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능양시집서(박지원)-문제 모음 12제(1차) 달관한 사람에게는 괴이한 것이 없으나 속인(俗人)들에게는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 이른바 ‘본 것이 적으면 괴이하게 여기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 달관한 사람이라 해서 사물들을 일일이 찾아 눈으로 직접 보았겠는가. 한 가지를 들으면 열 가지를 눈앞에 그려보고, 열 가지를 보면 백 가지를 마음속으로 상상해 보았을 뿐이다. 천만 가지 괴기한 것들이란 도리어 사물에 잠시 붙은 것이고, 자기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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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춘수곡(남석하)-문제 모음 15제(1차) ‘백발’을 통해 나이가 들어가는 화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허랑하다’ 뒤에 나오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나이를 먹었다는 현실에 애상감을 느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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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해목(법정)-문제 모음 21제(1차)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를 ‘설해목’이라고 한다. 한없이 부드럽고 유약한 눈송이라도 그것이 한없이 쌓이면 큰 나무의 가지가 부러지고 심지어 뿌리가 흔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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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함세덕)-문제 모음 22제(1차) 이 작품에는 어머니를 향한 도념의 간절한 그리움이 긴밀한 극적 구조 속에 녹아 있다. 이 작품은 도념이 불가(佛家)에서의 삶을 버리고 어머니를 찾아 속세를 향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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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똥 떨어진 데(윤동주)-문제 모음 14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281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둠 속에 그대로 생존하나 보다. 이제 내가 갈 곳이 어딘지 몰라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기는 나는 세기의 초점인 듯 초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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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의 열매 집을 매단 골목길이여(함민복)-문제 모음 13제(1차) 담장 위 장미가 붉은 혀를 깨물고 있다. 비누 냄새 풍기는 하수도 물이 길 따라 흘러내린다. 물소리도 길 따라 휘어지며 흘러내린다. 저녁 식사 시간 골목길은 음식 냄새들의 유원지다.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뜯고 있던 고양이가 도망간다. 전봇대에는 가스 배달, 중국집 전화번호 스티커가 신속히 붙는다. 한때 골목대장이었던 아이가 가장이 되어 아파트 경비하러 급히 내닫는다. 처녀가 힐끗 뒤돌아본다. 사내의 발짝 소리가 멈칫한다. 두부장수가 리어카를 세워 놓고 더 좁은 골목길로 종을 울리며 들어가자 붉은 장화를 신은 비둘기 분대가 후드득 리어카에 낙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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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정설(백문보)-문제 모음 16제(1차) 윤상군이 처음에 곤강 남쪽에 집터를 마련했다. 집터 동편과 서편에 밤나무 숲이 울창하였으므로 거기에다가 정자를 짓고 율정(栗亭)이라고 이름했다. 그 후에 또 조금 서편으로 가서 새로 집을 샀는데 밤나무 숲이 더욱 무성했다. 성안에 있는 집에서는 밤나무를 심는 사람이 적은데, 윤공은 집을 구할 때마다 밤나무 있는 곳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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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시나리오)-문제 모음 15제(1차) 얼굴들에 상처 난 아이들 몇 명을 중심으로 모여 수군거리는 아이들. 그 교실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뚫고 들어오는 김 선생. 급히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로 우당탕거리던 교실이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교실 안을 휘 휘둘러보는 김 선생. 군데군데 비어 있는 몇 개의 자리. 김 선생과 시선이 마주친 상처 난 얼굴의 아이들이 얼굴을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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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선생전(이규보)-문제 모음 16제(2차) 국성(麴聖)의 자는 중지(中之)니 바로 주천(酒泉) 사람이다. 국성은 맑은 술을 뜻하는데 어릴 때에는 서막(徐邈)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름과 자(字)는 모두 서씨가 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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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어삼매(김용준)-문제 모음 23제(1차) 지은이가 낚싯대를 들고 나가 낚시를 하면서 일어난 일을 서술하고 있다. 해방 이후라는 혼란한 시대에 불안정한 사회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지식인의 고뇌와 괴로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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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됩니다(정호승)-문제 모음 10제 이 작품은 정호승이 지은 현대 수필로, 각자의 개성과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다.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고 주어진 그대로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존재로 제비꽃을 예로 들면서 인간들 또한 그러한 모습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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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회 별신굿 탈놀이(미상)-문제 모음 20제(1차) 이 작품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 마을에서 5년이나 10년에 한 번씩 지내는 서민들의 별신굿이다. 구성은 ‘강신 마당, 무동 마당, 주지 마당, 백정 마당, 할미 마당, 파계승 마당, 양반·선비 마당, 당제, 혼례 마당, 신방 마당, 허천거리굿’으로 되어 있다. ‘양반·선비 마당’은 양반, 선비, 초랭이, 부네, 이매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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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성현)-문제 모음 19제(1차) 이 글은 ‘게으름이 조롱하다’라는 뜻의 작품이다. ‘게으름’을 귀신으로 인격화시켜 게으름이 오히려 복의 근원이라는 역설적인 논리를 대화체로 제시하였다. 