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집에 쓰다(이덕무. 제전사)-문제 모음 9제(1차)
콩깍지 더미 곁으로 오솔길 나뉘어 있는데 荳殼堆邊細逕分 붉은 아침 햇살 살짝 퍼지자 소 떼들이 흩어지네. 紅暾稍遍散牛群 푸른 하늘은 가을 든 산봉우리를 물들이려는 듯 娟靑欲染秋來岫 맑은 기운에 비 갠 뒤의 구름은 먹음직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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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에 개 짖거늘(작자 미상)-문제 모음 9제(1차)
시비(柴扉)에 개 짖거늘 임만 여겨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滿庭)한데 일진(一陣) 추풍에 잎 지는 소리로다 저 개야 추풍낙엽을 헛되이 짖어 날 속일 줄 어째오 - 작자 미상
영립(삿갓을 읊으며. 김삿갓)-문제 모음 22제(1차)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俗人)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 김병연, ‘삿갓을 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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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노래(미상)-문제 모음 21제(1차)
㉣기심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을 따 가지고 삼간방에 누에 놓고 청실홍실 뽑아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 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 걸어 함경나무 바디집*에 오리나무 북*에다가 ㉤짜궁짜궁 짜아 내어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같이 버선 지어 오빠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 작자 미상, 「베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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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장유가(김인겸)-문제 모음 19제(3차)
[I410-113-24-02-088018166] (2024 수능특강 포함) 장풍(長風)에 돛을 달고, 육선(六船)이 함께 떠나 삼현(三絃)과 군악 소리 해산(海山)을 진동하니 ㉠물속의 어룡(魚龍)들이 응당히 놀라리라 해구(海口)를 얼른 나서 오륙도(五六島) 뒤 지우고 고국(故國)을 돌아보니, 야색(夜色)이 창망(滄茫)하여 아무것도 아니 뵈고, 연해(沿海) 각진포(各鎭浦)에 불빛 두어 점이 구름 밖에 뵐 만하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萬斛舟)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叉椏)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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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가(조위)-문제 모음 18제(2차)
천상백옥경 십이루 어디인가 오색운 깊은 곳에 자청전이 가렸으니 천문 구만리를 꿈에라도 갈동 말동 차라리 죽어져서 억만 번 변화하여 남산 늦은 봄에 두견새 넋이 되어 이화 가지 위에 밤낮에 못 울면 삼청동 안에 저문 하늘 구름 되어 바람에 흩날려서 자미궁에 날아올라 옥황 향안 전에 지척에 나가 앉아 흉중에 쌓인 말씀 실컷 아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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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조홍감이(조홍시가. 박인로)-문제 모음 21제(1차)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인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그로 설워하나이다 <제1수> 왕상(王祥)*의 이어(鯉魚)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竹筍)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옷을 입고 일생(一生)에 양지(養志) 성효(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리다 <제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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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작자 미상)-문제 모음 20제(3차)
[I410-113-24-02-088184567] 정월의 냇물은 아으 얼고자 녹고자 하는데 세상 가운데 나서는 몸이여 홀로 지내가는구나 아으 동동(動動)다리 <정월 노래> 이월의 보름에 아으 높이 켠 등불 같구나 만인(萬人) 비추실 모습이로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2월 노래>
가시리(작자 미상)-문제 모음 32제(2차)
[I410-113-24-02-088186007] (2023 수능완성 기출, 변형 포함)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대평성대(大平盛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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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미인곡(정철)-문제 모음 31제(7차)
[I410-111-24-02-088581428] 뎨 가는 뎌 각시 본 듯도 한뎌이고 텬샹(天上) 백옥경(白玉京)을 엇디하야 니별(離別)하고 해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난고 어와 네여이고 내 사셜 드러 보오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한가마는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새 나도 님을 미더 군뜨디 전혀 업서 이래야 교태야 어지러이 구돗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