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소현성록(작자 미상)-문제 모음 25제(1차) 화설. 소운명이 뛰어난 재주를 지닌 젊은이로 몸이 높은 자리에 올라 옥당을 밟으니 명성과 덕망이 조정에 진동하였고 문장은 이태백과 두보를 압두하였다. 그러자 사람마다 탄복하여 그 재취 자리를 바라며 구혼하는 매파가 문을 시끄럽게 하였으나 승상 소현성이 허락하지 않자 소운명이 마음속의 회포가 울적하고 답답해 늘 탄식하였고 부친의 명이 기구한 것을 한탄하였다. 이해 초겨울에 소운명이 산서 지방의 순안어사로 나갈 때 소 승상이 타이르며 말하였다. 너의 소임이 무거운 데 비해 나이는 젊으니 마땅히 밤낮으로 근심하여 늘 청렴하고 급한 성미를 보이지 마라. 옥사(獄事)를 처리할 때에는 공정하게 하고 청탁을 듣지 말며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보호하고 풍악과 술과 안주를 베풀지 마라. 만일 가르침을 거역하여 창기를 모으고 잡된 무리를 사귀어 어지럽게 예를 잃어버려 집안의 명성을 더럽게 한다면 내 눈앞에서 보이지 마라.” 소 부인이 이어서 말하였다.
    찜 0 구매 23 7,000원
  • 금방울전(미상)-문제 모음 18제(3차) [앞부분 줄거리] 전생에 부부였던 남해 용왕의 딸과 동해 용왕의 아들은 각각 금방울과 해룡으로 환생한다. 해룡은 피란 도중에 부모와 헤어져 장삼과 변 씨의 집에서 자라게 된다. 어느 추운 겨울날, 눈보라가 내리치는 밤에 변 씨는 소룡과 함께 따뜻한 방에서 자고 해룡에게는 방아질을 시켰다. 해룡은 어쩔 수 없이 밤새도록 방아를 찧었는데, 얇은 홑옷만 입은 아이가 어찌 추위를 견딜 수 있겠는가? 추위를 이기지 못해 잠깐 쉬려고 제 방에 들어가니, 눈보라가 방 안에까지 들이치고 덮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해룡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엎드려 있는데, 갑자기 방 안이 대낮처럼 밝아지고 여름처럼 더워져 온몸에 땀이 났다. 놀라고 또 이상해 바로 일어나 밖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 날이 밝지 않았는데 하얀 눈이 뜰에 가득했다.
    찜 0 구매 21 5,000원
  • 운영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4차) 진사는 그날 몰래 수성궁을 살펴보았는데, 담장이 높고 험준해서 몸에 날개를 달지 않으면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묵묵히 말을 하지 않고 근심스런 얼굴로 앉아 있었습니다. 진사의 노비 가운데 이름이 특(特)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본래 재주가 많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특이 진사의 안색을 보더니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찜 0 구매 4 5,000원
  • 두 파산(염상섭)-문제 모음 22제(2차) 원체 예쁘장한 상판이기는 하면서도 쌀쌀한 편이지마는, 눈을 곤두세우고 대드는 품이 어려서부터 30년 동안을 보던 옥임이는 아니다. 전부터 “네 영감은 어째 점점 더 젊어 가니? 거기다 대면 넌 어머니 같구나.” 하고 새룽새룽 놀리기도 하고, 60이 넘은 아버지 같은 영감 밑에 쓸쓸히 사는 옥임이는 은근히 부러워도 하는 눈치였지마는, 밑도 끝도 없이 길바닥에서 ㉠‘젊은 서방’을 들추어내는 것을 보고 정례 어머니는 어이가 없었다. “늙은 영감에 넌더리가 나거든 젊은 서방 하나 또 얻으려무나.” 