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매체 적용 학습 1) 언어(국어사)-12문제(2024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중세 국어에는 ‘ㅎ’을 종성으로 가진 명사가 존재하였다. 명사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 놓이는 경우에는 명사의 ‘ㅎ’이 사용되었고,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 놓이는 경우에는 명사의 ‘ㅎ’과 조사의 ‘ㄱ, ㄷ’이 축약된 형태가 나타났다. 한편 명사가 단독으로 쓰이거나 관형격 조사 ‘ㅅ’ 앞에 쓰이면 ‘ㅎ’이 탈락되었다. 현대 국어에서의 ‘길’은 중세 국어에서는 ‘ㅎ’을 종성으로 가진 ‘긿’이었다. 중세 국어에서는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의 ‘ㅎ’은 연음된 형태로, ‘ㅎ’과 조사의 ‘ㄱ, ㄷ’이 축약될 때에는 축약된 형태로 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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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07) 르네상스 음악-해설(2024학년도 수특 독서)
(I410-113-24-02-088004368) 이 글은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르네상스 시기에 현대의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체계의 4성부 짜임새가 확립되었다. 르네상스 초기에는 소프라노가 주선율을 담당한 호모포니의 짜임새가, 15세기 말에는 각 성부가 대등하게 진행된 폴리포니의 짜임새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영국의 영향으로 유럽 대륙에서 더 다양하게 협화 음정을 인정하고 활용하게 되었고, 영국의 파버든에 영향을 받은 즉흥 연주 방식인 포부르동도 나타났다. 또한 르네상스 음악에는 무지카 픽타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하여 음들을 특정 규칙에 맞추어 연주하였고, 중기에 이르러 가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며 가사 그리기 기법이 유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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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매체 적용 학습 1) 언어(단어)-24문제(2024학년도 수특 기출, 변형)
형태소는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를 가리킨다. 형태소는 문장에서 단독으로 쓰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자립 형태소와 의존 형태소로 분류할 수 있고,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느냐의 여부에 따라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로 분류할 수 있다. (가) 오늘은 꽃잎이 휘날렸다. (나) 살다가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다) 그곳은 아직도 많이 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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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북(최일남)-24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정작 문제가 터진 건 손님들이 돌아가고 난 후였다. 아들은 민 노인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잡았다. 아버지는 왜 제 체면을 판판이 우그러뜨리냐는 게 항변의 줄거리였다. 그 녀석들은 아버지의 북소리를 꼭 듣고 싶어서 청한 것이 아니라, 그 북을 통해 자기의 면목이나 위치를 빈정대기 위해서 그러는 것임을 왜 모르냐고, 민 노인의 괜찮은 기분을 구석으로 떼밀어 조각을 내었다. 아들 옆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며느리는, 차라리 더 많은 힐난을 내쏘고 있음을 민 노인은 모르지 않았다. 아들 내외는 요컨대 아버지가 그냥 보통 노인네로 머물러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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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기(윤대성)-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개념 학습 5)
이 작품은 1967년(교재에는 1976년으로 오기됨.) 무너진 갱구에 매몰되었다가 16일 만에 구출된 광부의 실화를 극화한 희곡이다. 작품 속에서 무너진 갱구에서 구출된 광부인 김창호는 대중 언론에 의해 일약 출세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기삿거리로서의 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작품은 그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인간을 상품화하여 효용성만을 추구하는 대중 언론의 상업주의의 허위성을 고발하고 있다. 아울러 상품화와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한 인간 부재의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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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담을 넘을 때(정끝별)-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11)
이 시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에서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시인은 ‘~이 아니었을 것이다’, ‘~ 아니었으면’, ‘~ 못했을 것이다’와 같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담’을 넘기 위해 함께하는 존재들을 강조하고 있다. 시인은 가지를 힘들게 하는 ‘비’와 ‘폭설’, 그리고 가지가 넘어가는 ‘담’을 이러한 존재들로 보고 있어 참신한 시각을 보여 준다. 가지에게 장애물일 수 있는 부정적인 대상이 가지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다는 것이다. 가지에게 담은 도박이자 도반이라는 진술은 이런 생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뿌리, 꽃, 잎과 같은 수양의 전부가 담을 넘는 과정에 함께하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는 것은 도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담이 있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어서는 꿈을 꾸고 담을 넘을 수 있으므로, 담은 가지에게 도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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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대동여지도(김명인)-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10)
이 작품은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상상하여 쓴 시이다. 김정호는 이전에 편찬된 지도들을 집대성하여 조선의 국토 정보를 사람들이 실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평생에 걸쳐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시인은 김정호가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바다 끝까지 홀로 걸으며 느꼈을 고단함과 외로움, 두고 온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등을 상상하여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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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예술 02) 그린버그의 미술 비평-해설(2024학년도 수특 독서)
