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죽는 연기를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역 전문 배우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죽는 배역을 맡아 3백 원을 벌지만, 이것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요일에도 촬영장에 나가 죽는 연기를 하며 피곤한 상황에서도 야간 촬영을 나간다. 이렇게 죽음의 연기를 할수록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실제 죽음의 그림자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삶은 죽어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으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떠올리며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