게으름의 귀신 입장에서 볼 때, 게으름은 복의 근원이 되고, 근면은 도리어 화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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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극은 그 아픔을 정직한 진실로 이끌어 줍니다(신영복)-문제 모음 10제(1차) 강원도 명주군 사천리에 있는 애일당(愛日堂) 옛터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당대 최고의 논객으로서 그리고 소설 「홍길동」의 작가로서 널리 알려진 교산(蛟山) 허균이 태어난 곳입니다. 지금은 작은 시비 하나가 그 사람과 그 장소를 증거하고 있을 뿐이지만 시비에 새겨진 「누실명(陋室銘)」의 한 구절처럼 정작 허균 자신은 그곳을 더없이 흡족한 처소로 여기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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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새를 위하여(박완서)-문제 모음 9제(1차) 이 작품은 글쓴이가 아차산 부근에 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경험한 사건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수필이다. 글쓴이는 새의 죽음을 목격한 일을 중심으로 유리를 처음으로 접한 일, 산에 산책을 가서 새소리를 들은 일, 딸네 집 개가 죽은 일 등의 경험을 잇달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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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화옥기(내가 사는 집. 이학규)-문제 모음 20제(1차) 이 작품은 서울에서 온 나그네가 글쓴이에게 들려준 어떤 노비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글쓴이가 유배지에서 보낸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수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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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보가(작자 미상)-문제 모음 23제(1차) 「박타령」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로, 가난하지만 착한 심성 덕분에 부자가 되는 동생 ‘흥보’와 부자이지만 욕심이 많고 나쁜 심성 때문에 몰락하게 되는 형 ‘놀보’의 모습을 등장인물의 익살스러운 재담과 해학적인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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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지(이근삼)-문제 모음 22제(1차)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인간성을 박탈당하여 비인간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기계나 조직의 부품이 되어 가고 있다. 이는 사회가 고도화되어 감에 따라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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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승(함세덕)-문제 모음 21제(2차) 이 작품에는 어머니를 향한 도념의 간절한 그리움이 긴밀한 극적 구조 속에 녹아 있다. 이 작품은 도념이 불가(佛家)에서의 삶을 버리고 어머니를 찾아 속세를 향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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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보기(법정)-문제 모음 24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22559) 그날도 여름 옷가지를 빨아 다리고 나서 노곤해진 몸으로 마루에 누워 쉬려던 참이었다.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서까래 끝에 열린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로 돌아누워 산봉우리에 눈을 주었다. 갑자기 산이 달리 보였다. 하, 이것 봐라 하고 나는 벌떡 일어나, 이번에는 가랑이 사이로 산을 내다보았다. 우리들이 어린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던 그런 모습으로. 그건 새로운 발견이었다. 하늘은 호수가 되고, 산은 호수에 잠긴 그림자가 되었다. 바로 보면 굴곡이 심한 산의 능선이 거꾸로 보니 훨씬 유장하게 보였다. 그리고 숲의 빛깔은 원색이 낱낱이 분해되어 멀고 가까움이 선명하게 드러나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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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지(이근삼)-문제 모음 24제(2차) 장남: 전 이 집 장남입니다. 이쪽 높은 방은 저하고 누이동생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아버지를 소개하기 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말씀드리겠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됩니다. 밥 세 끼도 제대로 못 먹이고, 학비도 제대로 못 주는 부모들이 아들딸이 결혼할 때가 되면 아주 귀찮게 간섭을 한단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집이 비교적 행복한 것도 우리 부모의 열렬한 책임감 때문입니다. (자기 손목시계를 보며) 지금이 저녁 일곱 시 반이니 아마 아버지가 곧 돌아오실 겁니다. 아버지는 늘 쾌활한 얼굴에다 발걸음은 참새처럼 가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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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강백)-문제 모음 21제(2차) 남자: (이야기책을 낭독한다.) 옛날에, 옛날에 한 사기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고 잘생겼으나 땡전 한 닢 없는 빈털터리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외로워졌으므로 결혼하고 싶어졌습니다. 누구나 젊음의 한 시기엔 외로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나 결혼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 사기꾼에겐 엄청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처녀가, 자기 같은 빈털터리 남자와 결혼해 줄 리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몹시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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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신영복)-문제 모음 20제(1차) 이스탄불은 먼 곳에 있었습니다. 로마나 파리보다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식 속에는 훨씬 더 먼 곳에 있었습니다. 이스탄불과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비잔틴*이 서로 구별되지 않은 채 흑해처럼 몽매하기만 하였습니다. 이 아득한 거리감과 무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내게도 의문입니다. 이곳에 와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지만, 그것은 나의 머릿속에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이중의 장벽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의 벽과 유럽의 벽이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우리 역사의 곳곳에 세워져 있는 벽이며 우리의 의식 속에 각인되어 있는 문화 종속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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