하고, 정례 모친도 비꼬아 주고 싶었으나 열을 지어 섰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픽픽 웃는 바람에, “이거 미쳐나려나? 이건 무슨 객설야.” 하고, ㉡달래며 나무라며 끌고 가려 하였다. “그래 내 돈을 곱게 먹겠는가 생각을 해 보렴. 매달린 식솔은 많구 병들어 누운 늙은 영감의 약값이라두 뜯어 쓰려구, 이렇게 쩔쩔거리구 다니는, 이년의 돈을 먹겠다는 너 같은 의리가 없는 년은 욕을 좀 단단히 봬야 정신이 날 거다마는, 제 사정 보아서 싼 변리에 좋은 자국을 지시해 바친 밖에! 그것두 마다니, 남의 돈 생으루 먹자는 도둑년 같은 배짱 아니구 뭐냐?” 오고 가는 사람이 우중우중 서며 구경났다고 바라보는데, 원체 히스테리증이 있는 줄은 짐작하지마는,
    찜 0 구매 10 5,000원
  • 창선감의록(조성기. 미상)-문제 모음 20제(3차) 이전에 진 공이 병부에 있을 때였다. 엄숭의 양아들 조문화가 진 공의 딸 채경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자기 아들과 혼인시키려고 청혼을 했는데, 공이 매정하게 사양하며 물리친 일이 있었다. 조문화는 크게 분개한 나머지 엄숭에게 청탁하여 진 공을 산서성 노안부의 제독으로 좌천시켰다. 그런 후 다시 양석을 시켜 진공이 태원전(太原錢) 삼천만 냥을 사사로이 착복하였다고 무고한 후, 금의옥에 가두고 온갖 음모로 죄를 얽어매었다. 조문화는 부인과 채경이 서울의 옛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는 부인의 친척 오라버니 오 낭중을 불러말했다. “진형수의 죄로 보자면 죽어 마땅하지만, 내가 입만 한 번 벙긋하면 구해 줄 수도 있소. 허나 지난번에 진형수는 나를 심히 업신여기며 우리 집의 청혼을 딱 잘라 거절했었지.
    찜 1 구매 17 5,000원
  • 심청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31제(3차) 심청이 왈, “나는 이 동네 사람이러니, 우리 부친 앞을 못 봐 ‘공양미 삼백 석을 지성으로 불공하면 눈을 떠 보리라.’ 하되 가난 하여 장만할 길이 전혀 없어 내 몸을 팔려 하니 어떠하 뇨?” 뱃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효성이 지극하나 가련하다.” 하며 허락하고, 즉시 쌀 삼백 석을 몽운사로 보내고, “금년 삼월 십오 일에 배가 떠난다.” 하고 가거늘 심청이 부친께, “공양미 삼백 석을 이미 보냈으니 이제는 근심치 마옵소 서.” 심봉사 깜짝 놀라, “너 그 말이 웬 말이냐?”
    찜 0 구매 1 7,500원
  • 열녀춘향수절가(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3차) “애고, 양반이라고 오기는 있어서…….” “대체 자네가 왜 저 모양인가.” 향단이 하는 말이 “우리 큰아씨 하는 말을 조금도 괘념 마옵소서. 나 많아 노망한 중에 이 일을 당해 놓으니, 홧김에 하는 말을 일분인들 노하리까. 더운 진지 잡수시오.” 어사또 밥상 받고 생각하니, 분기탱천하여 마음이 울적, 오장이 월렁월렁. 석반이 맛이 없어, “향단아, 상 물려라.”
    찜 0 구매 0 5,000원
  • 송부인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19제(1차) 조중인이 무녀를 보내어 요사한 모함을 저질러 놓고, 녹재에게 부탁하여 황성 왕래하는 길에 주막을 차려 놓게 하였음이라. 지나가는 사람 중 왕진사 댁 하인이라 하면 억지로라도 데려와서 술과 고기를 많이 먹이고 밥값을 적게 받으니, 내왕하는 하인들이 어디로 갈 때는 반드시 녹재의 주막에 들르는 것처럼 되어 어길 때가 없더라. 무녀가 녹재의 주막으로 돌아와 하는 말이, “이리이리하여 불을 질러 놓았으니 조만간에 하인이 이리를 지나가리라.” 하더라.
