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문학-현대 소설) 고향(현진건)-22문제(모의고사 2차) 이 작품은 일제의 수탈 아래 조선의 농촌 공동체가 황폐해지고, 그 속에서 쓸쓸하고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술자 ‘나’는 그 청년의 모습에서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을 보게 되고, 우리 민족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비록 극적인 사건의 전개나 인물 간의 갈등 관계는 뚜렷하지 않지만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당대 조선 사회와 민족의 삶을 고발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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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문제 모음 23제(2차) I410-ECN-0102-2023-000-001634384 “너희들은 엄마를 잘못 두어 이 고생이다. 아버지하고는 상관이 없단다.” 어머니는 장남인 ⓐ나에게만 말했다. 외할머니에게 들은 말을 나에게 전한 것이었다. 천년을 두고 우리의 조상은 자손들에게 이 말을 남겼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도 씨종의 자식이었다. 할아버지의 아버지 대에 노비제는 사라졌다. 증조부 내외분은 아무것도 몰랐다. 나중에서야 해방을 맞았다는 것을 알았으나 두 분이 한 말은 오히려 ‘저희들을 내쫓지 마십시오.’였다. 할아버지는 달랐다. 할아버지는 유습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늙은 주인은 할아버지에게 집과 땅을 주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일이었다. 모르는 면에서는 할아버지나 증조부나 같았다. 증조부 대까지는 선조들이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나 할아버지 대에는 그것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교육도 없었고 경험도 없었다. 할아버지는 집과 땅을 잃었다. “할아버지도 난쟁이였어?” 언젠가 영호가 물었다. 나는 영호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좀 큰 영호는 말했다. “왜 지난 일처럼 쉬쉬하는 거야? 변한 것이 없는데 우습지도 않아?” 나는 가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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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김승옥)-문제 모음 21제(2차) (2024학년도 수능완성 위주) 나는 내가 이사를 온 첫날 저녁, 할아버지 앞에 불려 나가서 들은 얘기를 지금도 기억한다. 그것은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몇 가지 나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 묻고 나서, 할아버지는 갑자기, 내가 6·25 때는 몇 살이었느냐고 물었다. 정확한 나이는 얼른 계산이 되지 않아서, 열 살이었던가요 하고 내가 우물쭈물 대답하자 , 할아버지는 아마 그럴 거라고 하며 사변이 남겨 놓고 간 것이 무엇인 줄을 모르겠군 하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사변 전에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고, 있다고 해도 어린아이로서의 기억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무엇이 사변 후에 더 보태지고 없어진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그것은 가정의 파괴라고 한마디로 얘기했다. 그렇게 말하는 투가 마치 내가 나쁜 일을 해서 책망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단호하고 험악했기 때문에 나는 정말 죄를 지은 기분이 되어 꿇어앉았던 자세를 더욱 여미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나는 이사를 한다는 흥분과 긴장과 피로 속에서 하루를 보내었기 때문에 졸음이 퍼붓는 걸 참아 가며 할아버지의 관(觀)이랄까 주의(主義)랄까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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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북(최일남)-24문제(EBS 현대 소설 독해의 원리 대비) 정작 문제가 터진 건 손님들이 돌아가고 난 후였다. 아들은 민 노인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잡았다. 아버지는 왜 제 체면을 판판이 우그러뜨리냐는 게 항변의 줄거리였다. 그 녀석들은 아버지의 북소리를 꼭 듣고 싶어서 청한 것이 아니라, 그 북을 통해 자기의 면목이나 위치를 빈정대기 위해서 그러는 것임을 왜 모르냐고, 민 노인의 괜찮은 기분을 구석으로 떼밀어 조각을 내었다. 아들 옆에서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며느리는, 차라리 더 많은 힐난을 내쏘고 있음을 민 노인은 모르지 않았다. 아들 내외는 요컨대 아버지가 그냥 보통 노인네로 머물러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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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조세희)-문제 모음 12제(1차) 나는 아주 단순한 세상을 그렸다. 아버지가 꿈꾼 세상보다도 단순했다. 달에 가서 천문대 일을 보겠다는 것이 아버지의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었다면 아버지는 오십 억 광년 저쪽에 있다는 머리카락좌의 성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쌍한 아버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갔다. 몸은 화장터에서 반 줌의 재로 분해되고, 영호와 나는 물가에 서서 어머니가 뿌려 넣는 재를 보며 울었다. 난장이 아버지가 무기물로 없어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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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득한 나날(김원우)-12문제(202111. 고2 기출, 변형) 그 두 번의 돌연한 ‘역사적인 밤’을 겪고 난 다음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어떤 모멸감을 느꼈다. 아니다. 말이 틀렸다. 자신의 생업에 대한 주저, 회의, 나아가서 모멸은 취재 현장에서마다 맞닥뜨리곤 했던 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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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마을(오영수)-문제 모음 17제(1차)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갯마을’은 문명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주인공 해순은 이곳을 터전 삼아 순박하게 살아간다. 