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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나는 시립 도서관에서 전가통의 세계를 꿈꾸고, 동과 서, 옛것과 새것들을 두루 찾아 읽으며 그것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청년 시절을 보냈다. 어깨 너머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던 시립 도서관의 참고 열람실에서 이루어진 책 읽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희망 없는 내일과 궁핍이 의식을 옥죄었지만 날마다 책들을 읽는 것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생업에 전력투구하던 시절은 아주 암울하고 빈곤한 시절이었다. 반가통의 독서로 겨우 연명하고, 늘 알 수 없는 결핍감과 불행한 느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생업에서 풀려나온 뒤로 나의 독서 편력은 다시 활력을 찾고 풍요로워졌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에는 책에 온전히 몰입해서 수천 권의 책들을 읽고 수십 권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