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황석영)-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 소설 6)
이 작품은 전쟁의 무의미성과 추악함을 비판하고 있는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전쟁의 무의미성은 ‘탑’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폭로된다. ‘탑’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또 희생되었지만 정작 지켜 낸 ‘탑’이 미군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상황은, 전쟁을 통해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와 강대국의 논리로 제3세계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부조리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이 작품은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전투 상황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그려 내고 있고, 우리 소설의 지평을 세계사적 문제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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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 적용 학습 2) 매체 11(피겨 스케이팅, 살오징어 어획 금지)-10문제(2024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배경 음악과 함께 방송 시작 진행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 종목의 스타를 만나서 그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스포츠 스타와의 수다’, 오늘은 특별히 아이스 링크에서 찾아뵙습니다. 여러분, 이 음악 어디서 들어 보시지 않으셨나요? 음악으로 오늘의 주인공을 짐작하셨을 겁니다.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남자 피겨 스케이팅 최고의 스타죠. 이○○ 코치님을 모셨습니다. 역시 스케이트를 타고 멋지게 한 바퀴 돌며 등장하시네요.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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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01) 위협 소구-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I410-113-24-02-088183373] 이 글은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인 ‘위협 소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협 소구와 관련된 여러 학자들의 실험 및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손실과 이득의 차원에서의 전략을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위협 소구는 다양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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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회요(윤선도)-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2)
이 작품은 조선 광해군 때에 고산 윤선도가 지은 5수의 연시조이다. 작가가 이이첨(李爾瞻)을 비롯한 권신들의 죄를 규탄하는 병진소(丙辰疏)를 올렸으나 반대 세력의 모함으로 오히려 함경도 경원(慶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타인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게 여기는 신념을 지키려는 작가의 모습과 패기가 선명히 나타나 있으며, 임금을 향한 충절과 어버이를 생각하는 효성을 유학자로서의 의연한 태도와 목소리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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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치진)-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극, 수필 3)
이 작품은 1930년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소’를 둘러싼 소작농 가족의 갈등을 그려 냄으로써 당대 농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희곡이다. 소는 국서네 식구들 간의 갈등을 매개하는 대상이지만, 결국 소를 차지하는 것은 국서의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제삼자인 논임자이고 소를 통해 욕망을 실현하려던 국서 가족은 몰락하고 만다. 이러한 사건의 이면에는 친일 지주 세력이 불합리한 소작 제도를 통해 농민들을 수탈하던 당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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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소리 세기의 지각-28문제(2024 수특 독서 개념 학습 3 대비)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있는가 하면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도 있다. 큰 소리는 강한 소리이고 작은 소리는 약한 소리이다. 소리가 크고 작은 정도를 소리 세기라고 한다. 소리 세기는 소리가 전달하는 단위 시간당 에너지에 따라 달라진다. ㉠소리 세기는 W/m(제곱미터당 와트)라는 단위를 써서 나타낸다. W(와트)는 단위 시간당 전달되는 에너지의 단위로, 1W는 1초에 1J(줄)의 에너지 전달을 의미하므로 1W/m는 1초에 1제곱미터당 1J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소리 세기를 의미한다. 소리는 매질에 일으키는 압력 진동의 일종인데, 큰 소리일수록 단위 시간당 단위 면적에 큰 진폭의 압력 진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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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광대(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1차)
제2과장 풍자탈 원양반, 다음 양반, 홍백(紅白), 먹탈, 손님, 비뚜르미, 조리중, 말뚝이 순으로 ㉠춤을 추며 등장하여 새면*을 향하여 일 열로 선다. 원양반: 여러분. 양반들: 왜요? 원양반: 오늘 심심한데 말뚝이 요놈이나 불러다가 농담이나 하여 봅시다. 양반들: 그럽시다. 원양반: 이놈, 말뚝아. 말뚝이: 아― 어, 옳소이다. 원양반: 소년당상 애기 도령님은 좌우로 둘러서서 소 잡아 장고 메고 말 잡아 북 메고 개 잡아 소고 메고 안성맞춤 꽹과리 치고 운봉내기 징 치고 떡 치고 술 걸러 차려 놓고, 홍문연 높은 잔치 항우장사 칼춤 출 때 이내 마음이 심란하여 초당에 비켜 앉아 높은 베개 돋워 베고 고금(古今)의 삶을 곰곰이 생각하니 어따 괴롭고, 운봉 담양으로 귀양 갈 놈 양반의 철륭 뒤에서 응매 깽깽하는 소리 양반이 잠을 이루지 못하여서 이미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금하려고 나온 김에 춤이나 한번 추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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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치진)-문제 모음 22제(2차)
