명 없이 모두 퀸셋 안에 대기하고 있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 날 아침 따라 유별나게 어린아이 ⓐ주먹만한 고깃덩이들이 걸려서는 모두들 포식을 한 다음 담벼락 밑에 옹기종기 모여 해바라기를 하며 담배를 한 대씩 돌려 피고 나서야 퀸셋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수용소 안에서는 술이니 담배니 할 것 없이 다 뒤거래가 되고 있었다. 내려온 명령의 내용을 듣고는 모두들 기가 턱 막혔다. 이쪽에 그대로 남을 사람 저쪽으로 되돌아갈 사람을 가르는데 ⓑ호각 소리 하나로 판가름을 한다는 것이었다. 호각 소리에 따라 복도 하나 사이에 두고 이북 갈 사람은 저쪽에 앉고 이남에 남을 사람은 이쪽에 앉으라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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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에 꽃(문정희)-문제 모음 14제(1차) (I410-113-24-02-088016840) 추위가 칼날처럼 다가든 새벽 무심히 커튼을 젖히다 보면 유리창에 피어난, 아니 이런 황홀한 꿈을 보았나 세상과 나 사이에 밤새 누가 이런 투명한 꽃을 피워 놓으셨을까 들녘의 꽃들조차 제 빛깔을 감추고 씨앗 속에 깊이 숨죽이고 있을 때 이내 스러지는 니르바나의 꽃을 저 얇고 날카로운 유리창에 누가 새겨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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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황석영)-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인 ‘나’는 보충병으로 차출되어 작전 지역인 R. POINT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한 분대의 병사들과 함께 월남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오래된 탑을 지키라는 무모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교전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작전이 변경되어 미군까지 철수한 날 밤 적과의 치열한 마지막 전투를 치르게 된다. 여러 개의 드럼통이 한꺼번에 굴러가는 듯한 소리로 클레이모어가 터지고, 돌격하던 게릴라들의 몸이 위로 펄쩍 솟았다가 떨어졌다. 방벽을 넘으려던 게릴라들도 직선으로 날아간 파편에 맞아 굴러떨어진다. 호각 소리가 길게 한 번 들리면서 적의 사격이 멎었다. 차가운 정적이 이 소강상태 속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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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사(서정주)-문제 모음 18제(1차)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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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지(이근삼)-문제 모음 24제(2차) 장남: 전 이 집 장남입니다. 이쪽 높은 방은 저하고 누이동생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아버지를 소개하기 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말씀드리겠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 밥 세 끼도 제대로 못 먹이고, 학비도 제대로 못 주는 부모들이 아들딸이 결혼할 때가 되면 아주 귀찮게 간섭을 한단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집이 비교적 행복한 것도 우리 부모의 열렬한 책임감 때문입니다. (자기 손목시계를 보며) 지금이 저녁 일곱 시 반이니 아마 아버지가 곧 돌아오실 겁니다. 아버지는 늘 쾌활한 얼굴에다 발걸음은 참새처럼 가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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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산 1(정지용)-42문제(3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3002] 이 작품은 황해도에 있는 장수산의 눈 내린 겨울밤 풍경을 통해 절대 고요와 탈속적 경지에 대한 지향을 드러낸 시이다. 화자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세속적인 욕심을 초월한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태도를 뒤따르고 싶어 한다. 고요한 산속 풍경과 달리 심하게 동요하는 내면의 고뇌를 지닌 화자는 차갑고 우뚝하게 서서 겨울을 견디는 장수산처럼 자신도 슬픔이나 꿈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겨울밤을 보내며 시련을 견디어 내려는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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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이용악)-37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2961] 이 시는 시베리아의 이국땅을 떠돌며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일제 강점하에 해체된 우리 민족의 슬픔과 한을 노래하고 있다. ‘우라지오’는 화자가 어릴 때 어머니에게 말로만 듣던 이국의 도시이다. 당시 그곳은 절박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탈출구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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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선(천승세)-44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2952] 어부 B: 하다하다 못 하겄어서 우리도 곰치를 따라갔지 뭔가? 쌍돛단배하고 우리 배하고 같어? 따라가다 못 하겄어서 우리는 그냥 되돌아와서 바람 안 타는 동구섬 앞에다 그물 놓고 주저앉었제! 저녁나절까지 그물 담궜등가?…… (기가 맥히다는 듯) 아, 그러다가 봉께는 믄 배 한 척이 팔랑개비같이 놈시러 떠밀리는 것이 멀리 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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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는 왜 숲속의 이슬을 떨었을까(이순원)-24문제 초등학교 때부터 아빠는 가끔씩 학교를 빼먹었단다. 집에서 학교까지 5리쯤 산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학교를 가다 말고 그냥 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온 날도 있었단다. 그러다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정말 학교 다니기가 싫었단다. 학교엔 전화가 있어도 집에는 전화가 없던 시절이니까 내가 학교를 빼먹어도 집안 식구들은 아무도 그걸 몰랐단다. 