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고산구곡가(이이)-해설(2024학년도 수능완성) I410-ECN-0102-2023-000-001633887 (전문) 이 작품은 작가가 벼슬에서 물러나 황해도 해주 고산 석담에 정사를 짓고 제자들을 모아 가르치며 후진 양성에 전념할 때 지은 연시조이다. 남송의 주희(주자)가 지은 「무이도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학과 영월음풍의 즐거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상과 미의식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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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성격자(최명익)-해설(202306, 고3 평가원 기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근대 지식인이 가진 내면 의식의 추이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경 유학생 출신의 교사인 주인공 정일은 현실적인 삶에서 무게와 고통을 느끼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경멸의 대상이나 귀찮은 존재로 치부한다. 그러나 그는 돈만 아는 속물로 경멸했던 아버지가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활인의 의의를 느낀다. 무성격한 자신의 모습을 고수하는 것이 자기기만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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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한승원)-해설(202306, 고2 기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어머니의 한과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다루고 있다. 어머니는 감옥살이를 하는 자식을 면회하기 위해 필요한 여비를 마련하려고 애쓴다. 그 과정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회상하며 아들을 만나러 가는 심정을 애절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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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배(윤후명)-해설(202306, 고1 기출) 이 작품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우리 민족)의 삶을 통해 민족의 얼과 민족어(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중편 소설이다. 이작품의 표면적 구조는 여행의 길에 의존하고 있다. 즉, 등장인물인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보낸 문 류다의 글을 읽은 후, 알마아타에서 우슈토베와 발륵차(르바치에)를 거쳐 이식쿨 호수까지 류다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여행의 과정은 객관적인 현실의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모국어의 의미라는 추상적 주제에 대한 인식의 과정을 보여 주는 자기 내면의 여로를 구체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 작품은 ‘나’가 여행 중에 접한 대상을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 내고 있으며, 고려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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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두 운동회(임철우)-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실전 2) 이 소설은 가상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념 갈등 속 권력자들의 폭력적이고 기만적이며 비인간적인 면모를 그려 낸 작품이다. 권력자들이 반란군 동조자들을 색출해 내기 위해 스스로 반란군으로 위장한 후 마을 사람들을 속이는 모습, 그들이 꾸민 연극에 따라 마을 사람들의 생사가 갈리는 모습 등을 통해 한반도를 휩쓸었던 이념 갈등으로 사람들이 겪었던 고통을 풍자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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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록(미상. 김응서, 강홍립 편)-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실전 2) 이 작품은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웅 군담 소설로,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이루어진 설화가 여러 담당층을 거쳐 전승되다가 후일 소설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다른 고전 소설처럼 특정 인물의 생애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성을 취하지 않고,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뼈대로 하면서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많은 인물의 활약상을 파노라마처럼 전개하고 있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인물과 인물 간의 관련성이 적은 편이며, 인물의 활약상에 허구적인 내용이 많기도 해서 설화적 측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는 내용이라 일제 강점기에는 금서로 지목받아 불태워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가치가 더 높아져 은밀히 전파되어, 현전하는 이본이 100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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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지(김정한)-해설(202304, 고3 기출) 「평지」는 1960년대 근대화로 인한 농민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정부 정책을 명분으로 삼는 자본가로부터 생활 터전을 빼앗기게 되고 이로 인해 고초를 겪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은 농민이 사회 제도에서 상대적 약자이며 역사적으로 반복된 억압의 대상이었음을 깨닫고 농민의 입장이 배제된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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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최인훈)-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3164] (온달 관 이동, 공주 죽음) ​이 작품은 온달 설화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설화에 나오지 않는 내용까지 개연성 있게 드러낸 희곡이다. 온달과 평강 공주의 만남, 온달의 죽음에 얽힌 음모, 궁중 암투 과정에서 희생되는 평강 공주의 최후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재해석된 설화를 통해 정치의 냉혹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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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는 돌(문순태)-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실전 1) 이 작품은 전쟁 중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 애쓰는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귀향한 ‘나’는 아버지의 묘지 이장 과정에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을 동원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억울함은 이미 소명된 후였으며, 또한 세월의 흐름 앞에 기억과 상처 등이 무디어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복수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아버지를 욕되게 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상처의 치유가 복수를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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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가추석(이건창)-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실전 1) 이 작품은 구한말의 문인 이건창이 26세 때인 1877년에 지은 서사 한시이다. 