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문 앞에서(이동하)-문제 모음 12제(1차) 이 작품은 생각지 못한 상황에 만나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잠긴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두 가장은 문밖에서 우연히 하루 저녁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 작품은 심각한 사건을 그리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에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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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맥(조정래)-문제 모음 12제 길순은 엄마의 죽음과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길순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와서 염색 공장에 취직을 하고 돈을 벌어 시골로 보낸다. 시골에는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이 생활하고 있다.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발표한 사채 동결법으로 인해 3년 동안 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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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황씨(이문구)-해설(2018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한 농촌 마을의 저녁 풍경을 통해 농촌의 현실을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작품의 주된 사건은 어느 여름 저녁, 이장의 소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분배받은 타이어를 태우며 마을과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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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이씨(이문구)-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집중적으로 발표된 연작 소설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들은 성장 제일주의의 깃발을 내걸고 추진한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농촌 공동체의 고유한 사회 구조와 풍속, 나아가서는 농민의 의식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농민은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가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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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김유정)-해설(2018학년도 수능특강) (I410-ECN-0102-2023-000-002076546) 이 작품은 빈곤하고 삭막한 농촌의 삶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인생의 봄을 맞이하여 성장해 가는 사춘기 소년․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는 어리석어 보이는 듯한 반면, 점순은 활달한 말괄량이 소녀이다. 또한 ‘나’는 소작인의 아들인데 반해 점순은 지주의 딸이다. 이러한 상반된 성격과 신분의 차이는 닭싸움이 발단되어 갈등을 일으키게 되지만, 마침내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좋아하게 됨으로써 화해의 결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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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따는 콩밭(김유정)-해설(2020학년도 수능특강) (I410-113-24-02-088017767) 1930년대, 인간 생활의 기본 조건이 갖춰 있지 않은 생활 이전의 절망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 조건에서 무식하고 무력한 주인공은 자신의 생존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꿈을 좇는다. 주인공이 금줄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가난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고자 하는 생활적 욕구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일확천금(一攫千金)의 꿈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삶의 마지막 수단으로서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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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황석영)-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인 ‘나’는 보충병으로 차출되어 작전 지역인 R. POINT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한 분대의 병사들과 함께 월남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오래된 탑을 지키라는 무모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교전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작전이 변경되어 미군까지 철수한 날 밤 적과의 치열한 마지막 전투를 치르게 된다. 여러 개의 드럼통이 한꺼번에 굴러가는 듯한 소리로 클레이모어가 터지고, 돌격하던 게릴라들의 몸이 위로 펄쩍 솟았다가 떨어졌다. 방벽을 넘으려던 게릴라들도 직선으로 날아간 파편에 맞아 굴러떨어진다. 호각 소리가 길게 한 번 들리면서 적의 사격이 멎었다. 차가운 정적이 이 소강상태 속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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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문제 모음 13제(1차) 나는 그 아저씨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으나 첫날부터 내게는 퍽 고맙게 굴고 나도 그 아저씨가 꼭 마음에 들었어요. 어른들이 저희끼리 말하는 것을 들으니까 그 아저씨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와 어렸을 적친구라고요. 어디 먼 데 가서 공부를 하다가 요새 돌아왔는데, 우리 동리 학교 교사로 오게 되었대요. 또 우리 큰외삼촌과도 동무인데, 이 동리에는 하숙도 별로 깨끗한 곳이 없고 해서 우리 사랑으로 와 계시게 되었다고요. 또 우리도 그 아저씨한테서 밥값을 받으면 살림에 보탬도 좀 되고 한다고요. 그 아저씨는 그림책들이 얼마든지 있어요. 내가 사랑방으로 나가면 그 아저씨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책들을 보여 줍니다. 또 가끔 과자도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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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땅(양귀자)-문제 모음 13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도시 개발 열풍이 불어 땅값이 치솟고 있는 원미동 23통 일대에 사는 강만성 노인은 많은 밭을 일구며 살아간다. 