    찜 0 구매 6 5,000원
  • 최고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5제(3차) 승상 나업은 딸 하나가 있었다. 재예(才藝)가 당대에 빼어났다.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헌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여 승상 집 앞에 가서 “거울 고치시오!”라 외쳤다. 소저는 이 말을 듣고 ⓐ거울을 꺼내 유모에게 주어 보냈다. 소저는 유모 뒤를 따라 바깥문 안쪽까지 나가 문틈으로 엿보았다. 장사가 소저의 얼굴을 언뜻 보고 반해, 손에 쥐었던 거울을 일부러 떨어뜨려 깨뜨렸다. 유모가 놀라 화내며 때리자 장사가 울며 말했다.
    찜 0 구매 4 6,000원
  • 두껍전(미상. 적강 두껍전)-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천상의 선관이 두꺼비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쫓겨나 박판서의 셋째 딸과 혼인한다. 장인의 회갑이 다가오자 동서들은 두꺼비를 빼고 사냥을 가려고 하지만, 두꺼비도 장인을 졸라서 결국 사냥을 간다. 짐을 지고 돌아오는 ㉠길에 두 동서를 만났다. 동서들이 두꺼비는 돌아보지도 아니 하였으나, 하인 셋이 무겁게 지고 오는 장끼, 까투리를 보고 놀랐다. 하인들이 “두꺼비 서방님이 잡은 것이라.” 하였다. 두 동서는 장끼는 고사하고 쥐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두꺼비가 “자네들은 얼마나 잡았는고?”
    찜 0 구매 5 4,000원
  • 화산기봉(작자 미상)-문제 모음 12제(1차) 계모 장씨는 이성이 왕실의 한 사람이 되어 그 권세가 가볍지 않음을 알고 늘상 혜랑과 신광 법사에게 의논하였다. 그러던 차에 이성과 화양 공주가 화목하지 않음을 알아챈 혜랑이 말하였다. “이러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부인께서 뜻을 이루실 때입니다.” “무슨 말이냐?” 혜랑이 헤헤헤 웃으며 말하였다.
    찜 0 구매 18 4,000원
  • 이생규장전(김시습)-문제 모음 20제(3차) 이경(二更)쯤 되어 달빛이 희미한 빛을 토하며 들보를 비추었다. 그런데 회랑 끝에서 웬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멀리서부터 들려오더니 차츰 가까워졌다. 발걸음 소리가 이생 앞에 이르렀을 때 보니 바로 최 씨였다.
    찜 0 구매 36 5,000원
  • 장풍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6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원수는 서번과 서달을 물리치고 황성으로 돌아가던 중 단원사에서 모친과 경패 낭자를 상봉한다. 서로 그리워하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모친을 모시고 중당에 좌정하여 서로 즐거움을 나누었다. 이때 부인 양씨가 장도를 만지면서 말하였다. “내가 부친과 너를 생각하여 슬퍼하고 있을 때 어떤 두 여인이 절에 의탁하고자 하였는데, 그 모습과 사정이 나와 비슷하였기에 머리를 깎고 나와 스승과 제자가 되었느니라. 그런데 후원에서 애절하고 원망하는 듯한 울음소리가 나기에 위로하러 갔더니, 옷을 만지면서 슬퍼하고 있더구나. 괴이하게 여겨 물었더니, 낭군의 신표라 하기에 더욱 보자고 하여 받아 보았더니 나의 솜씨였고 너의 옷이었다. 마음에 너무 기쁘고 즐거웠으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진정으로 믿을 만한 표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았단다.
