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꽃 피는 해안선(김훈)-문제 모음 14제(1차) 여수의 남쪽, 돌산도 해안선에 동백이 피었다. 산수유도 피고 매화도 피었다. 자전거는 길 위에서 겨울을 났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다 지나오고 나도, 지나온 길들이 아직도 거기에 그렇게 뻗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모든 길은 처음부터 다시 가야 할 새로운 길이다. 겨우내 끌고 다니던 월동 장구를 모두 다 버렸다. 방한복, 장갑, 털양말도 다 벗어 버렸다. 몸이 가벼워지면 길은 더 멀어 보인다. 티셔츠 차림으로 꽃 피는 남쪽 바다 해안선을 따라 달릴 때, 온몸의 숨구멍이 바람 속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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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송설(이식)-문제 모음 11제(1차) 나무는 이 세상에 나올 때부터 그 본성이 곧게 마련이다. 따라서 어떻게 막을 수도 없이 생기(生氣)가 충만한 가운데 직립(直立)해서 위로 올라가는 속성으로 말하면, 어떤 나무이든 간에 모두가 그렇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 높이 우뚝 솟아 고고(孤高)한 자태를 과시하면서 결코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는 오직 송백(松柏)을 첫손가락에 꼽아야만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송백이 유독 옛날부터 회자(膾炙)되면서 인간에 비견(比肩)되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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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방전(임춘)-문제 모음 19제(3차) 공방(孔方)*의 자는 관지(貫之)*다. 그의 선조는 옛날에 수양산에 은거하여 동굴에서 살았는데, 일찍 세상으로 나왔지만 쓰이지 못했다. 비로소 황제(黃帝) 때에 조금씩 쓰였으나, 성질이 강경하여 세상일에 매우 단련되지 못했다. 황제가 관상을 보는 사람을 불러 그를 살피게 하니, 관상 보는 사람이 자세히 보고 천천히 말하기를 “산야(山野)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칠어서 사용할 수 없지만, 만약 임금님의 쇠를 녹이는 용광로에서 갈고 닦으면 그 자질은 점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임금이란 사람을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만드는 자리이니, 임금님께서 완고한 구리와 함께 버리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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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시절 우리들의 집(공선옥)-문제 모음 18제(1차) 그 집은 그 집 아이들에게 작은 우주였다. 그곳에는 많은 비밀이 있었다. 자연 속에는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한 비밀이 감춰져 있었다. 그는 그 집에서 크면서 자연 속에 감춰진 비밀들을 깨달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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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별산대놀이-문제 모음 21제(1차) 다름이 아니라 내가 우리 댁의 샌님, 서방님, 도령님을 데리고 과거를 보러가는 도중에 산대놀이 구경을 하다가 하루해가 저물었는데, 하룻밤 묵을 의막을 정하지 못하였다. 나는 여기 아는 친척도 없고, 아는 친구도 없어 곤란하던 차에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얘, 나를 봐서 우리 댁 양반들이 임시로 거처할 의막을 정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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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촌기(권근)-문제 모음 15제(1차) 작가는 벗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벗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근거를 벗과의 관계와 그의 성품에 대한 평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며 벗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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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출석부 1(박완서)-문제 모음 16제(1차) 글쓴이는 자신의 마당에 핀 복수초가 눈을 녹이고 피어나 해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복수초의 강한 생명력에 경탄하고 있다. 또한 글쓴이는 자신의 마당에 피어나는 수많은 꽃들이 계절의 질서에 맞춰 차례대로 피는 모습을 보면서 꽃들에 대한 기다림과 애정을 담아 꽃 출석부를 부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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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치진)-문제 모음 19제(1차) ‘소’는 1935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으로서, ‘토막’ 등과 함께 유치진의 초기 희곡 세계를 대표한다. 일제 강점하에서 부조리한 현실로 인해 고통스러운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 계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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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취서행(김낙행)-문제 모음 10제(1차) 몇 칸의 집을 수선하려 함에, 아내가 취서사로 들어가 겨릅*을 구해 오길 권하였다. 유택은 안 된다고 하고, 유평은 해 보자고 하는데, 나도 스스로 생각해 보니, 절은 기와를 쓰기에 겨릅은 그다지 아끼는 것이 아니고, 다만 민간의 요구와 요청에 응하는 것이기에, 이를 요구하더라도 의리를 심히 해치지 않을 듯하였다. 그래서 다시 의견을 널리 구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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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당기(정약용)-문제 모음 11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745) 자기가 하고 싶지는 않으나 부득이 해야 하는 것은 그만둘 수 없는 일이요, 자기는 하고 싶으나 남이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하지 않는 것은 그만둘 수 있는 일이다. 