강남 부동산을 운영하는 박 씨와 그의 마누라 고흥댁은 강 노인에게 동네의 발전을 위해 여름마다 똥 냄새 풍기는 밭을 팔라고 회유하지만, 강 노인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강 노인은, 두엄 냄새라면 질색을 하면서 겨울이면 자신의 밭에 몰래 연탄재를 버리는 마을 사람들을 ‘서울 것들’이라고 욕하면서 못마땅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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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캐럴 5(최인훈)-문제 모음 11제(1차) 그런 일이 있은 지 한 달쯤 지나니 내 겨드랑에 생긴 이변의 전모가 대강 드러났다. 파마늘은 어김없이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솟구친다는 것. 방에 있으면 쑤시고 밖에 나가면 씻은 듯하다는 것. 까닭은 전혀 알 길이 없다는 것 등이었다. 의사는 나에게 전혀 이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간에는 내 겨드랑은 멀쩡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의 괴로움은 비롯되었다. 파마늘은 전혀 불규칙한 사이를 두고 튀어나왔다. 연이틀을 쑤시는가 하면 한 일주일 소식을 끊고 하는 것이었다. 하루 이틀이지 이렇게 줄곧 밖에서 새운다는 것은 못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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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님의 겨울(최일남)-문제 모음 13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나’보다 열여섯 살이나 많은 누님은 학교 교육도 못 받고 가는귀까지 먹어 시집을 두 번이나 갔다가 모두 쫓겨 온다. 신탁 통치를 둘러싸고 세상이 혼란한 겨울 무렵 방물장수의 주선으로 누님은 아이가 셋 딸린 직업도 없는 홀아비와 맞선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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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찬성과 에반(김애란)-문제 모음 10제(1차) 하루 또 하루가 갔다. 인간 시계로 이 년, 개들 시력(時歷)으로 십 년이 흘렀다. 찬성과 에반은 어느새 서로 가장 의지하는 존재가 됐다. 비록 움직임이 굼뜨고 귀가 어두웠지만 에반은 여느 개처럼 공놀이와 산책을 좋아했다. 찬성이 보푸라기인 테니스공을 멀리 던지면 에반은 찬성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반드시 공과 함께 다시 나타났다. 무언가 제자리에 도로 갖고 오는 건 에반이 잘하는 일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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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신시대(박경리)-문제 모음 13제(1차) 진영은 법당 축돌 위에 주저앉았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그저 돈이 있어야지요’하던 말이 되살아온다. 물론 처음부터 거래였다. 그렇다면 화폐의 액수에 띠라 문수에 대한 추모의 정이 계산된단 말인가. 진영이 그러한 울분에 젖어 있을 때 말쑥하게 차려 입은 그 서장은 부인인 듯싶은 젊은 여인이 주지 중에게 인도되어 법당으로 틀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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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의 옥탑방(박상우)-문제 모음 14제(1차) 레포츠용품 수입업체의 영업 사원인 ‘나(민수)’는 형의 17층 아파트에 얹혀살며, 매일 백화점의 5, 6층에 있는 매장에 가서 영업 실적을 확인해야 하고, 그 결과를 11층에 있는 회사에 올라가 보고해야 한다. 이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는 지상을 인간의 온갖 속물스러움이 판치는 공간으로 여기며, 지상에 편입되기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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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사-그 천년의 기다림(문순태)-문제 모음 10제(1차) [I410-113-24-02-088185215] 월아는 문득 고개를 들어 멀리 야청빛으로 햇살 속에 굼적굼적 솟아오른 말고개 쪽을 보았다. 지난밤에도 꿈속에서 남편은 전복 자락 휘날리며 말을 타고 날 듯이 들판을 가로질러 오고 있었다. 소금 지게 대신 투구에 삼지창을 든 당당하고도 다부진 남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녀는 손을 휘저으며 아양 고개를 뛰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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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의 천국(이청준)-문제 모음 13제(1차) 이 작품은 극도의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소록도 나환자들을 새로운 삶의 길로 이끌어 내려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나환자들을 패배감에서 벗어나게 한 주인공은 그들을 위한 천국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의 오마도 간척 사업을 추진한다. 작가는 주인공의 의지는 긍정하지만, 지배와 피지배 사이의 역학 관계 속에서 뜻을 이루려는 주인공이 권력과 명예욕의 화신으로 돌변할지도 모를 타락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선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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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는 손(김애란)- 문제 모음 13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2784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와 나도 놀란다. 그리고 온종일 내 마음이 그렇게 무거웠던 건 어쩌면 아이에게 바로 이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 ―그렇게 하자. 엄마는 재이가 그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줬으면 해. ―…… ―우리 아들, 죽은 사람한테 절하는 법은 알아? ―…… ―여기 이렇게, 밥 먹는 손을 가리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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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이태준)-문제 모음 12제(1차) ‘부산 부두에 발을 올려 딛는 때부터 내 고향이다. 내 고향은 나에겐 편안히 쉴 자리를 줄 리가 없다. 그것을 바라고 그것을 꾀할 나도 아니다. 그곳에는 여러 동무들이 있을 것이다. 어서 신들메를 끄르지 말고 그대로 뛰어나오시오. 당신만은 온몸을 사리고 저편에 붙지 말고 용감하게 우리 속에 와 끼어 주시오. 이렇게 부르짖는 힘차고 씩씩한 친구들이 나를 맞아 줄 것이다. 