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깊은 집(김원일)-해설(2016학년도 수능완성)
(대구 와서 가출)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6·25 전쟁 직후의 세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당 깊은 집’은 주인집을 포함해서 6·25 전쟁으로 피란해 온 가족들이 세 들어 함께 살고 있는 공간으로 당시 우리 사회를 축소해 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어린아이인 ‘나’의 시선으로 그림으로써 6·25 전쟁 직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또한 어린아이인 ‘나’의 시점과 함께 어른이 된 ‘나’의 시점을 교차하여 성장 소설적 성격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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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김기택)-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자연에 존재하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성찰하고 있는 시이다. ‘텔레비전’은 화자의 감각을 가득 채우는 문명의 힘을 보여 주며, 이를 끄자 화자는 비로소 그동안 지나쳐 왔던 자연의 소리를 지각하고, 그것을 만들어 낸 작은 생명체들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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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수족관(최승호)-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I410-113-24-02-088610008] 이 작품은 아마존 수족관에 갇힌 열대어를 시적 대상으로 설정하여 도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시이다. 화자는 중반부까지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도시 공간의 삭막한 모습을 묘사하며, 그 속에서 충족되지 않는 열대어들의 근원적 욕망을 역설적 표현을 통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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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십이곡(이황)-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전문 수록) 이 작품은 작가가 만년에 은퇴하여 안동에 도산 서원을 세우고 후진을 양성하면서 지은 12수의 연시조이다. 전 6곡 언지에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뜻이 도의 완성을 지향하는 데 있음이 드러나 있고, 후 6곡 언학에는 학문의 즐거움과 학문에 정진하는 삶의 자세가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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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염상섭)-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3대로 이루어진 조씨 일가의 삶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전형적인 인물 설정과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당대 시대 현실의 총체성을 보여 주고 있으며, 특히 오랜 시간 유지되고 물려 내려오던 관습과 윤리가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인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잘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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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반석평(유몽인)-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유몽인이 편찬한 『어우야담』에 실린 이야기로서 재능이 뛰어난 노비의 삶을 통해 그 재능을 알아보는 재상의 안목과 끝까지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노비의 진실한 마음을 아울러 보여 준다. 이 지문에서는 유몽인의 논평을 생략하였는데, 원문에서는 이 논평을 통해 유몽인은 신분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인재 등용 제도에 대해 비판도 하면서 재상과 노비의 아름다운 마음을 고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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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성전(작자 미상)-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조선 후기의 영웅 소설이다. 영웅 소설의 보편적인 구조로 전개되면서도 주인공 소대성이 밥을 많이 먹고 잠만 자는 평범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일반 영웅 소설과 다른 면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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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병률)-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별을 보살핌의 대상으로 제시함으로써 별을 ‘이상’과 연결하던 기존의 발상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특히 별을 압정에 비유하여 별의 뒤통수가 뾰족하면서도 가녀린 것임을 드러냄으로써 별들 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임을 보여 주고 있어 천체로서의 별뿐만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별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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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목월)-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본연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자각과 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바탕으로 하여 시를 성취하는 순간과 생활로 인해 그 성취가 다시 사라지게 되는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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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음(최현)-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임진왜란의 상황을 담은 전쟁 가사이다. 갑작스럽게 전란이 일어난 것에 대한 화자의 당황스러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으며, 의병들이 일어나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되찾게 된 기쁨을 토로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현실이 잘 나타나 있는데, 특히 백성을 돌보지 않고 사리사욕만 채우는 벼슬아치들의 부정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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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가(허전)-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전문 풀이, 원문이 아니고 해석본에 풀이함) 이 작품은 농가의 어른이 행실이 바르지 못한 머슴들을 꾸짖는 형식을 통해 나랏일을 게을리하는 신하들의 무능함을 비판한 가사이다. 화자는 근면했던 예전의 머슴들처럼 현재의 머슴들도 근검 정신으로 농사를 잘 짓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냄으로써 나랏일을 잘하기 위해 신하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도적의 침입으로 인해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상기시키면서 왜적의 침입으로 인해 나라가 혼란해진 상황에서도 뉘우칠 줄 모르고 사리사욕에만 정신을 팔고 있는 신하들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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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청준)-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197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고등학교 시절 집이 팔리는 작가의 실제 체험이 반영된 자전적 소설이다. ‘나’에게 고향과 집은 아픈 상처이다. 