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지지헌기(이규보)-문제 모음 24제(1차) “이른바, 지지(止止)라는 것은 능히 그 그칠 곳을 알아서 그치는 것이니, 그 그칠 곳이 아닌 데에 그치면, 그 그침은 그칠 곳에 그친 것이 아니다. 또 호랑이와 표범, 고라니와 사슴, 교룡*은 늪과 못이나 굴에 있어야 그 그칠 곳을 알아서 그치는 것인데, 가령 본고장을 떠나서 혼잡한 성시(城市) 가운데에 그친다면 사람들이 재앙으로 여기고 따라서 해칠 것은 필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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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한도(목성균)-문제 모음 11제(1차) [I410-113-24-02-088610419] 휴전이 되던 해 음력 정월 초순께, 해가 설핏한 강 나루터에 아버지와 나는 서 있었다. 작은증조부께 세배를 드리러 가는 길이었다. 강만 건너면 바로 작은댁인데, 배가 강 건너편에 있었다. 아버지가 입에 두 손을 나팔처럼 모아 대고 강 건너에다 소리를 지르셨다. “사공— 강 건너 주시오.” 건너편 강 언덕 위에 뱃사공의 오두막집이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노랗게 식은 햇살에 동그마니 드러난 외딴집, 지붕 위로 하얀 연기가 저녁 강바람에 산란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 오두막집 삽짝 앞에 능수버들나무가 맨 몸뚱이로 비스듬히 서 있었다. 둥치에 비해서 가지가 부실한 것으로 보아 고목인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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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갑니다(신영복)-17문제(EBS 올림포스 독서, 2015 동아 독서) 온달과 평강 공주의 이야기는 당시의 사회 경제적 변화의 과정에서 부(富)를 축적한 평민 계층이 정치적·경제적 상승을 할 수 있었던 사회 변동기였다는 사료(史料)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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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달샘에서 달을 긷다(법정)-문제 모음 19제(1차) 표고 8백에서 살다가 6백으로 내려오니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 얼마 만에 듣는 계명성(鷄鳴聲)인가. 홰를 치며 새벽을 알려 주는 수탉의 울음소리가 가히 우렁차다.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첫닭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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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수꾼(이강백)-문제 모음 23제(2차)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권력층의 위선을 간접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희곡으로, 거짓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여 마을을 통제하는 촌장의 행동에 당대의 정치 상황을 빗대어 드러내었다. 이 작품에서 파수꾼 ‘가’와 ‘나’는 망루에서 “이리 떼가 몰려온다!”라고 외치며 양철북을 두드리고, 이리 떼가 없다는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파수꾼 ‘다’마저 촌장의 회유와 계략에 말려들어 양철북을 두드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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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재미ㆍ나귀(백석)-문제 모음 11제(1차) 동해 가까운 거리로 와서 나는 가재미와 가장 친하다. 광어, 문어, 고등어, 평메, 횟대…… 생선이 많지만 모두 한두 끼에 나를 물리게 하고 만다. 그저 한없이 착하고 정다운 가재미만이 흰밥과 빨간 고추장과 함께 가난하고 쓸쓸한 내 상에 한끼도 빠지지 않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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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우당기(윤휴)-문제 모음 19제(1차) 이 글은 사촌 형이 거처하는 초가집에 ‘육우’라는 당명을 지어 주게 된 배경과 이유를 밝히고 있는 고전수필로, 글쓴이는 변치 않는 지조를 지닌 자연물인 ‘대, 국화, 진송, 노송, 동백, 창송’을 본받아 천진(天眞)을 지키는 삶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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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사 가는 길에서(공선옥)-문제 모음 12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589 태안사 가는 길에 물이, 보성강 물이 있습니다. 그 물길이 끝나는 지점이 태안사 들어가는 입구지요. 아닙니다, 물길은 끝나지 않고 다만 태안사 들어가는 입구가 그 물길의 중간에 나 있을 따름이지요. 물길이 끝났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곧이어 숲이, 숲길이 시작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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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경당에서(최순우)-문제 모음 17제(1차) [I410-111-24-02-088583431] 연경당 넓은 대청에 걸터앉아 세상을 바라보면 마치 연보랏빛 필터를 낀 카메라의 눈처럼 세월이 턱없이 아름다워만 보인다. 이렇게 담담하고 청초하게 때를 활짝 벗은 우리 것의 아름다움 앞에 마주 서면, 아마 정말 마음이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처럼 세상이 저절로 즐거워지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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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하(신명순)-문제 모음 9제 「전하」는 실제 역사적 사건인 세조의 왕위 찬탈을 소재로 학생들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해 보는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학자’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면서 학생들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인물로, 틀극에서 내부극으로의 전환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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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어 대가리(이강백)-문제 모음 27제(2차) [I410-113-24-02-088611247] (편지 부분 위주)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었던 자앙은 창고에 혼자 남은 자신의 모습을 북어 대가리와 같다고 여긴다. 여기서 북어 대가리 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삶의 방향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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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아(장영희)-문제 모음 10제(1차)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작은 한옥이었다. 골목 안에는 고만고만한 한옥 여섯 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보통 네댓은 됐으므로 골목길 안에만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줄잡아 열 명이 넘었다. 