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능양시집서(박지원)-문제 모음 12제(1차) 달관한 사람에게는 괴이한 것이 없으나 속인(俗人)들에게는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 이른바 ‘본 것이 적으면 괴이하게 여기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 달관한 사람이라 해서 사물들을 일일이 찾아 눈으로 직접 보았겠는가. 한 가지를 들으면 열 가지를 눈앞에 그려보고, 열 가지를 보면 백 가지를 마음속으로 상상해 보았을 뿐이다. 천만 가지 괴기한 것들이란 도리어 사물에 잠시 붙은 것이고, 자기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찜 0 구매 10 4,000원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시나리오)-문제 모음 15제(1차) 얼굴들에 상처 난 아이들 몇 명을 중심으로 모여 수군거리는 아이들. 그 교실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뚫고 들어오는 김 선생. 급히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로 우당탕거리던 교실이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교실 안을 휘 휘둘러보는 김 선생. 군데군데 비어 있는 몇 개의 자리. 김 선생과 시선이 마주친 상처 난 얼굴의 아이들이 얼굴을 숙인다.
    찜 1 구매 9 4,000원
  • 추사 글씨(김용준)-문제 모음 16제(1차) 어느 날 밤에 대산(袋山)이 “깨끗한 그림이나 한 폭 걸었으면.” 하기에 내 말이 “여보게, 그림보다 좋은 추사 글씨를 한 폭 구해 걸게.” 했더니 대산은 눈에 불을 번쩍 켜더니 “추사 글씨는 싫여. 어느 사랑에 안 걸린 데 있나.” 한다.
    찜 1 구매 4 4,000원
  • 국선생전(이규보)-문제 모음 16제(2차) 국성(麴聖)의 자는 중지(中之)니 바로 주천(酒泉) 사람이다. 국성은 맑은 술을 뜻하는데 어릴 때에는 서막(徐邈)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름과 자(字)는 모두 서씨가 지어 주었다.
    찜 0 구매 9 4,000원
  • 파리를 조문하는 글(정약용. 조승문)-문제 모음 14제(1차) 경오년(1810) 여름에 엄청난 파리 떼가 생겨나 온 집안에 가득하더니 점점 번식하여 산과 골을 뒤덮었다. 으리으리한 저택에도 엉겨 붙고 술집과 떡집에도 구름처럼 몰려들어 우레 같은 소리를 내었다. 노인들은 괴변이라 탄식하고 소년들은 파리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려고 했다. 혹은 파리통을 설치해 잡아 죽이고 혹은 파리약을 놓아 섬멸하려 했다.
    찜 0 구매 14 4,000원
  • 고향 이루는 생각들(유경환)-문제 모음 18제(1차) 내 나이 대여섯 살 적에 나는 동리 사람들이 ‘금융조합 이사 집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대명사가 ‘금융조합 집’인 것도 귀담아 듣게 되었다
    찜 0 구매 0 4,000원
  • 여행(김기림)-문제 모음 12제(1차) 나는 책상 위에 지도를 펴놓는다. 수없는 산맥, 말할 수 없이 많은 바다, 호수, 낯선 항구, 숲, 어찌 산만을 좋다고 하겠느냐. 어찌 바다만을 좋다고 하겠느냐. 산은 산의 기틀을 감추고 있어서 좋고 바다는 또한 바다대로 호탕해서, 경솔히 그 우열을 가려서 말할 수 없다.
    찜 0 구매 13 4,000원
  • 할계전(이익)-문제 모음 15제(1차) 눈먼 암탉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데, 바른편 눈은 완전히 덮였고 왼쪽 눈도 반 이상 실눈이 되어 있었다. 먹이가 그릇에 가득하지 않으면 쪼아 먹지를 못하고, 다니다가 담장에라도 부딪치면 헤매다가 돌아 나오곤 하니, 모두들 저래 가지고는 새끼를 기를 수 없다고 하였다.
    찜 0 구매 1 4,000원
  • 오장군의 발톱(박조열)-문제 모음 16제(1차) 이 작품은 서쪽 나라와 동쪽 나라의 전쟁 중에 희생되는 오장군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전쟁과 비정한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군대에 징집되기 전까지는 집에서 사방 십 리 밖으로는 나가 본 적 없는 어리숙한 인물인 오장군이 행정적인 오류로 인해 군대에 징집되지만 잘못된 사실이 바로잡히지 않는 현실과,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오장군이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역정보 공작에 투입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야만성과 허위의식에 대한 고발이 나타난다.