(I410-113-24-02-088004260) 이 글은 미국의 미술 평론가인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미술에 대한 관점을 설명하고 있다. 그린버그는 미술가는 미술만의 독자적 매체를 기법적으로 어떻게 다루는가에 관심을 두고 회화의 평면성에 충실하기 위해 회화에서 원근법이나 명암법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미술에서 형식을 강조하면서, 미술에서 주제란 문학적인 요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이러한 그린버그의 관점은 당대 미술계의 지배적 서사로 인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형식주의적 규범에 맞지 않는 미술은 폄하하고 관람자의 반응이나 심리적인 효과에 대해 무시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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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의 시 1(구상)-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8)
이 시는 6·25 전쟁 당시 종군 기자로 활동하면서 전쟁을 목도한 시인이 자신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열다섯 편의 연작시 중 하나이다. 초토(焦土)란,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땅’, ‘불에 탄 것처럼 황폐해지고 못 쓰게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는 6·25 전쟁 직후 폐허가 된 우리 조국을 일컫는다. 연작시의 1편인 이 시에서 화자는 초토와 같은 조국의 현실에 낙담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밝은 미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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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신동엽)-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6)
이 작품은 암울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직시를 통해 희망적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 화자는 민중이 구속과 억압으로 상징되는 ‘먹구름’, ‘쇠 항아리’를 하늘로 착각하고 살고있음을 지적하고,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으며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현실 직시를 통해 진정한 ‘하늘’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명령형 표현과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1연과 9연에서 수미상관적 구성을 통해 억압적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필요성과 현실 극복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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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이태준)-문제 모음 31제(1차)
현은 집을 팔지는 않았다. 구라파에서 제이 전선이 아직 전개되지 않았고 태평양에서는 일본군이 아직 라바울을 지킨다고는 하나 멀어야 이삼 년이겠지 하는 심산으로 집을 최대한도로 잡혀만 가지고 서울을 떠난 것이다. 그곳 공의(公醫)*를 아는 것이 반연으로 강원도 어느 산읍이었다. 철도에서 팔십 리를 버스로 들어오는 곳이요, 예전엔 현감이 있던 곳이나 지금은 면소와 주재소뿐의 한적한 구읍이다. 어느 시골서나 공의는 관리들과 무관하니* 무엇보다 그 덕으로 징용이나 면할까 함이요, 다음으로 잡곡의 소산지니 식량 해결을 위해서요, 그러고는 가까이 임진강 상류가 있어 낚시질로 세월을 기다릴 수 있음도 현이 그곳을 택한 이유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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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염상섭)-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3-24-02-088610204] 천대를 받아도 얻어맞는 것보다는 낫다! 그도 그럴 것이다. 미친 체하고 떡목판에 엎드러진다는 셈으로 미친 체하고 어리광 비슷한 수작을 하거나, 스라소니 행세를 하거나 하여, 어떻든지 저편의 호감을 사고 저편을 웃기기만 하면 목전에 닥쳐오는 핍박은 면할 것이다. 속으로는 요놈 하면서라도 얼굴에만 웃는 빛을 띠면 당장의 급한 욕은 면할 것이다. 공포(恐怖), 경계(警戒), 미봉(彌縫), 가식(假飾), 굴복(屈服), 도회(韜晦), 비굴(卑屈)…… 이러한 모든 것에 숨어 사는 것이 조선 사람의 가장 유리한 생활 방도요, 현명한 처세술이다. 실상 생각하면 우리의 이러한 생활 철학은 오늘에 터득한 것이 아니요, 오랫동안 봉건적 성장과 관료전제 밑에서 더께가 앉고 굳어빠진 껍질이지마는, 그 껍질 속으로 점점 더 파고들어 가는 것이 지금의 우리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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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리(김광균)-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2)
이 작품은 누이동생이 묻혀 있는 묘지를 찾아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노래하는 시이다. 누이동생이 잠든 묘지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묘사함으로써 누이동생에 대한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누이동생의 무덤을 살아 있는 화자와 죽은 누이동생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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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김소월)-해설(2024학년도 수능특강 현대시 2)
이 작품은 한(恨)의 정서를 바탕으로 고전 설화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시이다.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함께 살던 가족의 행복이 깨어지고, 의붓어미가 들어와 전처의 자식들을 구박하고 시기를 한다. 결국 의붓어미의 시샘에 시집을 가려던 누나는 죽고, 죽어서도 동생들을 잊지 못해 접동새로 환생한다. 의붓어미는누나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한 처벌을 받고 죽어 까마귀가 되는데, 접동새는 까마귀를 피해 남들이 다 자는 깊은 밤에만 동생들의 주위를 맴돌며 슬피 운다. 이 작품은 고전 설화의 모티프를 차용했다는 점과, 전통적인 주제와 정서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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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손을 보면(천양희)-문제 모음 29제(1차)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거품 속에서도 빛이 난다 맑은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