작가는 당시 충청도 암행어사로 나가서 권세에 굴하지 않고 지방 관아의 비리를 매섭게 처리한 것으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그때 직접 보고 들은 일을 제재로 삼아 쓴 작품 중 하나가 이 작품이다. 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부분은 ‘지난해’의 참혹한 흉년을 겪고도 살아남은 농민들이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풍년을 구가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지난해’는 1876년인데 ‘병자년 기근’이라 하여 조선 후기에 가장 혹심했던 흉년을 기록했던 해이다. 둘째 부분에서는 시적 분위기가 어둡고 슬퍼진다. 유복자를 안은 과부의 사연이 진술된다. 그의 남편은 굶주려 죽을 지경인데도 끝까지 종자로 쓸 곡식을 먹지 않고 간수하여 봄에 논에 파종하고 곡식을 가꾸다가 그만 기운이 다해 목숨을 잃고 만다. 굶주려 죽은 남편의 시신은 땅속에서 썩어 가고 남편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심은 곡식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역설적인 장면은 당대의 농민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적 상황을 절절하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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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산곡(채득기)-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3217] 이 작품은 인조 16년(1638)에 창작된 가사로 병자호란 이후 봉림 대군과 소현 세자를 호종하여 심양으로 가게 되자, 은거하던 경천대를 떠나며 임금의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자신이 은거했던 경천대(자천대) 부근의 풍경을 예찬하는 부분과 왕명을 받은 신하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천대별곡’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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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지(이근삼)-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11) 이 작품은 1960년 『사상계』에 발표되었으며 한국 서사극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번역 기계로 전락하는 교수의 모습을 통해 피로와 고독, 소통의 부재가 만연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관객에게 무대의 상황을 소개하고 논평하는 해설자의 설정, 원고지의 형태를 소품이나 배경의 무늬로 적용하는 무대 설정 등 당시로서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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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최인훈)-해설(2018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3155] (온달의 영혼이 공주를 만남) 이 작품은 잘 알려진 「온달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온달 장수보다는 권력 싸움으로 인해 궁에서 축출당한 평강 공주를 서사의 중심에 둔 희곡이다. 영토를 넓히기 위해 용맹하게 싸우던 고구려의 장수 온달은 공주에게 혼령으로 찾아와 공주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이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인물로 재설정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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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선(천승세)-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2934] 이 작품은 바다에 삶의 의미를 두고 살아가며 만선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한 어부의 집념과 그로 인한 비극적 삶을 다룬 희곡이다. 작품의 제목인 ‘만선(滿船)’은 우리의 삶의 욕망이며,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상징한다. 작품 속에서 곰치는 이러한 욕망 성취를 위해 행동하고 의지를 발하는 실존적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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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발탄(이범선)-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10) 이 소설은 월남한 철호 가족의 비극적 삶을 통해서 6·25 전쟁 직후 우리 사회의 혼란상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곤궁하게 살아가는 가족의 가장이자 사무직 노동자인 철호, 정신 이상으로‘가자’만 외쳐 대는 어머니, 가난으로 인해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된 아내, 일확천금을 꿈꾸며 강도 행각을 벌이다 잡히는 영호 등의 모습을 통해 당대 사회의 비극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처참한 사건이 중첩된 위기 상황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며 자신이 ‘오발탄’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하는 철호는 혼란스러웠던 당대의 사회상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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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을 찾아서(이순원)-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8) 이 작품은 주인공인 이수호라는 인물의 유년 시절을 통해 자아 성장의 과정을 보여 준다. 중학생 시절 수호는 집안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당숙네 양자가 되지만 노새를 끄는 당숙이 몹시 부끄러워 양자가 되길 거부한다. 결국 당숙을 ‘아부제’라 부르게 되고 양자로 들어가지만, 근본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상호 텍스트 관계에 있는 소설로, 「메밀꽃 필 무렵」의 공간적 배경과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그와는 달리 인위적으로 양부와 양자를 맺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통해 끈끈하고 애달픈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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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강백)-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7) 이 작품은 빈털터리인 남자가 부자인 척 자신을 꾸민 후 여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고 있는 단막의 희곡이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실험적 기법인데,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는 점, 배우가 객석의 관객에게 말을 걸고 물건을 빌리는 등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은 점, 무대의 시간과 상연 시간이 일치하도록 설정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남자가 부자인 척 소유한 물건이 모두 빌린 물건이며 시간이 되면 돌려주어야 한다는 설정, 다시 빈털터리가 되었으나 더 커진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결혼이 이뤄지는 결말 등을 통해 삶의 본질과 사랑의 가치 등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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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삐딴 리(전광용)-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갈래 복합 7)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시류에 편승한 의사 이인국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인국은 일제 강점기에는 철저하게 친일파(親日派)로 살고 해방 직후에는 재빨리 소련에 빌붙어 친소파(親蘇派)로 변모하며 한국 전쟁의 1·4 후퇴 이후에는 월남하여 친미파(親美派)로 돌변한다. 