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이경혜)-내신 기출 33문제(2015 지학사 중등 국어)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날이었다. 눈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은 왕비가 창가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왕비는 하얀 털실로 태어날 아기가 입을 망토를 짜고 있었다. 왕비는 하얀색을 유난히 좋아해서 커튼도 침대보도 아기가 입을 옷도 모두 하얀색으로 만들었다. 이 왕비가 바로 눈처럼 하얀 피부에 피처럼 붉은 입술, 흑단처럼 검은 머리칼을 지닌 그 유명한 ‘백설 공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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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눈물(장영희)-기출 30문제(2015 개정 중등 국어)
내가 유학 간 사이에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어머니가 내가 쓰던 물건들을 정리해 놓아둔 상자였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 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공책, 시험지 등 태곳적 물건들 가운데 아주 낡은 와이셔츠 갑 하나가 끼여 있었다. 열어 보니 신기하게도 초등학생 때의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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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이준관)-내신 기출 33문제(2015 중등 국어)
나는 어릴 때부터 그랬다. 칠칠치 못한 나는 걸핏하면 넘어져 무릎에 딱지를 달고 다녔다. 그 흉물 같은 딱지가 보기 싫어 손톱으로 득득 긁어 떼어 내려고 하면 아버지는 그때마다 말씀하셨다. 딱지를 떼어 내지 말아라. 그래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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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박지원)-내신 기출 34문제(2015 중등 국어)
강원도 정선군에 한 양반이 살고 있었다. 이 양반은 어질고 글 읽기를 좋아하여, 군수가 새로 부임할 때마다 몸소 그 집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이 양반은 가난하여 해마다 관청의 환곡(還穀)을 꾸어다 먹었다. 그 빚을 갚지 못하고 해마다 쌓여서 천 섬에 이르렀다. 강원도 감사가 정선 고을을 돌아보다가 환곡 장부를 조사하고 크게 노하였다. “어떤 놈의 양반이 나라의 곡식을 축냈단 말이냐?”
노새 두 마리(최일남)-35문제(2015 비상 중등 국어 5차)
(I410-ECN-0102-2023-000-001623798) 그 가파른 골목길 어귀에 이르자 아버지는 미리서 노새 고삐를 낚아 잡고 한달음에 올라갈 채비를 하였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다른 때 같으면 사백 장 정도 싣고는 힘 안 들이고 올라설 수 있는 고개인데도 이날따라 오름길 중턱에서 턱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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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음운 체계-37문제(2015 중3 천재 박 3차)
국어의 단모음은 혀의 최고점의 위치에 따라 전설 모음, 후설 모음으로 분류하고, 혀의 높낮이에 따라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으로 분류하며, 입술 모양에 따라 원순 모음과 평순 모음으로 분류한다.
소나기(황순원)-해설(전문)
1959년 <신태양>에 발표된 단편 소설. 소년 소녀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을 목가적 배경 속에서 그림 작품. 제목은 배경적 기능과 함께 그 가슴 저린 사랑의 순간적 일회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그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에 애석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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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 소설) 운수 좋은 날(현진건)-전문 해설
작품 서두에 제시되고 있는 날씨에 대한 묘사는 주인공에게 다가올 불행을 암시하는 복선(伏線)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암울한 분위기와 첫 행운, 그 행운 뒤에도 계속되는 돈벌이, 그러나 뭔가 불길하다는 예감 등 상반된 상황의 연속을 거쳐 술집에서 주정하다가 설렁탕을 사 들고 귀가한 뒤 아내의 참혹한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 이 작품의 골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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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공선옥)-내신 기출 28문제(2015 비상 중등 국어)
(I410-ECN-0102-2023-000-001623147) 그날은 봄 방학을 한 날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우리 집으로 오르는 언덕길에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좀 힘들다.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갈까 어쩔까 하다가 힘들더라도 그냥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보다 힘이 남아도는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이 미옥이 때문이라고 한다면 좀 남세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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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나희덕)-내신 기출 31문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571)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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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김유정)-내신 기출 29문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506)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 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는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