학교가 파할 때쯤 되면 골목은 시끌벅적,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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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의 테이블(나희덕)-문제 모음 11제(1차) 직접 손으로 깎아서 만든 공예품들을 파는 집이었는데, 그 테이블을 보는 순간 나는 바슐라르의 존재의 테이블을 떠올렸다. 그는 추운 겨울날 불기 없는 방에서 겨울 코트를 포개 입고 책을 읽곤 했는데, 그 즐거운 독서와 몽상이 이루어지던 테이블을 ‘작업용 테이블’이라고 하지 않고 ‘존재의 테이블’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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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문헌(이태준)-문제 모음 9제(1차) 자연은 왜 존재해 있나? 모른다. 그것은 영원한 신비다. 자연은 왜 아름다운가? 모른다. 그것도 영원한 불가사의다. 자연은 왜 말이 없는가? 그것도 모른다. 그것도 영원한 그의 침묵, 그의 성격이다. 우리는 자연의 모든 것을 모른다. 우리는 영원히 그의 신원도, 이력도 캐어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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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아기(의로운 거위 이야기. 주세붕)-45문제(1차. 서술형 포함) [I410-113-24-02-088609612] 경인년 2월에 큰 누님께서 가락리 집에서 돌아가셨다. 누님 댁에는 한 쌍의 흰 거위를 기르고 있었는데, 누님이 돌아가시자 그 거위들이 안마당으로 들어와서는 안방을 바라보고 슬피 울었다. 이처럼 애처롭게 울기를 몇 달을 계속하니 온 집안 식구들이 그 때문에 더욱 가슴 아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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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시나리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노희경)-20문제(내신 1차) 시나리오는 영화의 대본입니다. 이 작품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시한부 삶을 살다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남편, 아들과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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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춘의장(이효석)-문제 모음 11제(1차) 붉은 튤립의 열(列) 옆으로 나무장미의 만발한 이랑이 늘어서고 달리아가 장성하며 한편에는 우방의 활엽(闊葉)이 온통 빈틈없는 푸른 보료*를 편다. ㉠가구(街區)*에서는 좀체 얻어 볼 수 없는 귀한 경물이니 아침저녁으로 손쉽게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나는 자신을 행복스럽게 여긴다. 그 한 조각의 밭을 다스려 아름다운 꽃을 보이는 사람은 놀라운 재인(才人)도 장정도 아니라 별사람 아닌 한 사람의 육십을 넘은 노인인 것이다. 봄에 씨를 뿌려 꽃을 피우고 가을에 뒷거둠을 마치고 다시 갈아엎을 때까지 그 밭을 만지는 사람은 참으로 그 육십 옹 단 한 사람인 것이다. 씨를 뿌리기 시작한 날부터는 하루도 번기는 날이 없이 아침만 되면 육십 옹은 보에 쟁기를 싸가지고 어디선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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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아닌데(이미경)-문제 모음 14제(1차) 조련사 : 정말인데. 코끼리들은 공연하면서 많이 우는데. 답답하다고 우는데. 슬퍼서 우는데. 난 다 알고 있었는데. 코끼리들이 며칠 전서부터 도망갈 조짐을 보인 것도 알았는데. 도망가려고 의논하는 소릴 들었는데. 그리고 그날은 공원에 갈 때 다른 날과 다르게 빨리 걸었는데. 난 눈치를 챘는데. 오늘이구나. 다른 조련사들이 나한테 다 맡기고 매점에 갔을 때, 코끼리들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는데. 거위들이 꽥꽥댈 때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나도 코끼리랑 눈이 마주쳤지만 휘파람을 불었는데. 못 본 척 휘파람만 불었는데. 도망가라고. 가서 가족들 애인들 만나라고 일부러 못 본 척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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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순전(임춘)-문제 모음 21문제(1차) 이 작품은 술을 의인화한 가전체로, 술의 내력과 부패하고 타락한 신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술의 양면성, 바람직한 신하의 도리와 올바른 인재 등용 방식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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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오재기(정약용)-문제 모음 23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821) 한문 문학인 기(記)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글쓴이의 큰형님이 자기 집에 ‘수오재’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사연을 적고 그에 따른 글쓴이의 깨달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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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목설(장유)-문제 모음 20제(1차) 이웃에 장생(長生)이라는 자가 살고 있었다. 장생은 집을 지으려고 산에 들어가 재목을 구하였는데 빽빽이 들어찬 나무들 모두가 구불구불하게 비틀어져 용도에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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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방찬(채만식)-문제 모음 10제(1차) 어떤 화문 잡지에서 「근일끽다점풍경(近日喫茶店風景)*」이라고 제한 다음과 같은 풍자만화를 본 일이 있다.스탠드가 놓이고 액(額)이 걸리고 열대 식물의 분(盆)이 있고 한 것이 배경이요, 그 앞으로 세트가 한 벌. 탁(卓)에는 빈 찻잔과 설탕 단지와 재떨이. 그리고서 걸상에는, 탁 밑에 구두를 가지런히 벗어 넣고, 걸상 앉을개 위에 가 무릎을 단정히 꿇고 두 손을 마주 잡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두 눈을 내려 감고 한 인물이 조용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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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보전(작자 미상)-문제 모음 24제(1차) 2021학년도 수능특강 기출 지문과 2022학년도 수능 지문에 대한 변형 문제로 제작되었습니다. 수능과 내신 준비에 많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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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방전(임춘)-문제 모음 20제(2차) 이 작품은 고려 무신 집권기에 돈을 의인화하여 지은 가전체로 전(傳)의 특성과 우화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전의 사실성에 우화의 교훈성을 결합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돈을 의인화하여 돈이 생겨난 유래, 돈이 사회에 끼친 악영향 등을 보여 줌으로써 재물에 대한 탐욕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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