    찜 0 구매 5 7,000원
  • 단군 신화(미상)-문제 모음 21제(1차) 고기(古記)에 이렇게 전한다. 옛날 환인(桓因)―제석(帝釋)을 이른다.―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계셨는데, 항상 천하(天下)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하였다.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찜 0 구매 2 5,000원
  • 금령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1차) 해룡이 들어와 변 씨에게 문후(問候)한 후에 비를 들고 눈을 쓸려 함에 홀연히 일진광풍(一陣狂風)이 일어나며 반시간이 못 되어 눈을 쓸어버리고 광풍이 그치는 것이었으니, 해룡은 이미 짐작하되 변 씨 는 더욱 신통히 여기어 마음에 생각하되 해룡이 분명 요술을 부리어 사람을 속이는도다. 만약 그대로 두었다가는 큰 화를 입으리라 하고 아무쪼록 죽여 없앨 의사를 내어 틈을 얻어 해할 묘책을 생각하다가 한 계교를 얻어 해룡을 불러 이르기를,
    찜 0 구매 0 5,000원
  • 하생기우전(신광한)-문제 모음 17제(2차) 고려 시대에 하생이라는 사람이 평원에 살았다. 집안이 대대로 가난하고 일찍 부모를 여의어, 장가를 들고자 하였으나 사위로 데려가는 사람이 없었고 곤궁하여 스스로 살아가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모습이 준수하고 행실이 좋으며 재주가 뛰어나고 생각이 남달라 고을에 그의 훌륭함을 칭송하는 이가 많았다. 고을의 수령이 그 명성을 듣고 태학(大學)에 뽑아 보냈다. 하생이 행장을 차려 서울로 줄발하면서 비복들에게 말했다.
    찜 0 구매 2 4,500원
  • 천지왕본풀이(작자 미상)-문제 모음 26제(1차) “잘했다. 내 아들들! 이제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해 주었으니 너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하자꾸나. 이승의 법과 저승의 법을 만들어 다스려야 하니, 누가 이승을 맡고 누가 저승을 맡을지 너희가 알아서 정하거라.” 천지왕의 말에 소별왕이 대별왕에게 말했어.
    찜 0 구매 0 6,000원
  • 신유복전(미상)-문제 모음 20제(1차) 선관의 점지로 태어난 신유복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한다. 유복의 인물됨을 알아본 상주 목사는 호장의 딸 경패를 유복과 혼인하게 한다. 그러나 유복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호장 부부, 경패의 두 언니, 그 남편 유소현, 김평의 미움을 받고 경패와 함께 쫓겨난다.
    찜 0 구매 5 5,000원
  • 석화룡전(미상)-문제 모음 13제(1차) 화룡이 기뻐하며 쌀을 내어 줄 때에 잠깐 살펴보니 그 처녀의 인물이 대단히 빼어났더라. 세상의 사람 같지가 않거늘 마음속에 의심하되, “신선이 산중에 하강하였는가?” 하였더니 한참 있다가 방에서 나와 말하되, “방안에 들어와서 저녁을 드십시오.” 하거늘 화룡이 사양하여 말하기를, “허기를 면하는 것도 다행이거늘 감히 방에 들어가겠습니까?”
    찜 0 구매 5 3,500원
  • 서해무릉기(작자 미상)-문제 모음 12제(1차) 마침내 일 년이 지났을 때 유생은 강원도 금산사에 이르렀다. 여기서 유생은 부처님에게 빌어볼 결심을 하고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 이어 부처님에게 나아가 이렇게 빌었다. “소생 유연은 부모님께 근심을 끼치고 길가를 떠도는 나그네가 되었다가 이곳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노상유객(路上遊客)이 되어 떠도는 이유는 잃어버린 배필을 다시 만나 끊어진 인연을 잇기 위해서입니다.