오, 어서 달려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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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향 연습(이청준)-문제 모음 11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483 녀석에게 고향을 배워 주겠노라 약속해 놓고도 막상 그것을 생각해 보려 하니 막연하기만 했다. 생각의 실마리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도 발걸음을 한 일이 없는 동백골이었다. 하나 같이 기억이 희미했다. 제법 감동 같은 걸 싣고 떠오르는 일이 없었다. 생각난 것은 내 배앓이의 시초가 됐던 학교 잡부금과 꾀배에 관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다시 기억을 더듬어 낼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간밤에 이미 확인이 끝난 일이었다. 다른 것을 찾아내야 했다. 훈이 녀석을 위해서도 좀 더 행복스런 고향을 찾아내야 했다. 나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그 바다와 상관하여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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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성격자(최명익)-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한 정일은 용팔에게 재산 상속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버지가 아직도 지키고 있는 그의 재산을 넘겨다보는 듯한 용팔이가 따지는 산판알이 거침없이 한 자리씩 올라가는 것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며 보고 있을 때, 이렇게 대강만 놓아도, 하고 산판을 밀어 놓으며 쳐다보는 용팔의 눈과 마주치게 되자 정일이는 흠칫 놀라게 되는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대한 상속세만 해도 큰돈인데 안 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제 말씀대로 하시지요. 이렇게 결정적으로 말하는 용팔이는 정일이의 앞에 위임장을 내놓으며 도장을 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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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두 운동회(임철우)-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 줄거리] 평화롭던 마을에 반란군이 진주하고 갑작스럽게 사람들을 운동장으로 불러 모은다. 반란군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협력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동안 비밀리에 반체제적 활동을 해 온 소금 장수, 푸줏간집 곰보, 대장장이는 갑자기 활개 치며 마을 사람들을 반란군에 협력한 사람들과 적대적이었던 사람들로 분류하기 시작한다. 목사를 비롯한 반란군에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은 곧 처형당할 위기에 놓인다. ― 오전 11시 40분 드디어 이날의 예정된 행사는 거의 끝이 났다. 새끼줄의 왼쪽과 오른쪽은 ▨▨과 같은 꼴로 완전히 두 쪽으로 나뉘어 있었다. “모두 끝났습니다.” 병사 하나가 그렇게 보고를 했다. ⓐ매부리코 장교는 마침 한 손에 물컵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 보고를 받더니 “그래? 이제 다 마쳤구먼. 아아, 모두가 끝난 셈이란 말이지.” 하고 대답한 뒤 훌쩍 컵을 마셔 비웠다. 교문 근처의 노인들과 아이들은 운동장 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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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영탑(현진건)-문제 모음 15제(1차)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 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애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山)의 난을 빚어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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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일기(이승우)-문제 모음 12제(1차) 어느 여름날 나는 얼음과자를 사 먹기 위해 아버지의 지갑에서 천 원짜리 한 장을 훔쳤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눈치채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었다. 천 원짜리가 한 장만 있었다면 몰라도 다섯 장이나 있었다. 다섯 장 가운데 한 장 없어진 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아버지가 그렇게 꼼꼼한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돈을 빼내고, 얼음과자를 사기 위해 달려가고, 마침내 그 달콤하고 차가운 얼음과자를 입에 넣고 빨 때까지 나의 범죄가 들통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으로 충만해 있었다. 그 단단한 확신의 원천은 욕망이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얼음과자를 입에 넣고 빨아먹고 싶은 너무 큰 욕망이 염려와 불안을 잠재웠다. 그러나 얼음과자의 부피가 줄어들고 숨어 있던 막대가 드러나면서 염려와 불안은 서서히 깨어났다. 그렇게 단단하던 확신은 어느 순간 얼음과자 녹듯 녹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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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죽는 사람(조해일)-문제 모음 12제(1차) [앞부분의 내용] 단역 전문 배우인 ‘그’는 일요일에도 촬영장에 나가 주인공인 신장균에 맞서는 악역 고독성의 졸개 역할을 맡아 촬영의 마지막 장면을 기다린다. 그리하여 마지막 대회전, 오늘의 주인공인 신장균과 고독성의 최후의 결판을 위해 장소가 어느 이름을 알 수 없는 왕릉으로 옮겨졌을 때 가을 햇빛은 이미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기진맥진해 있었다. 어느 임금의 능인지는 알 수 없으되 그 거대한 규모의 무덤 앞에는 그 임금의 생전의 위용을 말해주는 번듯하고 널따란 잔디밭이 마련되어 있었고, 그 잔디밭은 이제 한여름의 푸름을 잃고 시들어져 누른빛을 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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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지는 빛(최명희)-문제 모음 12제(1차) 밤이 깊어지면, 시장 안의 가게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길가에 리어카를 놓고 팔던 상인들은 제각기 과일이나 생선, 채소들을 끌고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그 모양을 이만큼에 서서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보면, 리어카마다 켜져 있는 카바이드 불빛이, 마치 난간에 무슨 꽃 등불을 달아 놓은 것처럼 요요하였다. 돈이 없어도 염려가 안 되는 곳. 그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곧 알게 되었다. 벽오동집 아주머니. 오동나무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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