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시뮬라시옹과 시뮬라크르-13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과거는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과거는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에 우리가 과거를 경험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과거는 우리의 인식 너머에 있는 실재이다. 그래서 역사가는 과거라는 원본과 역사라는 모사품의 관계로 자신의 연구를 수행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역사와 또 다른 역사의 관계로 자신의 연구를 수행한다. 과거라는 원본은 실제 일어났던 사실이라는 점에서 존재론적으로는 실재하는 것이 틀림없지만, 그것을 현재의 역사가가 인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식론적으로는 실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역사가는 지금 우리에게 부재하는 과거를 현재화해 우리의 현실인 것처럼 믿게 만드는 시뮬라시옹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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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피라미드식 기사-10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역피라미드식 기사는 1860년대부터 미국 언론계에서 정착되기 시작한 기사 형식으로, 정파성과 의견 등 주관적 요소를 배제한 사실 중심의 객관주의 저널리즘이 주류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완성된 기사 형식이다. 역피라미드식 기사의 기본 원리는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실을 맨 처음에 제시하고, 이어서 차례로 덜 중요한 사실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역피라미드식 기사는 독자가 기사의 핵심 사항을 쉽게 알 수 있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기사 뒷부분을 잘라내도 중요한 내용이 삭제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역피라미드식 기사는 기사의 기본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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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매체 언어-11문제(2020 EBS 올림포스 국어 대비)
매체 언어란 매체를 통해 생산되고 수용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의사소통의 매개체로 언어 외에 언어와 마찬가지로 이해되고 표현될 수 있는 그림, 사진, 동영상, 그래픽 등까지 모두 일컫는 것이다. 오늘날 매체 언어의 의미 생성 과정은 융합 미디어의 생성 과정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대에는 매체 언어가 글자, 그림, 사진, 영상, 소리 등이 융합된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글자들이 연속되어 있는 형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매체 언어를 읽는 것은 과거에 종이 책을 읽는 것과 그 사고 과정 면에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매체 언어를 읽으려면 글과 동시에 영상의 의미를 처리해야 하고, 소리 또한 글자나 이미지와 관련지어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복잡한 인지 처리 과정을 거쳐야 매체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매체 언어 독서는 글과 그림, 그리고 동영상, 음향적 정보들이 상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융합적 읽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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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글 읽기(북극의 눈물 외)-기출 33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내레이션. 바다 위 얼음만 얼어 주면 됩니다. 예년 같으면 먼바다까지 꽁꽁 얼었을 시기. 하지만 아직 얼지 않은 바다. 바다 표면의 얼음 구멍 주변 역시 살얼음으로 겨우 덮여 있습니다. 바다표범을 발견해도 가까이 갈 수조차 없는 것입니다. 온난화로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겨울이 와도 얼음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국제 연합(UN)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하루에도 150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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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안녕, 코르데라(레오풀도 알라스)-기출 25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로사, 피닌 그리고 코르데라 이렇게 셋은 늘 단짝이었다! 소몬테 목장은 구릉 아래로 녹색 들판이 융단처럼 펼쳐진 삼각 지대였다. 오비에도에서 히혼까지 이어진 철길이 아래쪽의 한 모서리를 잘라먹고 있었다. 좌우로 전깃줄을 평행하게 드리운 채 정복의 깃발처럼 그곳에 서 있는, 하얀 뚱딴지가 달린 전봇대는 로사와 피닌에게 신비롭고 무섭고 광활하고도 영원한 미지의 세계를 의미했다. 피닌은 곰곰이 생각하고 몇 날 며칠을 지켜본 끝에 전봇대가 조용하고 악의가 없으며 싹싹한 게 분명 마을에 동화되어 최대한 마른 나무처럼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전봇대에게 대담하게 굴기 시작했고 통나무에 엉겨 붙을 정도로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전선 가까이까지 기어올라 가기도 했다. 그러나 푸아오의 사제관에서 보았던 초콜릿 잔을 생각나게 하는, 높은 곳의 뚱딴지는 단 한 번도 건드리는 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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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곽영직)-기출 39문제(2015 신사고 독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달은 태양계 위성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큰 위성이다. 따라서 지구는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큰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달의 지름은 약 3,476킬로미터로, 1만 2,740킬로미터인 지구 지름의 약 4분의 1이며,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 4,000킬로미터이다. 