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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이 시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에서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시인은 ‘~이 아니었을 것이다’, ‘~ 아니었으면’, ‘~ 못했을 것이다’와 같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담’을 넘기 위해 함께하는 존재들을 강조하고 있다. 시인은 가지를 힘들게 하는 ‘비’와 ‘폭설’, 그리고 가지가 넘어가는 ‘담’을 이러한 존재들로 보고 있어 참신한 시각을 보여 준다. 가지에게 장애물일 수 있는 부정적인 대상이 가지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다는 것이다. 가지에게 담은 도박이자 도반이라는 진술은 이런 생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뿌리, 꽃, 잎과 같은 수양의 전부가 담을 넘는 과정에 함께하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는 것은 도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담이 있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어서는 꿈을 꾸고 담을 넘을 수 있으므로, 담은 가지에게 도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