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흑설공주(이경혜)-내신 기출 21문제(2015 지학사 중등 국어) 어머니가 없어도 흑설 공주는 무럭무럭 자라났다. 하지만 공주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었다. 백성들은 모두 공주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기가 막히지. 임금님도 왕비님도 모두 고귀한 하얀 피부를 갖고 계신데, 어째서 공주는 저렇게 온몸이 새까맣지? 어유, 보기 싫어라!” 아버지인 왕마저 공주를 볼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었다. “어허, 어째서 백설 공주의 딸이 흑설 공주가 되었단 말인가? 비록 내 딸이지만 사랑스럽지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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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닥불(백석)-문제 모음 12제(1차) 새끼 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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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완정의 새와 곤충과 풀과 나무(이서구)-문제 모음 10제(1차) 나는 도성의 시가 한복판에 살고 있어서 이웃한 곳이 모두 드넓은 대로와 골목길이라. 자연을 즐기고 인생을 구가하기에 적절한 들녘과 산림의 멋이라곤 없다. 오로지 소완정(素玩亭)이 집 안의 중앙에 제법 높다랗게 솟아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시원스럽고, 담장 뒤편에는 몇 그루 나무가 서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그늘을 만드니, 들보에 그늘이 감돌 때면 푸른빛이 짙게 드리운다. 그럴 때면 나는 날마다 그 속에서 쉬면서 새와 곤충, 풀과 나무에 속하고,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사물이면 어느 것이나 눈으로는 세밀하게 살피고 귀로는 꼼꼼하게 엿들었다. 그리하여 알게 된 사실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바로 시로 읊어서 그 내용을 기록하였다. 그 결과, 새는 16편을 얻었고, 곤충은 10편을, 풀과 나무 역시 각각 9편씩을 얻어 모두 합해보니 44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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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는 징소리(문순태)-문제 모음 9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칠복과 방울재 사람들은 댐 건설로 사라지게 된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다. 딸 금순과 함께 도시로 온 칠복은 도망간 아내를 찾기 위해 칠보증권 옥상에 올라가 징을 치는데, 징 소리에 향수를 느낀 사장의 눈에 띄어 칠보증권의 경비원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칠복은 매일 옥상에 올라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징을 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칠복은 딸과 함께 옥상에 오르며 방울재의 마지막 장승제를 떠올린다. “정든 땅 방울재를 떠나는 이민들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지니 천지신명께서는 전과 다름없이 이들을 보살펴 주시옵고…….” 이날 축문은 다른 때보다 길고 애절하여 제사에 참여한 방울재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축문이 끝나면서 여기저기서 팽팽 코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칠복이도 콧대가 시큰시큰해지는 바람에 손으로 콧마루를 잡고 서너 차례 코를 풀었다. 제주(祭主)의 호명에 따라 호주들이 제단 앞에 나와서 8절지 창호지를 불사르며 각기 가정의 만복을 기원하는 소지*가 끝나자, 여지껏 집 뒤에 숨어 있었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방울재의 모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제사 음식을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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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김용준)-문제 모음 10제(1차) 나란 사람이 일생을 거의 삼분의 이나 살아온 처지에 아직까지 나 자신 환장인*지 예술가인지까지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딱하고도 슬픈 내 개인 사정이거니와 되든 안 되든 그래도 예술가답게나 살아 보다가 죽자고 내 딴엔 굳은 결심을 한 지도 오래다. 되도록 물욕과 영달에서 떠나자. 한묵(翰墨)으로 유일한 벗을 삼아 일생을 담박하게 살다 가자 하는 것이 내 소원이라면 소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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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좋다 하고(내해 죠타 하고. 변계량)-문제 모음 9제(1차) 내가 좋다 하고 남 싫은 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 하여도 의 아니면 좇지 말리 우리는 천성을 지키여 생긴 대로 하리라 - 변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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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와집 한 채(김명인)-문제 모음 11제(1차)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논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잣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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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인설(김진규)-문제 모음 10제(1차) 포구의 사람 중에 전복을 팔려고 오는 사람이 있어 내가 묻기를, “당신이 하는 일의 이득은 과연 어느 정도냐?” 하고 물었더니, 말하기를, “이것은 천한 일이온데, 어찌 물을 일입니까? 대저 바다는 죽음의 땅이고 전복은 반드시 바다 깊은 곳에 있습니다. 또 그 물이 아닌 갈고리를 들어야 잡을 수 있으며, 반드시 바닥에까지 잠겨야 하며, 숨을 멈추고 잠깐 동안 머무르면서 찾기를 다하여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작살로 빠르게 찔러야 이내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잠깐이라도 느리게 하면 전복이 칼날을 물어 비록 힘을 다하더라도 칼을 뺄 수도 없으며, 전복은 꿈쩍도 하지 않아 서로 버티다가 시간이 늦으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바다에는 사람을 잘 무는 나쁜 고기들도 많으며, 바다 밑은 또 매우 차가워 비록 무더위에 잠수하는 사람들도 항상 추워서 오들오들 떠니 잠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나이 십여 세가 넘으면서 얕은 데서 익히다가 조금씩 익혀 깊은 데로 갑니다. 이십 세에 이르러서야 전복 잡이는 가능하며, 사십이 넘으면 그만 둡니다. 또 잠수하는 사람은 항상 바다에 있으니 머리털이 타고 마르며, 그 살갗은 거칠고 얼룩얼룩하며, 일어나고 기거하는 모습도 일반인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편안하지도 다치지도 않아야 하는데, 이 일의 괴롭고 천함이 이와 같으며, 관청에 바치는 것도 그 양을 다 채우지 못하는데 어찌 이득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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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고향 6-초설(이시영)-문제 모음 12제(1차)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궁궁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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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도 기행(함세덕)-문제 모음 10제(1차) 천명: (㉠쥐어짜는 듯한 소래로 규환을 친다.) 