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베틀 노래(미상)-문제 모음 21제(1차) ㉣기심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을 따 가지고 삼간방에 누에 놓고 청실홍실 뽑아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 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 걸어 함경나무 바디집*에 오리나무 북*에다가 ㉤짜궁짜궁 짜아 내어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같이 버선 지어 오빠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 작자 미상, 「베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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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장유가(김인겸)-문제 모음 19제(3차) [I410-113-24-02-088018166] (2024 수능특강 포함) 장풍(長風)에 돛을 달고, 육선(六船)이 함께 떠나 삼현(三絃)과 군악 소리 해산(海山)을 진동하니 ㉠물속의 어룡(魚龍)들이 응당히 놀라리라 해구(海口)를 얼른 나서 오륙도(五六島) 뒤 지우고 고국(故國)을 돌아보니, 야색(夜色)이 창망(滄茫)하여 아무것도 아니 뵈고, 연해(沿海) 각진포(各鎭浦)에 불빛 두어 점이 구름 밖에 뵐 만하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萬斛舟)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叉椏)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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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분가(조위)-문제 모음 18제(2차) 천상백옥경 십이루 어디인가 오색운 깊은 곳에 자청전이 가렸으니 천문 구만리를 꿈에라도 갈동 말동 차라리 죽어져서 억만 번 변화하여 남산 늦은 봄에 두견새 넋이 되어 이화 가지 위에 밤낮에 못 울면 삼청동 안에 저문 하늘 구름 되어 바람에 흩날려서 자미궁에 날아올라 옥황 향안 전에 지척에 나가 앉아 흉중에 쌓인 말씀 실컷 아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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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중 조홍감이(조홍시가. 박인로)-문제 모음 21제(1차)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인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그로 설워하나이다 <제1수> 왕상(王祥)*의 이어(鯉魚)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옷을 입고 일생(一生)에 양지(養志) 성효(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리다 <제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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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3차) [I410-113-24-02-088184567] 정월의 냇물은 아으 얼고자 녹고자 하는데 세상 가운데 나서는 몸이여 홀로 지내가는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정월 노래> 이월의 보름에 아으 높이 켠 등불 같구나 만인(萬人) 비추실 모습이로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2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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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주는 시(여수장우중문시. 을지문덕)-문제 모음 20제(1차) [I410-113-24-02-088183855]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오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도다. 그대 전쟁에 이겨 이미 공이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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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의 눈물(전상국)-문제 모음 20제(2차) 새 학년이 시작된 고등 학교 2학년 학급, 담임은 자율이란 말로 학생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하고, 최기표를 중심으로 한 재수파는 학생들을 폭력으로 장악하려 한다. 의욕에 찬 담임은 반장 임형우와 함께 최기표를 길들이기 시작한다. 형우는 시험 시간에 기표에게 커닝 쪽지를 돌리려 했다가 그의 비위를 상하게 만들어 그에게 린치를 당한다. 형우는 가해자인 기표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음으로써 의리의 영웅이 되고, 피를 판 돈을 기표에게 바치던 재수파가 그에게 용서를 빈다. 얼마 후 형우는 담임과 함께 기표의 어려운 가정 사정과 재수파의 행동을 미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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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비어천가(정인지 외)-문제 모음 19제(2차)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래 가니 <제2장> 천세(千世) 우희 미리 정(定)샨 한수(漢水) 북(北)에 누인개국(累仁開國)샤 복년(卜年)이 업스시니* ㉣성신(聖神)이 니샤도 경천근민(敬天勤民)샤 더욱 구드시리다 ㉤님금하 아쇼셔 낙수(洛水)예 ㉥산행(山行) 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가* <제1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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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미동 시인(양귀자)-문제 모음 28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2895 원미동 시인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퀭한 두 눈에 부스스한 머리칼, 사시사철 껴입고 다니는 물들인 군용 점퍼와 희끄무레하게 닳아빠진 낡은 청바지가 밤중에 보면 꼭 몽달귀신 같다고 서울 미용실의 미용사 경자 언니가 맨 처음 그를 ‘몽달 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자 언니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좀 경멸하듯이, 어린애 다루듯 함부로 하는 게 보통인데 까닭은 그가 약간 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언제부터 어떻게 살짝 돌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보통 사람과 다른 것만은 틀림없었다. 몽달 씨는 무궁화 연립 주택 3층에 살고 있었다. 베란다에 화분이 유난히 많고 새장이 세 개나 걸려 있는 몽달 씨네 집은 여름이면 우리 동네에서는 드물게 윙윙거리며 하루 종일 에어컨이 돌아가는 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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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발탄(이범선)-주관식 1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가자!” 철호는 멈칫 섰다. 낮에는 이렇게까지 멀리 들리는 줄 미처 몰랐던 어머니의 그 소리가 골목 어귀에까지 들려왔다. “가자!”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골목에 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철호는 다시 발을 옮겨 놓았다. 정말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그건 다리가 저려서만이 아니었다. “가자!” 철호가 그의 집 쪽으로 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그만치 그 소리는 더 크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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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마(김동리)-주관식 1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앞부분의 줄거리 아들 성기가 역마살 때문에 떠돌이가 될까 봐 걱정하던 옥화는 그를 정착시키기 위해 체 장수 영감의 딸 계연과 맺어 주려 하지만, 계연이 자기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떠나보내기로 한다. 