해순은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잠시 동안 바다를 떠나 산골로 가기도 하지만, 바닷가에서의 삶이 그리워 다시 갯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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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의 벽(이청준)-문제 모음 22제(1차) 이 작품은 작가의 정직한 자기 진술을 억압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박준은 전짓불의 공포에 포획된 채 불안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박준은 가장 진실한 자기 진술로서의 소설 쓰기를 하지만,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도 전짓불의 감시를 받게 됨을 자각하게 되고, 결국 박준의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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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순사(채만식)-문제 모음 16제(1차) 이 작품은 혼란스러웠던 해방 전후의 사회 현실 속에서 도덕적 관념이 부족한 인물들을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부정적 인물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제시한 뒤 그의 실상을 드러내는 방법을 통해 인물의 허위와 위선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해방 이후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해서 나타나게 된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당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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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최인훈)-문제 모음 21제(2차) 이 작품은 남북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비판적 관점에서 그려 낸 장편 소설이다. 체제의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주인공 명준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삼국(중립국)행을 선택한다. 남한과 북한의 부조리한 사회적·정치적 현실을 목격하고,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깨닫게 된 명준은 중립국으로 향하던 배에서 끝내 자살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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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촌수필(관산추정. 이문구)-해설(2018학년도 수능 기출) (I410-ECN-0102-2023-000-001623607) 어릴 적 갯가에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면 여우 우는 소리를 듣곤 했었다. 여우 우는 소리를 들은 다음이면 여지없이 안 좋은 일이 생겼다. 여우 잡이를 생각하면 친구 복산이의 아버지 유천만이 떠오른다. 그는 일제 징용으로 끌려갔다 온 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담뱃값이나 벌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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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령(양귀자)-문제 모음 20제(2차) 은자는 모든 고생을 겪고 인생에 있어서 절정에 오른 인물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큰오빠는 가장으로서 형제들을 위해 희생해 왔기 때문에 인생의 절정에 올라 보지도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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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의 혼(김원일)-문제 모음 21제(2차) 이 작품은 천진한 소년의 시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삶의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과 좌절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 또 전쟁이 남겨 준 상흔과 그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자세를 어린 소년의 시각을 통하여 그려 냄으로써 분단 문학을 다루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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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대(염상섭)-문제 모음 21제(1차) 영감과 그 아들인 덕기 부친은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제사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예수교인지 난장인지 한다고 조상 봉제사도 개떡같이 알더라마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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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현대 소설) 댈러웨이의 창(박성원)-19문제(모의고사 1차) 이 작품은 사진이라는 하나의 예술 영역을 제재로 하여 거짓과 진실의 구분이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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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현대 소설) 눈사람 속의검은 항아리(김소진)-19문제(모의고사 1차) 이 작품은 ‘나’가 어린 시절 짠지 단지를 깨뜨린 일을 회상하며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나’는 피로감과 관련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주변인들의 행동을 새롭게 보고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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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 깊은 집(김원일)-문제 모음 22제(1차)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6·25 전쟁 직후의 세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당 깊은 집’은 주인집을 포함해서 6·25 전쟁으로 인해 피란해 온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당시 우리 사회를 축소해 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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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두 운동회(임철우)-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평화롭던 마을에 반란군이 진주하고 갑작스럽게 사람들을 운동장으로 불러 모은다. 