    찜 0 구매 10 3,500원
  • 다모전(송지양)-문제 모음 16제 김조시는 한성부의 다모*다. 임진년(1832)에 경기도, 충청도, 황해도에 대기근이 들었다. 한성부에서는 민간에서 술 담그는 일을 일절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자는 죄의 경중에 따라 유배형이나 벌금형에 처했다. 술 담근 죄를 일부러 숨겨 주어 붙잡지 않은 관리가 있을 경우에도 죄를 물어 결코 용서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자 관리들은 빨리 붙잡지 않고 있다가 자신에게 죄가 돌아올까 염려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잘못을 고발하게 하고, 고발한 사람에게는 벌금에서 2할을 떼어 포상금으로 주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고발하는 자는 날로 늘어났고 관리들은 귀신처럼 죄를 적발해 냈다.
    찜 0 구매 2 4,000원
  • 정수정전(미상)-문제 모음 25제(1차) (2023 수능완성, 2022년 9월 평가원 기출과 변형 문제 포함) 이때가 대업 29년 이른 봄이었다. 임금이 각 도의 제후와 문무백관을 모아 조회할 때에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청주후 정수정이 아직 부인을 맞지 않았고, 짐에게 한 공주가 있으니 수정을 부마로 삼고자 한다. 경들의 뜻은 어떠한가?” 신하들이 일시에 분부가 지당하다 아뢰었다. 이에 임금이 정수정을 불러 이 사연을 말하였다. 정수정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분부를 들으니 혼비백산하여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엎드려 아뢰었다.
    찜 0 구매 8 6,000원
  • 서동지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4차) “대개 만물의 경중을 알고자 할진대 저울만 같음이 없고, 송사의 곡직을 알진대 양언(兩言)을 들음만 같음이 없나니, 일편의 말만 듣고 선불선을 가벼이 판결치 못할지라. 소진(蘇秦)의 말로써 진나라를 배반함이 어찌 옳다 하며 장의(張儀)의 말로써 진나라를 섬김이 어찌 그르다 하리오. 소장(訴狀) 양인의 말을 같이 들은 연후에야 종횡을 쾌히 결단하리니, 다람쥐는 우선 옥으로 내리고 서대쥐를 즉각 착래(捉來)하여 상대한 연후에 가히 백변하리라.”
    찜 0 구매 2 5,000원
  • 숙향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2제(3차) (2022년 3월 고3, 2022년 9월 고1 모의고사 기출, 변형 문제 포함) 할미 집에 온 다음 해 삼월 보름에 할미는 술 팔러 나가고 낭자 홀로 초당에서 수를 놓더니, 청조가 날아와 매화 가지에 앉아 울거늘, 낭자 왈, “저 새도 나와 같이 부모를 여의었는가? 어찌 혼자 우는가?” 하고 눈물을 흘리다가 홀연 졸더니, 그 새 낭자더러 왈, “낭자의 부모가 저기 계시니, 나와 한가지로 가시리다.” 하거늘, 그 새를 따라 한곳에 다다르니, 백옥 같은 연못 가운데 구슬 대를 모아 쌓고 그 위에 누각을 지었으되, 만호 주춧돌에 호박 기둥을 세우고 유리로 지붕을 이었으니 광채 찬란하여 바로 보지 못할러라. 산호 현판에 금자로 썼으되 요지(瑤池)라 하였으니, 서왕모의 집일러라.
    찜 3 구매 43 5,000원
  • 왕경룡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17제(1차) 옥단이 답하여 말하였다.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하니 만일 방법이 있사 오면 목숨을 보존하려니와 만일 몸을 더럽히는 지경에 이른다면 죽을 뿐입니다. 어찌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경룡이 마침내 울며 이별하고 절강으로 향하였다. 옥단이 공자를 보내고 침방에 돌아와 시비와 함께 약속하고 각각 옷을 찢어 그 입을 막고 줄을 그 손과 발에 얽매고 침상 아래에 거꾸러졌다.
    찜 0 구매 6 4,500원
카카오톡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