계연의 시뻘겋게 상기한 얼굴은, 옥화와 그의 아버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잊은 듯이 성기의 얼굴만 일심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버드나무에 몸을 기댄 성기의 두 눈엔 다만 불꽃이 활활 타오를 뿐, 아무런 새로운 명령도 기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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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장(윤흥길)-주관식 15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그해 이른 봄부터 이곡리(利谷里) 일대를 온통 휘젓고 다니며 마냥 으스대는 종술(種述)의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물론 종술의 성깔을 익히 아는 이곡리 주민들은 그의 행패가 두려워서 그의 뒷모습을 겨냥하여 주먹으로 쑥덕감자를 먹이기도 하고 혓바닥을 날름 내밀어 보이기도 할 뿐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는 구름 의자에라도 앉은 것같이 더욱 거드름을 피우고 다녔다. 그 자신이 생각하는 임종술과 마을 사람들이 보는 임종술 사이에는 사실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는 자기가 마치 때까치 종류에서 하루아침에 보라매 같은 당당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양 굳게 믿었다. 반면에 사람들은 때까치이던 그가 물까마귀쯤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들은 ㉠때까치 시절의 종술이가 그래도 사람 꼴에 가까웠었다고 회고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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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속에서(나희덕)-34문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1571]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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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문제 모음 29제(5차)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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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46문제(3차. 서술형 포함) [I410-111-24-02-088581740]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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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김춘수)-문제 모음 23제(2차)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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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장정일)-문제 모음 20제(2차)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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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 길(김소월)-49문제(3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610151]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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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츠 카프카(오규원)-문제 모음 15제(1차) ­ MENU - 샤를 보들레르 800원 칼 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 종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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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문제 모음 15제(1차) 나는 시방 위험(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 드는 이 무명(無明)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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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황인숙)-문제 모음 28제(2차) 이다음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윤기 잘잘 흐르는 까망 얼룩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사뿐사뿐 뛸 때면 커다란 까치 같고 공처럼 둥굴릴 줄도 아는 작은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나는 툇마루에서 졸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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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북(최일남)-24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정작 문제가 터진 건 손님들이 돌아가고 난 후였다. 아들은 민 노인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잡았다. 아버지는 왜 제 체면을 판판이 우그러뜨리냐는 게 항변의 줄거리였다. 그 녀석들은 아버지의 북소리를 꼭 듣고 싶어서 청한 것이 아니라, 그 북을 통해 자기의 면목이나 위치를 빈정대기 위해서 그러는 것임을 왜 모르냐고, 민 노인의 괜찮은 기분을 구석으로 떼밀어 조각을 내었다. 아들 옆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며느리는, 차라리 더 많은 힐난을 내쏘고 있음을 민 노인은 모르지 않았다. 아들 내외는 요컨대 아버지가 그냥 보통 노인네로 머물러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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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댁이(오영수)-13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무슨 관청 같은 집도 화산댁이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아들을 만난 반가움보다도 수세미처럼 엉클리는 심사를 주체할 수 없었다. 빨간 스웨터를 입고 너덧 살 되어 보이는 계집아이가 말끄러미 화산댁이를 바라보고 “아부지, 이거 누고 응?” / 화산댁이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 하던 손녀딸이다. “할메다!” / “우리 할메?” / “음!” 아들은 맥없는 대답을 하면서 헌 고무신 한 켤레를 내왔다. 화산댁이는 걸레로 터실터실 불은 발뒤꿈치 더더기를 훔치면서, “그렇기, 나고는 첨 보니…….” 하는데 아들은 손끝에 짚세기를 걸고 나가 쓰레기통에다 던져 버렸다. 고무신이 대견찮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 걷는 데는 짚세기가 고작인데 하니 아직 날도 안 드러난 짚세기가 화산댁이는 못내 아까웠다. 다다미방도 어색했지만, 눈이 부시도록 번들거리는 의롱이 두 개나 놓였고, 그 옆에는 앉은키만 한 경대도 놓였다. 벽에는 풀기 없는 무색옷들이 쭈르르 걸렸다. 모든 것이 낯선 것들이었다. ㉠모든 것이 손도 못 댈 것 같고 주저스럽고 조심스럽기만 했다. 우선 어디가 구들목이며 어디 어떻게 앉아야 할지, 마치 종이 상전 방에 불려 온 것처럼 앉을 자리부터가 만만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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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신영복)-문제 모음 20제(1차) 이스탄불은 먼 곳에 있었습니다. 로마나 파리보다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식 속에는 훨씬 더 먼 곳에 있었습니다. 이스탄불과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비잔틴*이 서로 구별되지 않은 채 흑해처럼 몽매하기만 하였습니다. 이 아득한 거리감과 무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내게도 의문입니다. 이곳에 와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지만, 그것은 나의 머릿속에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이중의 장벽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의 벽과 유럽의 벽이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우리 역사의 곳곳에 세워져 있는 벽이며 우리의 의식 속에 각인되어 있는 문화 종속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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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세기(윤대성)-문제 모음 18제(1차) 1967년에 실제 발생했던 광부 매몰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무너진 갱에서 16일 동안을 견딘 끝에 극적으로 구출된 광부인 김창호의 출세와 몰락 과정을 다루어 상품으로서의 효용성만을 중시하는 대중 언론의 속물적 생리를 적나라하게 부각하고 있다. 또한 대중 언론에 의해 일약 영웅이 되었다가 다시 외면당하는 인물을 통해 대중 언론의 상업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멸시키는가를 예리하게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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