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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나는 본래 산수를 좋아하여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삼각산, 금강산, 지리산,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 속리산 등의 절정에 모두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그 높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으며, 거기서 본 하늘과 땅의 광대함을 알았고, 또 천길만길 솟아 있는 기암괴석을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자란 소나무, 잣 나무들을 보았으며 구름이 둘러싼 사이로 맑은 시내와 깨끗한 바위들, 깊숙한 숲들이 속세의 잡념을 씻어 주고 가슴속에 품은 생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때때로 산수를 찾아 노니는 사람이나 떠돌아다니는 승려들을 만나 자연의 신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가끔씩 그들과 토론을 하게 되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 댄다. 세상 사람들은 나의 이런 고집스런 취미를 비웃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다리에 힘이 없어지니 어쩔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