작가는 이인국의 삶을 통해 권력에 빌붙어 출세에 연연하며 개인적 영화에만 몰두한 기회주의자의 속물성과 노예근성을 폭로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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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일기(이승우)-해설(202303, 고3 기출) 이 소설은 인간의 억압된 무의식에 잠재한 죄의식과 그 죄의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서의 소설 쓰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나’의 죄의식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죄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촌인 ‘규’의 몫을 가로챘다는 죄의식이다. ‘나’는 소설 쓰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 무의식 속에 억눌려 있던 상처와 마주하고 죄의식의 연원을 재현하면서 자기 고백을 통한 자기 정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관념과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 소설 쓰기의 본질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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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잃어버린 나무들(나희덕)-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극, 수필 8) 이 작품은 글쓴이가 좌절을 겪은 경험을 드러내면서, 그 경험을 통해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이는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를 떠올리며 그가 절망과 고독 속에서 행한 이타적 행동의 가치를 되새긴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소유한 나무에 집착하고 그로부터 위안을 얻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 심은 살구나무가 타인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 온 세계가 자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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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로 간 코미디언(김연수)-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현대 소설 11) 이 작품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어려움과 진실에 가닿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등을 그려 내고 있다.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 1981년 국풍81, 1982년 권투 선수 김득구 사건 등 잘 알려진 당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하며 그 사건 속의 현장에서 부침을 겪는 인물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는 점을 말하는 한편, 자신의 경험과 책, 편지, 대화 등의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진실에 가깝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서술자의 모습을 통해 진실을 전달하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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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박완서)-해설(2024 수특 적용 학습 현대 소설 10) 이 작품은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삼 남매 ‘수지’, ‘수철’과 ‘오목’의 이야기를 통해 근대화, 산업화 바람이 불던 1960~70년대 사회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전쟁의 아픔을 다룬 소설이다. 전쟁 후 고아원에서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목’, 그를 동생인 줄 알면서도 외면하고 부유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는 ‘수지’와 ‘수철’의 엇갈리는 모습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계층 문제, 중산층의 위선과 허위의식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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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함세덕)-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6) 이 작품은 깊은 산골의 오래된 절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떠나간 어머니를 간절히 그리워하지만, 종교의 계율에서 자유롭지 못한 도념의 고민과 선택을 그리고 있다. 도념은 아들을 잃은 미망인에게 모성을 느끼고 미망인도 도념에게 정을 느끼며 그를 입양하고자 한다. 하지만 주지가 도념의 살생을 알게 되면서 도념의 입양은 좌절되고, 도념은 눈이 내리는 날, 어머니를 찾아 절을 떠난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세상을 동경하는 도념과 그러한 도념을 종교적 삶으로 이끌려는 주지 사이의 갈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선악과 같은 이분법에 기초하지 않고 인간적인 정, 즉 도념을 이해하는 초부의 너그러움, 엄격하나 도념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주지의 인간적 면모, 도념에게 정을 느끼면서도 도념의 입양을 끝내 포기하는 미망인의 슬픔, 절을 떠나면서도 주지를 챙기는 도념의 따뜻함 등과 어우러지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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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죽는 사람(조해일)-해설(202303, 고2 기출) 이 작품은 죽는 연기를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역 전문 배우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죽는 배역을 맡아 3백 원을 벌지만, 이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촬영장에 나가 죽는 연기를 하며 피곤한 상황에서도 야간 촬영을 나간다. 이렇게 죽음의 연기를 할수록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실제 죽음의 그림자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삶은 죽어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으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떠올리며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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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전(작자 미상)-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6) 이 작품은 수성궁의 궁녀인 운영과 선비인 김 진사의 비극적 사랑을 형상화한 소설로, ‘수성궁 몽유록’으로도 불린다. 유영이라는 인물이 수성궁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면서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설정으로, 몽유록의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때 외화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전지적 서술자가 들려주지만, 내화는 이야기의 당사자인 운영과 김 진사가 서술하는 점은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이다. 학문의 장이면서 억압의 공간인 수성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통해 제도와 관습이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고 감정을 억압하는 당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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