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레비나스의 타자 중심의 철학-20문제(202106 고2 기출, 변형)
데카르트로 대표되는 서양의 근대 철학은 주체 중심의 철학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생각하는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거인 주체가 되고, 주체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은 주체가 지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과 같은 폭력의 경험은 이러한 철학 사유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체 중심의 철학이 타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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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21문제(2020년 9월 고1 기출, 변형)
이 글은 독일의 정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안나 아렌트가 주장한 ‘현대 사회에서 정치가 왜곡되었다’라는 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 시대의 예를 들어 사적 영역인 가정에서 ‘노동’과 ‘작업’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폴리스에서 ‘행위’가 분리되어 이루어졌음을 설명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논의하는 것이 정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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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10) 고대 그리스 건축의 주범-18문제(2022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이 글은 고대 그리스 미술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어떤 배경에서 세워졌는지 간략히 제시한 후, 기둥과 엔태블러처의 결합이 신전 건축의 외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주범’이라는 건축 양식이 고안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 주범에는 도리스식, 이오니아식, 코린토스식이 있다고 밝힌 후, 대표적인 건축물을 사례로 제시하며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주제 통합 5) 음악의 보편성과 가믈란 음악-19문제(2022학년도 수능특강 기출, 변형)
동서양을 막론하고 옥타브의 동등성과 5도의 협화성을 토대로 음계와 음악을 만든다는 것과 음악이 정서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음악은 보편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음악의 보편성은 인간이 가진 청각 피질의 음정 지각 메커니즘과 대뇌변연계의 정서적 지각 중추의 작용에서 비롯된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인 가믈란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가믈란 음악은 선율 타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악단을 구성하여 독특한 음악을 발전시켰는데 서양 음악과 마찬가지로 옥타브 체계를 따르지만 독자적인 음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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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4) 부와 행복의 관계-21문제(2022학년도 수능특강 기출, 변형)
이 글은 애덤 스미스가 『도덕 감정론』에서 밝힌 부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저 수준’의 부가 필요하지만, 그 후에도 부가 증가할수록 행복이 증대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약한 사람’의 환상일 뿐이다.
(예술) 현대 건축에서 모서리의 조형적 가능성과 기능-13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전통적인 기하학의 질서 아래에서 모서리는 정형화된 공간의 윤곽을 형성하고 남은 나머지 영역이었다. 모서리는 벽면과 벽면이 만나서 생기는 부차적 영역이거나 벽면 사이의 버리는 영역이었던 것이다. 이때 모서리의 역할은 육면체가 빈틈이 없는 고정된 형태의 물리체로 존재하게 해 주는 봉합의 기능에 불과하여, 모서리는 예술적 가능성이 박탈된 죽은 영역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60년대 대중 건축 운동에서 복합 공간 운동과 1970년대의 뉴욕 5건축을 거치면서 모서리는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세계로 개척되기 시작하였다. 모서리가 하나의 공간으로서, 독립적인 조형 대상의 영역으로서 거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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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합리적 사유-12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인류의 역사에서 이전의 문화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고 더 진보한 세계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 국면에는 늘 합리적 사유의 발전이 등장한다. 신화를 통해서 우주와 자연을 설명하던 시대에서 자연 철학이 등장할 수 있었던 시대에도 합리적 사유의 도전이 있었고, 중세를 벗어나 근대라는 세계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한 것도 역시 합리적 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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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는 고발한다(에밀 졸라)-기출 29문제(2015 천재 독서)
아!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기소장인지요! 이런 기소장으로 한 인간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이것이야말로 불의의 극치입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 기소장을 읽고 저 악마도에서 말도 안 되는 속죄를 강요당하고 있는 한 인간을 생각하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반항의 외침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장담합니다. 드레퓌스는 수 개 국어를 구사합니다. 유죄. 그의 방에서는 위험한 서류가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죄. 그는 가끔 조상의 나라를 방문합니다. 유죄. 그는 근면하며 모든 것을 알고자 할 정도로 지식욕이 강합니다. 유죄. 그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킵니다. 유죄. 얼마나 터무니없는 내용이며,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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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나의 독서 편력기(장석주)-기출 31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나는 시립 도서관에서 전가통의 세계를 꿈꾸고, 동과 서, 옛것과 새것들을 두루 찾아 읽으며 그것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청년 시절을 보냈다. 어깨 너머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던 시립 도서관의 참고 열람실에서 이루어진 책 읽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희망 없는 내일과 궁핍이 의식을 옥죄었지만 날마다 책들을 읽는 것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생업에 전력투구하던 시절은 아주 암울하고 빈곤한 시절이었다. 