그만둘 수 없는 일은 항상 그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기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그만둔다.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할 수 있으나,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또한 때로는 그만둔다. 진실로 이와 같이 된다면 천하에 도무지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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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인설(김진규)-문제 모음 10제(1차) 포구의 사람 중에 전복을 팔려고 오는 사람이 있어 내가 묻기를, “당신이 하는 일의 이득은 과연 어느 정도냐?” 하고 물었더니, 말하기를, “이것은 천한 일이온데, 어찌 물을 일입니까? 대저 바다는 죽음의 땅이고 전복은 반드시 바다 깊은 곳에 있습니다. 또 그 물이 아닌 갈고리를 들어야 잡을 수 있으며, 반드시 바닥에까지 잠겨야 하며, 숨을 멈추고 잠깐 동안 머무르면서 찾기를 다하여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작살로 빠르게 찔러야 이내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잠깐이라도 느리게 하면 전복이 칼날을 물어 비록 힘을 다하더라도 칼을 뺄 수도 없으며, 전복은 꿈쩍도 하지 않아 서로 버티다가 시간이 늦으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바다에는 사람을 잘 무는 나쁜 고기들도 많으며, 바다 밑은 또 매우 차가워 비록 무더위에 잠수하는 사람들도 항상 추워서 오들오들 떠니 잠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나이 십여 세가 넘으면서 얕은 데서 익히다가 조금씩 익혀 깊은 데로 갑니다. 이십 세에 이르러서야 전복 잡이는 가능하며, 사십이 넘으면 그만 둡니다. 또 잠수하는 사람은 항상 바다에 있으니 머리털이 타고 마르며, 그 살갗은 거칠고 얼룩얼룩하며, 일어나고 기거하는 모습도 일반인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편안하지도 다치지도 않아야 하는데, 이 일의 괴롭고 천함이 이와 같으며, 관청에 바치는 것도 그 양을 다 채우지 못하는데 어찌 이득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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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보기(법정)-문제 모음 22제(2차) (I410-ECN-0102-2023-000-001622544) 그러나 우리가 찾아간 그 수도원은 동네 끝 야산 아래 있는 조그만 초가집이었다. 경기도 고양군 중면 일산 9리 밤가시골. 학생들 가슴에 다는 명패만 한 크기의 문패. ‘예수의 작은 자매회’라고 빛이 바랜 나무쪽에 쓰여 있었다. 그 문패처럼 이 세상에서 아마도 가장 작은 수도원일 것이다. 마을 집을 사서 들어왔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여느 민가나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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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산폭포기(채수)-문제 모음 23제(1차) 나는 본래 산수를 좋아하여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삼각산, 금강산, 지리산,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 속리산 등의 절정에 모두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그 높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으며, 거기서 본 하늘과 땅의 광대함을 알았고, 또 천길만길 솟아 있는 기암괴석을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자란 소나무, 잣 나무들을 보았으며 구름이 둘러싼 사이로 맑은 시내와 깨끗한 바위들, 깊숙한 숲들이 속세의 잡념을 씻어 주고 가슴속에 품은 생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때때로 산수를 찾아 노니는 사람이나 떠돌아다니는 승려들을 만나 자연의 신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가끔씩 그들과 토론을 하게 되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 댄다. 세상 사람들은 나의 이런 고집스런 취미를 비웃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다리에 힘이 없어지니 어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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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견설(이규보)-문제 모음 18제(1차) 어떤 손[客]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어제 저녁엔 아주 처참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어떤 불량한 사람이 큰 몽둥이로 돌아다니는 개를 쳐서 죽이는데, 보기에도 너무 참혹(慘酷) 하여 실로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맹세코 개나 돼지의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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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선부(이규보)-문제 모음 20제(1차) 저 교활한 거미는 그 종류가 너무 많다. 누가 그에게 저 교활한 재주를 길러 주어 거미줄로 둥근 배를 채우게 했는가. 어떤 매미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처랑한 소리를 지르길래 내가 듣다 못하여 매미를 날아가도록 풀어 주었다. 그 때 옆에 있는 어떤 사람이 나를 나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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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촌 여정(이상)-문제 모음 20제(1차) 건너편 팔봉산에는 노루와 멧돼지가 있답니다. 그리고 기우제 지내던 개골창까지 내려와서 가재를 잡아먹는 ‘곰’을 본 사람도 있습니다. 동물원에서밖에 볼 수 없는 짐승, 산에 있는 짐승들을 사로잡아다가 동물원에 갖다 가둔 것이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짐승들을 이런 산에다 내어놓아 준 것만 같은 착각을 자꾸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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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이강백)-문제 모음 23제(1차) 시민들은 공룡에 맞서 싸우기 위해 왕을 뽑기로 한다. ‘시민 마’가 임금으로 선출되자 ‘시민 바’는 박물관장 직을 요청한다. ‘박물관장’이 된 ‘시민 바’는 석회로 만들어진 알을 들고 나와 알에서 임금이 태어날 것이라는 거짓말로 임금을 죽음으로 내몬다. 