반란군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협력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동안 비밀리에 반체제적 활동을 해 온 소금 장수, 푸줏간집 곰보, 대장장이는 갑자기 활개 치며 마을 사람들을 반란군에 협력한 사람들과 적대적이었던 사람들로 분류하기 시작한다. 목사를 비롯한 반란군에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은 곧 처형당할 위기에 놓인다. ― 오전 11시 40분 드디어 이날의 예정된 행사는 거의 끝이 났다. 새끼줄의 왼쪽과 오른쪽은 ▨▨과 같은 꼴로 완전히 두 쪽으로 나뉘어 있었다. “모두 끝났습니다.” 병사 하나가 그렇게 보고를 했다. ⓐ매부리코 장교는 마침 한 손에 물컵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 보고를 받더니 “그래? 이제 다 마쳤구먼. 아아, 모두가 끝난 셈이란 말이지.” 하고 대답한 뒤 훌쩍 컵을 마셔 비웠다. 교문 근처의 노인들과 아이들은 운동장 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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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지(김정한)-문제 모음 13제(1차) 술이 알맞게 되었을 때, 청년 신사는 노래를 중지시키고, 예의 청산유수식 구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농촌 경제가 어떠니, 구태의연한 영농방법을 버리고 근대화를 해야 되느니,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들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느니, 또 도시에 주택단지 공업단지가 서듯이 농촌에는 식량단지, 채소단지, 심지어 돼지단지까지 있어야 하느니 등, 그야말로 먼 앞날을 내다보는 유익한 얘기들이 꼬리를 물 듯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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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발탄(이범선)-문제 모음 29제(1차) 피! 이건 분명히 피다! 철호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슬그머니 물 속에서 손을 빼 내었다. 그러자 이번엔 대야 밑 바닥에 한 사나이의 얼굴을 보았다. 철호의 눈을 마주 쳐다보는 그 사나이는 얼굴의 온 근육을 이상스레 흐룰흐룰 움직이며 입을 비죽거려 웃고 있었다. 이마에 길게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 밑에 우묵하는 괘인 두 눈. 깎아 진 볼, 날카롭게 여윈 턱. 송장처럼 꺼멓고 윤기 없는 얼굴. 그것은 까마득한 원시인(原始人)의 한 사나이였다. 몽둥이 끝이, 모난 돌을 하나 칡덩굴로 아무렇게나 잡아메서 들고 동굴속에 남겨 두고 나온 식구들을 위하여 온 종일 숲속을 맨발로 헤매고 다니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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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박태원)-문제 모음 25제(3차) [I410-113-24-02-088186481] (2023 수특 포함) 구보는 다시 밖으로 나오며, 자기는 어디 가 행복을 찾을까 생각한다. 발 가는 대로, 그는 어느 틈엔가 안전지대에 가 서서, 자기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한 손의 단장과 또 한 손의 공책과  —  물론 구보는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 안전지대 위에, 사람들은 서서 전차를 기다린다. 그들에게, 행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갈 곳만은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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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정(이광수)-문제 모음 24제(2차) 사랑하느냐 하는 말에 영채는 가슴이 뜨끔하였다. 과연 자기가 형식을 사랑하였는가 ― 알 수가 없다. 자기는 다만 형식이란 사람은 ㉠자기가 찾아야 할 사람, 섬겨야 할 사람으로 알았을 뿐이요 칠팔 연래로 일찍 형식을 사랑하는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다만 어서 형식을 찾고 싶다, 어서 만나면 자기의 소원을 이루겠다, 만나면 기쁘겠다 하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영채는 멀거니 여학생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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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어인(최명익)-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폐병을 앓고 있는 현일은 길에서 함께 있는 옛 동료 교사 도영과 제자 병수를 만난다. 병수는 폐병을 앓고 있는 도영이 약으로 쓸 구렁이와 지렁이를 잡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도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현일은 병수와 대화를 나눈다. “하루바삐 하면 뭘 합니까? 학생 생활도 세월 보내는 한 수단일는지도 모르니까 요행 있는 학비니 할 수만 있으면 오래 학창 생활을 해 보렵니다.” “음……” “학생 생활에만 애착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나서기가 무서워서 그러죠.” “그것이 요새 젊은이들의 생각인가? 혹시 자네만이 그런가?” “글쎄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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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캐럴 5(최인훈)-문제 모음 11제(1차) 그런 일이 있은 지 한 달쯤 지나니 내 겨드랑에 생긴 이변의 전모가 대강 드러났다. 파마늘은 어김없이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솟구친다는 것. 방에 있으면 쑤시고 밖에 나가면 씻은 듯하다는 것. 까닭은 전혀 알 길이 없다는 것 등이었다. 의사는 나에게 전혀 이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간에는 내 겨드랑은 멀쩡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의 괴로움은 비롯되었다. 파마늘은 전혀 불규칙한 사이를 두고 튀어나왔다. 연이틀을 쑤시는가 하면 한 일주일 소식을 끊고 하는 것이었다. 하루 이틀이지 이렇게 줄곧 밖에서 새운다는 것은 못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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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을 찾아서(이순원)-문제 모음 28제(1차) 아부제는, 나는 빈 몸으로 오고 아부제는 말을 가져왔으니 나는 차를 타고 내려가고 아부제는 내일 산에서 간조패들이 내려오면 돈을 마저 받은 다음 말을 끌고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나는 나도 아부제하고 함께 내려가겠다고 했다. 가방까지 들고 나왔는데도 그날 하루 더 영자 누나 방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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