죽으믄 죽었지 그 밴 안 타요. 그 밴 부자리가 혈었어요. 낙경: 혈긴. 그 배가 웨 헐어? 이눔아 나가기 싫든 참에 핑계 하나 잘 잡었구나? 천명: 성 서방이 거짓말했을 리가 없어요. 그 밴 대깔*루 구멍을 며 놔서, 겨우 물이 안 들오지만, 대깔만 빠지문, 배 밑창으루 고태꿀이 빌 꺼예요. 더군다나 골관에서 노대*나 한 번 만나믄, 부자리가 철썩 갈라질 꺼예요. 공 씨: 이늄아,그건 구 주부가 널 배에 못 타게 하느라구, 꾸며서 한 소리야. 천명: 내가 배에 가서, 대깔을 빼 봤어요. 나무가 썩어서, 우기적우기적해요. 낙경: 이눔이, 어데가 썩었든? 응, 나하구 같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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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생원(김삿갓)-문제 모음 8제(1차)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 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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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새(김용택)-문제 모음 10제(1차) 저 산 저 새 돌아와 우네 어둡고 캄캄한 저 빈 산에 저 새 돌아와 우네 가세 우리 그리움 저 산에 갇혔네 저 어두운 들을 지나 저 어두운 강 건너 저 남산 꽃산에 우우우 꽃 피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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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석곡(구강)-문제 모음 10제(1차) 몰아라 어서 보자 총석정 어서 보자 총석정 좋단 말을 일찍이 들었거니 바람 불면 못 보려니 몰아라 어서 보자 벽해 위의 높은 집이 저것이 총석정인가 올라 보니 후면이라 전면으로 보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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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를 시청하다(고재종)-문제 모음 8제(1차) [I410-113-24-02-088610455] 초록으로 쓸어 놓은 마당을 낳은 고요는 새암가에 뭉실뭉실 수국송이로 부푼다 날아갈 것 같은 감나무를 누르고 앉은 동박새가 딱 한 번 울어서 넓히는 고요의 면적, 감잎들은 유정무정을 죄다 토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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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구름 푸른 내는(김천택)-문제 모음 10제(1차) [I410-111-24-02-088582818] 흰 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겻는듸 추풍(秋風)에 물든 단풍(丹楓) 봄곳도곤 더 죠해라 천공(天公)이 날을 위하야 뫼 빗츨 꿈여 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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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문헌(이태준)-문제 모음 9제(1차) 자연은 왜 존재해 있나? 모른다. 그것은 영원한 신비다. 자연은 왜 아름다운가? 모른다. 그것도 영원한 불가사의다. 자연은 왜 말이 없는가? 그것도 모른다. 그것도 영원한 그의 침묵, 그의 성격이다. 우리는 자연의 모든 것을 모른다. 우리는 영원히 그의 신원도, 이력도 캐어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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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하던 날에(홍서봉)-문제 모음 10제(1차)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 압록강 내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네 배 위의 허여 센 사공이 처음 본다 하더라 - 홍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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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의 집에 쓰다(이덕무. 제전사)-문제 모음 9제(1차) 콩깍지 더미 곁으로 오솔길 나뉘어 있는데 荳殼堆邊細逕分 붉은 아침 햇살 살짝 퍼지자 소 떼들이 흩어지네. 紅暾稍遍散牛群 푸른 하늘은 가을 든 산봉우리를 물들이려는 듯 娟靑欲染秋來岫 맑은 기운에 비 갠 뒤의 구름은 먹음직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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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에 개 짖거늘(작자 미상)-문제 모음 9제(1차) 시비(柴扉)에 개 짖거늘 임만 여겨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滿庭)한데 일진(一陣) 추풍에 잎 지는 소리로다 저 개야 추풍낙엽을 헛되이 짖어 날 속일 줄 어째오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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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이재)-문제 모음 8제(1차)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호미 메고 사립 나니 긴 수풀 찬 이슬에 베잠방이* 다 젖는다 아이야 시절이 좋을손 옷이 젖다 관계하랴 - 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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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방(김선우)-문제 모음 12제(1차)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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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바다(신경림)-내신 기출 20문제(2015 개정 중등 천재_박 국어 1차) (I410-ECN-0102-2023-000-001623703)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 한 잘못이 맷방석만 하게 동산만 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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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21문제(내신 2차) (I410-ECN-0102-2023-000-002077174) 창(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아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講義) 들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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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강에 비 듣는 소리(봉림 대군(효종))-문제 모음 10제(1차) 청강(淸江)에 비 듯는 소리 긔 무어시 으읍관데 만산홍록(滿山紅綠)이 휘드르며 웃는고야 두어라 춘풍(春風)이 몃 날이리 우을 대로 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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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산 죠흔 경을(김천택)-문제 모음 10제(1차) 강산(江山) 죠흔 경(景)을 힘센 이 다툴 양이면, 내 힘과 내 분(分)으로 어이하여 엇들쏜이. 진실(眞實)로 금(禁)하리 업쓸쉬 나도 두고 논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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