달은 타원 궤도를 따라 지구를 돌고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계속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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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평균의 시대가 가고 있다(최제호)-기출 40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주어진 자료들을 대표하는 값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활용되는 것이 평균이다. 한 집단을 평가할 때 또는 다른 집단과 비교할 때 평균은 유용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평균이 대상을 잘 반영하는 대푯값이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체 자료의 다양한 변수와 양상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평균을 대푯값으로 삼으면 사실을 잘못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평균만으로 섣부르게 어떤 결정을 내린 경우에는 여러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의 평균 키에 맞추어 일률적으로 만들어지는 개수대는 모든 대상에게 평균에 따라 행동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수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끼게 만든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은 것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통행인들을 침대에 누인 후 키가 작으면 발을 잡아 뽑고 키가 크면 발을 잘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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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종단 속도와 힘의 평형-주관식 17문제(2020 EBS 독서 독해의 원리 대비)
어떤 물체가 물이나 공기와 같은 유체* 속에서 자유 낙하할 때 물체에는 중력, 부력, 항력이 작용한다. 중력은 물체의 질량에 중력 가속도를 곱한 값으로 물체가 낙하하는 동안 일정하다. 부력은 어떤 물체에 의해서 배제된 부피만큼의 유체의 무게에 해당하는 힘으로, 항상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빗방울에 작용하는 부력의 크기는 빗방울의 부피에 해당하는 공기의 무게이다. 공기의 밀도는 물의 밀도의 1,000분의 1 수준이므로, 빗방울이 공기 중에서 떨어질 때 부력이 빗방울의 낙하 운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미미하다. 그러나 스티로폼 입자와 같이 밀도가 매우 작은 물체가 낙하할 경우에는 부력이 물체의 낙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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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세잔과 입체파(박일호)-기출 41문제(2015 개정 신사고 독서)
인상주의자들은 대상에 대해 시각적으로 느낀 인상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기하학적 원근법이나 명암법과 같은 전통적인 규칙에 구애되지 않으려 했다. 특히 그들은 빛이 변화함에 따라 그 빛을 받는 자연 속 대상들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색 변화를 화폭에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인상주의자들은 윤곽선이나 형태 및 입체감보다는 색채의 효과를 중시했으며, 외부에서 관찰한 자연의 순간순간의 모습과 그것에 대한 시각적 인상을 현장에서 화폭에 담아냈다.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모네가 ‘잡을 수 없는 신비한 자연’에 대한 한탄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세잔은 모네의 이 말에 회의를 느끼고, 인상주의자들이 추구했던 ‘눈으로만 파악한 감각 세계’의 혼란스러운 모습에 정신적인 구성과 지적인 질서를 부여하고자 했다.
4-1. 북학의 참뜻(박지원)-내신 기출 22문제(2015 천재 독서. EBS 올림포스 독서)
내가 북경에서 돌아오니 재선(在先) 박제가가 자신이 지은 <북학의(北學議)> 내외(內外) 두 편을 보여 주었다. 재선은 나보다 먼저 북경에 들어갔던 사람이다. 그는 농사짓고, 누에 치고, 가축을 기르고, 성을 쌓고, 집을 짓고, 배와 수레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기와를 굽고, 대자리를 짜고, 붓과 자를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눈으로 헤아려 보고 마음으로 비교해 보지 않은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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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북학의 참뜻(박지원)-내신 기출 23문제(2015 천재 독서. EBS 올림포스 독서)
내가 북경에서 돌아오니 재선(在先) 박제가가 자신이 지은 <북학의(北學議)> 내외(內外) 두 편을 보여 주었다. 재선은 나보다 먼저 북경에 들어갔던 사람이다. 그는 농사짓고, 누에 치고, 가축을 기르고, 성을 쌓고, 집을 짓고, 배와 수레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기와를 굽고, 대자리를 짜고, 붓과 자를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눈으로 헤아려 보고 마음으로 비교해 보지 않은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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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북학의 참뜻(박지원)-내신 기출 31문제(2015 천재 독서. 2020 EBS 올림포스 독서)
장차 배우고 물어야 한다면 중국을 버려두고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말하기를, 지금 중국을 다스리는 자는 오랑캐들이라고 하면서 배우기를 부끄러워해 중국의 옛 법마저 싸잡아 천하고 야만적이라 여긴다. 저들이 진실로 변발을 하고 옷깃을 왼편으로 여미는 오랑캐이지만 저들이 살고 있는 땅이 삼대(三代) 이래 한(漢)·당(唐)·송(宋)·명(明)의 대륙이 어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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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문화와 불평등 문화(헤이르트 호프스테더)-기출 12문제(2015 신사고 독서)
어느 사회에서나 불평등은 존재한다. 더 큰 권력을 지닌 사람, 더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 더 높은 지위와 존경을 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불평등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의식이 사회마다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사회에서는 권력의 불평등을 당연시하는가 하면, 어떤 사회에서는 인간적인 평등을 소중히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