학교로 가는 길 중간에 산에 올라가 아무 산소가에나 가방을 놓고 앉아 멀리 대관령을 바라보다가 점심때가 되면 그곳에서 혼자 청승맞게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단다. 어떤 날은 혼자서 그러고, 또 어떤 날은 같은 마을의 친구를 꾀어서 같이 그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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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사본풀이(작자 미상)-문제 모음 13제(1차) [앞부분 줄거리] 자신의 세 아들이 단명하리라는 예언을 듣고 버물왕은 고승의 도움을 받아 아들들을 살리려 한다. 하지만 세 아들은 금기를 어겨 과양생처에게 살해되고, 이어 과양생처의 세 아들로 환생하나 한날한시에 갑자기 죽는다. 과양생처가 탄원서를 올려 김치 원님에게 해결을 요구하자 원님은 강림을 저승에 보내 염라왕을 잡아 오게 한다. “나는 저승 염라왕을 잡으러 갑니다.” “아이고, 이승 동관님아,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저승을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걸어 보십시오. 저승을 갈 수 있는지. 못 가는 법입니다.” 이 말을 들은 강림이는, “저승 동관님아, 나의 갈 길인 저승길을 인도나 시켜 주십시오.” 애원하니, 이원사자*가 생각하여 보니 남의 음식을 공짜로 먹어서는 목 걸리는 법이라, “이승 동관님아, 저의 저승길 인도대로 저승을 가 보십시오. ㉠땀적삼*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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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행(김광규)-문제 모음 20제(2차) 가을 연기 자욱한 저녁 들판으로 상행 열차를 타고 평택을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차창에서 너는 연기 자욱한 저녁 들판으로 상행 열차를 타고 평택을 지나 문득 낯선 얼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너의 모습이라고 생각지 말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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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문제 모음 20제(3차) (I410-ECN-0102-2023-000-002077194)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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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윤오영)-문제 모음 17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472) 창에 드는 볕이 어느덧 봄이다. 봄은 맑고 고요한 것. 비원의 가을을 걸으며 낙엽을 쥐어 본 것이 작년이란 말인가. 나는 툇마루에서 봄볕을 쪼이며 비원의 가을을 연상한다. 가을이 가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가을 위에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온 것이다. 그러기에 지나간 가을은 해가 멀어 갈수록 아득하게 호수처럼 깊어 있고, 오는 봄은 해가 거듭될수록 쌓이고 쌓여 더욱 부풀어 가지 않는가. 나무는 해를 거듭하면 연륜이 하나씩 늘어 간다. 그 연륜을 보면 지나간 봄과 가을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둘레에 남아 금을 긋고 있다. 가을과 봄은 가도 그들이 찍어 놓고 간 자취는 가시지 않고 기록되어 있다. 사람도 흰 터럭이 하나하나 늘어 감에 따라 지나간 봄과 가을이 터럭에 쌓이고 쌓여 느낌이 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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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발탄(이범선)-문제 모음 29제(1차) 피! 이건 분명히 피다! 철호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슬그머니 물 속에서 손을 빼 내었다. 그러자 이번엔 대야 밑 바닥에 한 사나이의 얼굴을 보았다. 철호의 눈을 마주 쳐다보는 그 사나이는 얼굴의 온 근육을 이상스레 흐룰흐룰 움직이며 입을 비죽거려 웃고 있었다. 이마에 길게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 밑에 우묵하는 괘인 두 눈. 깎아 진 볼, 날카롭게 여윈 턱. 송장처럼 꺼멓고 윤기 없는 얼굴. 그것은 까마득한 원시인(原始人)의 한 사나이였다. 몽둥이 끝이, 모난 돌을 하나 칡덩굴로 아무렇게나 잡아메서 들고 동굴속에 남겨 두고 나온 식구들을 위하여 온 종일 숲속을 맨발로 헤매고 다니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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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팔꽃(송수권)-문제 모음 13제(1차) 바지랑대* 끝 더는 꼬일 것이 없어서 끝이다 끝 하고 다음 날 아침에 나가 보면 나팔꽃 줄기는 허공에 두 뼘은 더 자라서 꼬여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아침 구름 두어 점, 이슬 몇 방울 더 움직이는 바지랑대는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도 다음 날 아침에 나가 보면 덩굴손까지 흘러나와 허공을 감아쥐고 바지랑대를 찾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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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한도(고재종)-45문제(2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610393] 날로 기우듬해 가는 마을 회관 옆 ⓑ청솔 한 그루 꼿꼿이 서 있다. 한때는 앰프 방송 하나로 집집의 새앙쥐까지 깨우던 회관 옆, 그 둥치의 터지고 갈라진 아픔으로 푸른 눈 더욱 못 감는다. 그 회관 들창 거덜 내는 댓바람 때마다 ㉣청솔은 또 한바탕 노엽게 운다. 거기 술만 취하면 앰프를 켜고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이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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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촌행(신경림)-문제 모음 11제(1차) 떨어져 나간 ⓐ대문짝 안마당에 복사꽃이 빨갛다 ⓑ가마솥이 그냥 걸려 있다 벌겋게 녹이 슬었다 잡초가 우거진 부엌 바닥 아무렇게나 ⓒ버려진 가계부엔 콩나물값과 친정어머니한테 쓰다 만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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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함민복)-문제 모음 15제(1차)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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