그리고 스스로 왕이 되어 알에서 위대한 임금이 아닌 공룡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을 바꾸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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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 글씨(김용준)-문제 모음 16제(1차) 어느 날 밤에 대산(袋山)이 “깨끗한 그림이나 한 폭 걸었으면.” 하기에 내 말이 “여보게, 그림보다 좋은 추사 글씨를 한 폭 구해 걸게.” 했더니 대산은 눈에 불을 번쩍 켜더니 “추사 글씨는 싫여. 어느 사랑에 안 걸린 데 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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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지가 진적(이희승)-문제 모음 13제(1차) 이 작품은 조선어 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감옥살이를 한 경험을 쓴 수필이다. ‘뒤지가 진적’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종이가 진귀한 책’이란 뜻으로, 읽을거리를 구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과 그 속에서도 읽을거리를 확보하여 읽으려는 글쓴이의 태도를 태도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려는 의연한 선비적 자세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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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해당기(이종휘)-문제 모음 9제 작가는 추연을 언급하고, 좁은 공간에 살아가고 있는 작가 자신의 처지를 언급한 후 독서를 통해 더 넓은 세상,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동일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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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환우설(홍성민)-문제 모음 22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705) 이 작품은 작가인 홍성민이 1591년 정철의 당인으로 몰려 함경도 부령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고전 산문이다. 작가가 유배지에 도착한 후 가진 것이 없어 굶을 처지에 놓이자 유배지의 주민이 말을 팔아 소를 사서 남에게 빌려주고 그 대가로 곡식을 받아 굶주림을 면하라는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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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아톤(정윤철. 송예진. 윤진호)-문제 모음 20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24260) S#65. 양재천 / 낮 길게 뻗은 양재천을 따라 나 있는 조깅 코스. 출발 모임 장소에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양재천 마라톤 클럽 사람들. 정욱, 자전거를 끌고 초원과 함께 옆에 서 있다. 오십 대의 사람 좋게 생긴 클럽 회장이 정욱과 초원을 회원들에게 소개시켜 준다. 구석에서 춘천 마라톤 참가 신청서를 나눠 주고 있는 총무. 구경하는 초원에게도 무심코 한 장 준다. - 시간 경과 - 마라톤 클럽 사람들과 달리기를 하고 있는 초원. 정욱은 사이클을 타고 초원 옆을 따라가며, 코치를 해 주고 있다. 초원을 앞지르는 어떤 사람. 초원, 그러자 갑자기 속력을 내서 그 사람을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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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설(이곡)-문제 모음 20제(2차) (I410-ECN-0102-2023-000-001624139) 나는 집이 가난해서 말이 없기 때문에 간혹 남의 말을 빌려서 타곤 한다. 그런데 노둔하고 야윈 말을 얻었을 경우에는 일이 아무리 급해도 감히 채찍을 대지 못한 채 금방이라도 쓰러지고 넘어질 것처럼 전전긍긍하기 일쑤요, 개천이나 도랑이라도 만나면 또 말에서 내리곤 한다. 그래서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에 발굽이 높고 귀가 쫑긋하며 잘 달리는 준마를 얻었을 경우는 의기양양하여 방자하게 채찍을 갈기기도 하고 고삐를 놓기도 하면서 언덕과 골짜기를 모두 평지로 간주한 채 매우 유쾌하게 질주하곤 한다. 그러나 간혹 위험하게 말에서 떨어지는 환란을 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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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생전(박지원. 오영진)-문제 모음 23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943 (가) 두목: 어느 놈이 돈 임자냐? (허생에게) 오! 네로구나! 이 생쥐 같은 놈! 네놈이 그래 나랏돈 십만 냥을 털두 뽑지 않고 통째루 꿀꺽했단 말이냐? (허생, 이에 대꾸하지 않고 엎치락뒤치락, 돈 짐과 씨름하며 쩔쩔매는 졸개들을 보고, 체구에 맞지 않게 우렁찬 소리로 껄껄 웃는다.) 이놈이 우, 웃어? 허생: (뜰에 내려가서 졸개를 부축하며) 늦게 배운 도둑질이 새벽까지 걸렸구나? 이봐, 몇 냥을 가지구 이 꼬락서닌가? (두목에게) 어디서 이런 것들을 모아 놓구 이걸 밤일이랍시구 허구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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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완정의 새와 곤충과 풀과 나무(이서구)-문제 모음 10제(1차) 나는 도성의 시가 한복판에 살고 있어서 이웃한 곳이 모두 드넓은 대로와 골목길이라. 자연을 즐기고 인생을 구가하기에 적절한 들녘과 산림의 멋이라곤 없다. 오로지 소완정(素玩亭)이 집 안의 중앙에 제법 높다랗게 솟아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시원스럽고, 담장 뒤편에는 몇 그루 나무가 서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그늘을 만드니, 들보에 그늘이 감돌 때면 푸른빛이 짙게 드리운다. 그럴 때면 나는 날마다 그 속에서 쉬면서 새와 곤충, 풀과 나무에 속하고,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사물이면 어느 것이나 눈으로는 세밀하게 살피고 귀로는 꼼꼼하게 엿들었다. 그리하여 알게 된 사실이 한 가지라도 있으면 바로 시로 읊어서 그 내용을 기록하였다. 그 결과, 새는 16편을 얻었고, 곤충은 10편을, 풀과 나무 역시 각각 9편씩을 얻어 모두 합해보니 44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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