과거 집안의 가장인 형이 가산을 탕진하면서 크고 넓었던 집은 팔리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도시에서 유학 중이던 ‘나’는 그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팔린 집에서 어머니와 하룻밤을 보낸 후 눈길을 밟으며 고향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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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향(이호철)-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1955년에 발표된 작가의 출세작으로, ‘어둠 속에서’, ‘암야’ 등의 제목으로 네 번을 고쳐 쓰다가 현재의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6·25 전쟁의 와중에 단신으로 월남하여 부산에서 노동하며 생계를 해결해야 했던 작가의 체험이 담긴 사실주의적 소설이다. ‘나’, 두찬, 광석, 하원은 이북이 고향이지만 전쟁의 와중에 고향을 떠나 타향인 부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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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생활(김애란)-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나’는 언니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서울 생활을 버티고, 피아노는 습기와 곰팡이로 점점 망가져 간다. 어느 날 폭우로 반지하방에 물이 차오르게 되는데, ‘나’는 피아노를 치지 말라는 집주인의 말을 어기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나의 ‘도도한 생활’을 지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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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본풀이(작자 미상)-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서사 무가이다. 지역에 따라 무가의 명칭은 달라 ‘제석본풀이’, ‘당금애기’, ‘제석굿’(전라남도 지방), ‘초공본풀이’(제주도) 등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불린다. 「제석본풀이」의 남자 주인공은 천상에서 인간 세상으로 하강하거나 인간 세상에서 천상으로 승천하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본래는 천신(天神)이었으나 불교가 전래된 뒤 그 영향으로 스님(도승)으로 바뀐 것이라 추정된다.
아주 느린 시간(최일남)-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2000년도에 발표된 이 작품은 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노년기의 삶이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실존적 관점을 통해 담아낸 소설이다. 서술자는 신흥 도시 ‘당산’에서 살아가는 다섯 노인들의 일상을 엿본 사실을 독자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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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우사(작자 미상)-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왈짜 타령’, ‘무숙이 타령’이라 불리는 판소리에서 유래한 판소리계 소설로, 어진 아내를 둔 왈짜인 김무숙이 재산을 탕진하고 고난을 겪으며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의 정확한 창작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할 때 19세기 중반 이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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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알고 있다(신석정)-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목가적 서정시를 써 온 시인으로 알려진 신석정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현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역사의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을 염원함과 동시에 그 흐름에 모두가 동참하여 현실을 직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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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정한숙)-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6·25 전쟁 이후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그 변화의 계기를 6·25 전쟁 이전에서부터 찾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주인공인 필재는 종가의 자손이지만 6·25 전쟁 이전부터 가치 체계의 변화를 겪으면서 종가의 권위 아래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변화를 열망한다. 6·25 전쟁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것은 분명하지만 그중 일부는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측면도 있다는 점을 보여 줌으로써 역사적인 변화의 흐름을 다각도에서 살피고 있다는 의의를 갖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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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 아픔을 정직한 진실로 이끌어 줍니다(신영복)-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글쓴이의 기행 수필집 『나무야 나무야』에 실려 있으며, 수필집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이라는 독자를 설정하여 서간문의 문체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견문과 역사에 관한 고찰을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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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밤길(공선옥)-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지방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어려운 현실을 살아나가는 어린 가장의 이야기를 명랑하게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몇 차례 데이트를 했던 남자에게 실연을 당한 ‘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사연을 우연히 듣고 그들과 연대 의식을 느낀다. 동명의 소설집 『명랑한 밤길』에서는 주로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워 현실의 단면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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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가(작자 미상)-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 대전의 내용을 재구성한 판소리 사설이다. 원작 소설이 영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이름 없는 군사들의 이야기를 첨가하여 약자의 설움과 고통을 드러냄으로써 전쟁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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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비의 꿈(성현)-해설(2023학년도 수능특강)
이 글은 성현이 편찬한 『용재총화』에 실린 이야기로서, 제목은 출제진이 임의로 붙인 것이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세 선비가 꾼 꿈을 해몽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반전을 보여 준다. 꿈 이야기의 표면에 드러난 관습적인 의미를 뒤집어서 정반대 방향의 의미로 풀어냄으로써 꿈의 예언적 기능을 보여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