반가통의 독서로 겨우 연명하고, 늘 알 수 없는 결핍감과 불행한 느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생업에서 풀려나온 뒤로 나의 독서 편력은 다시 활력을 찾고 풍요로워졌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서 수천 권의 책들을 읽고 수십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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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뮬라시옹과 시뮬라크르-13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과거는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과거는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에 우리가 과거를 경험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과거는 우리의 인식 너머에 있는 실재이다. 그래서 역사가는 과거라는 원본과 역사라는 모사품의 관계로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역사와 또 다른 역사의 관계로 자신의 연구를 수행한다. 과거라는 원본은 실제 일어났던 사실이라는 점에서 존재론적으로는 실재하는 것이 틀림없지만, 그것을 현재의 역사가가 인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식론적으로는 실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역사가는 지금 우리에게 부재하는 과거를 현재화해 우리의 현실인 것처럼 믿게 만드는 시뮬라시옹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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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단 칠정론-30문제(2023 EBS 수능완성 1회 대비)
유학은 중국의 오랜 전통인 예(禮)라는 ⓐ규범 안에 인(仁)을 배치하면서 탄생했다. 공자는 사람의 올바른 행동은 강제된 행동이 아니라, ‘인’이라는 도덕적 진정성으로부터 저절로 드러난 것이라고 보았다. 이렇게 올바른 행동을 유발하는 마음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유학은 인간의 행동을 일으키는 정감(情感)에 주목했다. 『예기』에서 언급한 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의 일반 정감을 가리키는 칠정(七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정감을 일곱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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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12) 프래그머티즘-27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남북 전쟁의 종전 이후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자본주의가 발달하였고, 자연 과학, 법학 등 실제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학문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형이상학적 철학 이론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프래그머티즘은 당시의 미국 사회를 지배하며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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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11) 오르피즘과 들로네-26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현대 미술은 20세기 초의 입체주의를 시발점으로 한다. 입체주의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려고 한 기존의 미술적 경향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그 새로움이란 작가의 정신을 투영하여 대상을 주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입체주의는 여러 방향에서 본 대상의 모습을 한 화폭 안에 표현하려는 노력을 통해 2차원의 평면 위에 3차원으로 존재하는 대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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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10) 니체의 예술 철학-27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19세기 철학자이자 미학자인 니체가 말한 삶은 생생하게 작동하는 현실의 삶이다. 그는 ‘인간의 삶이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철학, 윤리, 종교 등은 삶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진리를 내세워 개념의 껍질에 인간을 가두어 버리고, 윤리는 당위를 통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현실의 삶을 포장하며, 종교는 인간이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고 현실 너머의 문제에 집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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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9) 버클리의 관념론-26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상식적 실재론의 입장에서는 감각을 통한 지각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각의 한도 내에서만 외부 세계의 대상을 지각할 수 있을 뿐, 대상의 실재를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버클리는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아니라, 감각 기관의 지각을 통해 마음속에서 형성되는 관념뿐이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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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8) 조선의 소원 제도-25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조선은 백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민본 정신을 추구하였으며, 통치자들의 존재 이유는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는 백성을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인식이었다. 관료의 자질 향상 및 의무를 강조한 것과 관료의 비행을 감독하고 규찰하는 감사의 기능을 강화한 것은 모두 이러한 민본 정신의 구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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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7) 아도르노의 음악론과 대중음악 비판-27문제(2023 수능특강 대비)
음악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밝힌 수많은 동서양의 철학자들 가운데, 아도르노는 음악을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이자 사회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 대부분의 음악이 상품화되어 대중의 청취 능력이 퇴행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음악은 비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