(2021, 2024 수특 기출 포함) 국진: 순돌이 자네 벌써 소를 샀나? 소장수 B: 허지만 있으면 또 한 마리 살 테야요. 국진: 그러면 이 소 사 가게. 형님이 팔라구 겨우 승낙을 했어. 소장수 B: 가만 계셔요. 댁의 소는 한 마리뿐이죠? 국진: 그럼 요즘 작인으로 두 마리씩이나 소를 키우는 집이 어디 있담. 대관절 얼마에 살 텐가? 소장수 B: 참 이상스러운데요. 이 소는 다른 사람에게 판 소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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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 적용 학습 2) 매체 7(청년 밥집, 온라인 중고 거래)-10문제(2024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음악이 들리면서 화면에 식당 문이 열리는 장면이 나타나고, 카메라가 그 안을 따라 들어가면 대표가 식사하는 손님들 사이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손님들: (대표가 다가가자) 여기 김치찌개 3인분하고 라면 사리 2개 추가해 주세요. 밥도 있나요? 대표: 네, 밥은 보시다시피 무한 리필입니다. 김치찌개 3인분에 라면 사리 2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화면이 스튜디오로 바뀌어 카메라가 진행자와 대표를 함께 비추며, 진행자 이름, 대표의 이름과 식당명이 자막으로 나타난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오늘 ‘나들이’의 주인공은 조금 전에 보신 밥집을 운영하는 청년 복지 사업단 대표 ○○○ 씨입니다. (대표에게)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이 운영하는 밥집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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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오상원)-문제 모음 32제(1차)
얼마나 산속 깊이 들어왔는지 모른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누웠을 때는 이미 새벽이 가까워서였다. 몹시 춥다. 몸을 약간 꿈틀거려 본다. 전 근육이 추위에 마비되어 감각을 잃은 것만 같다. 인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렴풋이 눈 속에 부서지는 구둣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가까워진다. 시간이 된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려고 움직거려 본다. 잠시 몽롱한 시각이 흐른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몹시 춥다. 왜 오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일까…… 몽롱하게 정신이 흩어진다. 전공 과목은? 왜 동무는 법과를 선택했었소? 어렸을 때부터 벌써 동무는 출신 계급적인 인습 관념에 젖어 있었소, 그것을 버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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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김 씨(이문구)-문제 모음 18제(1차)
속으로는 떨떠름했으나 김도 주눅들지 않고 내뻗었다. “가뭄에 물치기는 땅임자의 도리구 조상에 효도유. 왜 그류?” 중년 사내가 천북면 수리 담당이거나 장승골에 사는 그 비스름한 것이려니 싶어 김은 더욱 뚝심에 기운을 모았다. 중년 사내가 말했다. “왜 그류? 왜 그러겄구먼…… ㉠남의 재산을 불법적으루 쓰구두 가뭄 핑계만 대면 단 중 아셔?” 중년이 대들려는 짓둥이를 하자 김은 급한 김에 말도 안 되는 대꾸를 했다. “내가 원제 불법적으루 썼슈. 물법적으루 썼지. 뇡민이 논에 물을 대는 건 당연히 물법적인 거유.” 그러자 중년은 어이가 없는지, 불이 일고 있던 눈을 끄먹거려 끄면서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끙 — 뭘 아는 사람이래야 말 같은 소리를 듣지…… 내 새끼두 야중에 이런 사람 될라 미서서 이 노릇 못집어친다니께. 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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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김동리)-문제 모음 21제(2차)
성기에게 역마살이 든 것은 어머니가 중 서방을 정한 탓이요, 어머니가 중 서방을 정한 것은 할머니가 남사당에게 반했던 때문이라면 성기의 역마 운도 결국은 할머니가 장본이라, 이에, 할머니는 성기에게 중질을 시켜서 살을 떼려고도 서둘러 보았던 것이고, 중질에서 못다 푼 살을, 이번에는, 옥화가 그에게 책 장사를 시켜서 풀어 보려는 속셈인 것이었다. 성기로서도 불경(佛經)보다는 암만해도 이야기책에 끌리는 눈치요, 중질보다는 차라리 장사라도 해 보고 싶다는 소청이기도 하여, 그러나, 옥화는 꼭 화개장만 보이기로 다짐까지 받은 뒤, 그에게 책전을 내어 주기로 했던 것이었다. 성기가 마루 앞 축대 위에 올라서는 것을 보자 옥화는 놀란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더운데 왜 인제사 내려오냐?” 곁에 있던 수건과 부채를 집어 그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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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촌(김정한)-문제 모음 25제(2차)
봇목에 논을 가지고서도, ‘유아독존’ 식으로 날뛰는 절 사람들의 세도에 눌려 흘러오는 물조차 맘대로 못댄 곰보 고 서방은, 마침내 딴은 큰맘을 먹고 자기 논 물꼬를 조금 더 터놓았다. 그러자 그걸 본 한 양반이 빽 소리를 내지르며 쫓아왔다. 오더니 다짜고짜로, ㉠“왜 또 손을 대요?” “인제 물도 다 돼 가고 하니 나두 좀 대야지요.” 하다가 고 서방은 자기 말이 너무나 약한 것을 깨닫고 한마디 더 보태었다. ㉡“그리고 당신 논에는 물이 벌써 철철 넘고 있지 않소.” “뭐? 넘어? 어디 넘어? 이 양반이 눈이 있나 없나?” 하며 그는 곰보 논 물꼬를 봉하려고 들었다.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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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옹(설장수)-해설(2024 수능특강 갈래 복합 1)
이 작품은 평생 동안 벼슬을 멀리한 채 한적한 강호에서 은거하는 인물의 삶을 그린 한시이다. 헛된 명예를 바라지도 않는다는 진술 등을 고려해 보면 어옹은 사대부 출신이면서도 벼슬살이에 나서지 않은 인물로 짐작된다. 작가인 설장수는 고려 말과 조선 초에 걸쳐 여러 벼슬을 지낸 인물로서, 벼슬살이 도중에 유배를 당한 적이 있다. 이 작품을 유배를 당한 시기에 지었다면 자신의 고난에 대한 회한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은퇴 후에 지었다면 평생 동안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하는 이의 삶에 대한 예찬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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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09) 퍼스의 가추법-해설(2024학년도 수특 독서)
(I410-113-24-02-088004402) 이 글은 미국의 철학자이자 기호학자인 퍼스가 정립한 가추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추법은 관찰된 특정한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설정함으로써 해당 사실이 일어난 이유를 결론으로 도출하는 개연적 추론이다. 퍼스는 가추법을 연역법 및 귀납법과 비교하여 그 특징을 구체화하였다. 가추법은 추론 과정에서 설정하는 가설이 연역법의 대전제와 달리 경험 및 특수성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비약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추론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