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고요(김선우)-해설(2015학년도 수능특강)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 다갈빛 도토리묵을 보면서 시인의 시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개성적인 작품이다. 도토리묵이 되기 위한 과정을 ‘~는 소리’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보여 주고, 그러한 모든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도토리묵은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아닌 시끄럽고 단단한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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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식사(김선우)-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생명체의 순환 원리 속에 그동안 당연시되었던 희생과 폭력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시이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눈망울 있는 것들 차마 먹을 수 없어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는 ‘어떤 이’를 떠올리며 자신의 식탁에 올라오는 생명체가 지녔을 생존 욕구와 희생 등과 관련된 자연의 순환 이치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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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먹는 사람들(김선우)-해설
반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과 동일 제목이라 ‘가난’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등불 아래 다섯 명의 식구가 낡은 탁자에 둘러앉아 감자를 먹고 있고, 램프의 불을 밝히긴 하였지만 실내는 진한 회색조의 어둠 속에 감싸여 있는 가족의 모습은 힘든 노동으로 인해 거칠고 투박하며, 차려진 식탁 또한 찐 감자와 차 한 잔뿐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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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오장환)-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2541] 이 작품은 산속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을 통해 일제의 위력에 희생당하는 당대 우리 민중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어두운 숲’과 ‘골짜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그려져 있다. ‘몰이꾼’, ‘포수’, ‘사냥개’는 생명을 유린하는 폭력적 존재로, ‘사슴’은 연약한 생명체로 대비되고 있는데, 이러한 대비는 생명을 유린하는 세계의 폭력성을 부각한다. 한편 ‘쇠북 소리’는 사냥꾼이 사냥할 때 내는 종소리 또는 성탄을 알리는 종소리로 해석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쇠북 소리’는 순결한 생명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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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앞에서(오장환)-해설(2015학년도 수능 기출)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동원하여 정서를 구체화한 오장환의 절창 중 하나이다. 고향은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안식처요, 인간 존재의 근원이며 포근한 어머니의 품이다. 고향을 눈앞에 두고서도 갈 수 없는 슬픔과 한,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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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황인숙)-해설
이 작품은 단어들의 반복을 통해 비가 내리는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맨발’처럼 아무 것도 신지 않은 깨끗한 빗방울, 그런 빗방울이 끝없이 내리는 모습에 화자마저도 빗속을 뛰놀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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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황인숙)-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고양이를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삶을 그려 내고 있는 시이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거부하고, 일반적인 먹이 사슬의 상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야생의 삶을 살아가려는 고양이를 통해, 화자는 현실의 굴레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지향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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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박남수)-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종소리를 의인화한 화자를 설정하여, 자유에 대한 관념을 형상화한 시이다. 청동으로 만든 종에서 종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며 확산되는 과정을 다양한 이미지로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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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미지(박남수)-해설
이 시는 시인의 자작시 해설에서도 밝혔듯이 모든 사물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밝고 신선한 아침의 이미지를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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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1(박남수)-해설(2025학년도 수능특강)
[I410-111-24-02-088582596] 이 시는 순수성을 상징하는 ‘새’와 문명사회 속의 인간을 상징하는 ‘포수’의 대비를 통해 문명의 파괴성을 비판하고, 순수함의 가치를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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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박남수)-해설
이 시는 거울이 지닌 속성을 활용하여 현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거울의 이쪽은 현실, 거울의 저쪽은 뒤집은 현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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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영화 사회학(유하)-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시는 ‘영화 사회학’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소재로 하여 현대인의 자화상을 비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대공원을 탈출한 표범에 관한 텔레비전 뉴스에서 화자가 주목한 것은 탈출한 표범이 아니라 우리에 남아 있는 표범 세 마리로, 이는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자유를 잃어버린 영화 속 ‘드가’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화자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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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1(황동규)-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풍장’이라는 장례 형식을 소재로 존재의 소멸을 통해 얻는 진정한 자유를 노래하고 있는 시이다. 풍장은 ‘시체를 한데에 버려두어 비바람에 자연히 없어지게 하는 장사법’을 지칭하는 것이다. 화자가 이와 같은 장례를 소망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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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황동규)-해설(2015학년도 EBS)
이 작품은 사랑과 기다림을 주된 제재로 삼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늘 새롭게 만들어지는 기다림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는 사랑의 굳은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이루지 못할 사랑으로 인한 젊은 날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때 묻지 않은 시각과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어조로 형상화한 낭만적·우수적 성격을 띤 서정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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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해설(2018학년도 수능완성)
(I410-113-24-02-088003889) 이 작품은 ‘당신’으로부터 과거의 추억을 단절하는 이별의 편지를 받은 화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형상화한 시이다. 화자는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고는 더 이상 과거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도 사라진 절망적 상황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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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그림(황동규)-해설
위 시는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화자가 느낀 화가의 삶과 고뇌, 그리고 그림 속에서 화가의 의도를 읽어내고 쓴 작품이다. 박수근 화백은 가난해서, 그림 그릴 재료도 부족하고, 모델 쓸 비용도 없었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대상들을 소재로 삼아 희망을 그려낸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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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속의 눈(황동규)-해설
이 작품은 1970년대 유신시대를 맞이한 화자의 불안감을 표현하였다. 대통령 박정희는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자신의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들을 억압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 하에서 시인인 작가는 자신이 할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존재 본연의 모습을 잃어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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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사람(기형도)-해설(2021학년도 수능특강)
이 작품은 지배층의 교묘한 통치술에 현혹되어 살아가는 우매한 대중에 대한 비판 의식을 우의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 이 시는 등장인물과 사건이 제시되는 서사적인 방식을 취하여 시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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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기형도)-해설
이 시는 진눈깨비가 내리는 도시의 거리에서 진눈깨비에 얽힌 과거를 회상하고,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힘겨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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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적(기형도)-해설
제목처럼 ‘오래된 서적’을 자신의 삶에 비유하여 쓴 비관적인 작품이다. 사람들은 그 책을 가까이 하지 않고, 음습한 공간에 버려두었다. 책에는 온통 ‘검은색 페이지’만이 있기에 사람들이 기피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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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기형도)-해설
과거의 슬픈 사랑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자의 눈물겨운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적 화자는 사랑을 잃고 편지를 쓰고 있다.
가을 무덤-제망매가(기형도)-해설(2020학년도 수능완성)
[I410-113-24-02-088184941] ‘제망매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화자가 죽은 누이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화자는 누이의 무덤 앞에서 누이에게 제(祭)를 올리며 고단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