    찜 0 구매 0 4,000원
  • 어촌기(권근)-문제 모음 15제(1차) 작가는 벗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벗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근거를 벗과의 관계와 그의 성품에 대한 평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며 벗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
    찜 0 구매 5 4,000원
  • 접목설(한백겸. 나무 접붙이기)-문제 모음 16제(1차) 이 작품은 보잘것없는 복숭아나무에 홍도 가지를 접붙여 아름다운 나무로 변화시킨 접목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자세에 대한 깨달음을 기록한 고전수필이다. 병해를 입고, 열매도 유용하지 못한 나무를 홍도 가지를 접붙이기를 하니 이듬해 꽃도 아름답고, 열매도 튼실하게 바뀐 것을 경험하고 사람도 이와 같이 좋은 생각을 갖도록 바뀌고, 늙은 사람도 게으르게 살지 말고 몸과 마음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찜 1 구매 13 4,000원
  • 초당춘수곡(남석하)-문제 모음 15제(1차) ‘백발’을 통해 나이가 들어가는 화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허랑하다’ 뒤에 나오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나이를 먹었다는 현실에 애상감을 느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찜 0 구매 10 4,000원
  • 호신술(송영)-문제 모음 16제(1차) 이 작품은 일제 강점하 구조적 모순 속에 기득권을 획득하고 일본의 세력에 기대어 이를 유지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반민족적 자본가와, 이들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찜 0 구매 0 4,000원
  • 집으로(이정향)-문제 모음 16 할머니가 널었던 모양대로 빨래를 널려고 애쓰는 상우의 행동을 통해, 상우 할머니를 싫어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이전까지 할머니가 파편화되고 사물화된 데서 벗어나 점차 상우에게 하나의 인격으로 자리하게 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찜 0 구매 1 4,000원
  • 방우산장기(조지훈)-문제 모음 16제(1차) 이 글은 조지훈이 자신의 거처를 ‘방우산장’으로 명명한 뜻을 밝힌 수필이다. 작가는 ‘집이란 물건은 본디 일정한 자리에 있는 것’이기에 ‘집 이름도 특칭의 고유명사가 아닐 수 없’다고 전제한 후, 이와는 반대되는 자신의 개성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찜 0 구매 6 4,000원
  • 꽃 출석부 1(박완서)-문제 모음 16제(1차) 글쓴이는 자신의 마당에 핀 복수초가 눈을 녹이고 피어나 해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복수초의 강한 생명력에 경탄하고 있다. 또한 글쓴이는 자신의 마당에 피어나는 수많은 꽃들이 계절의 질서에 맞춰 차례대로 피는 모습을 보면서 꽃들에 대한 기다림과 애정을 담아 꽃 출석부를 부른다고 말하고 있다.
    찜 0 구매 5 4,000원
  •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유본학)-문제 모음 16제 이 작품은 글쓴이가 자신이 새로 지은 집의 당호를 과거 자신이 살던 집의 당호인 ‘고요함이 더위를 이긴다[靜勝熱]’로 지은 내력을 소개하는 수필이다. 예전에 글쓴이는 ‘고요함이 더위를 이긴다[靜勝熱]’라는 당호를 짓고 장흥방의 길갓집에서 이십 년을 살고 이사했는데, 이사하기 전까지 살던 집은 그윽하고 조용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추억도 담겨 있는 곳이었다.
    찜 0 구매 14 4,000원
  • (문학-현대 수필) 새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신영복)-24문제(내신 1차) 고전 수필은 어휘가 다소 어렵지만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어휘 뜻을 찾고, 내용을 이해한다면 문제 푸는 것이 쉬워질 것입니다. 이 작품은 노인과 차치리라는 사람을 대조하여 진정한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하는 편지글의 형식입니다.
    찜 0 구매 12 4,000원
  • 답홍덕보서 제이(박지원)-문제 모음 13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400) 젊은 시절에는 과연 나도 허황된 명성을 연모하여, 문장을 표절하고 화려하게 꾸며서 잠시 예찬을 받은 적이 있지요. 그렇게 해서 얻은 명성이란 겨우 송곳 끝만 한데 쌓인 비방은 산더미 같았으니, 매양 한밤중에 스스로 반성하면 입에서 신물이 날 지경이었지요. 명성과 실정의 사이에서 스스로 깎아내리기에도 겨를이 없거늘, 더구나 감히 다시 명성을 가까이 하겠습니까. 그러니 명성을 위한 벗은 이미 나의 안중에서 떠나 버린 지 오래입니다.
    찜 0 구매 2 4,500원
  • 내가 잃어버린 나무들(나희덕)-문제 모음 12제(1차) 그 집에는 자그마한 뜰이 있었다. 처음으로 집을 장만했다는 기쁨보다도 무언가 심고 가꿀 수 있는 몇 평의 땅이 생겼다는 기쁨이 내게는 더 컸다. 그곳엔 이미 목련, 라일락, 감나무, 대추나무, 장미 등이 한두 그루씩 심어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서로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크고 작은 그늘을 만들며 기대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그 나무들은 이제 내 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찜 0 구매 1 4,500원
  • 오해(박완서)-문제 모음 17제(1차) 아파트에 살 때도 그러했지만 땅 집에 살고부터는 더더욱 쓰레기에 신경이 쓰인다. 아파트에서는 분류해서 내다 버리는 순간 쓰레기봉투는 익명의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땅 집에서는 수거차가 오는 날 집 앞에 내다 놔야 하기 때문에 누구네 쓰레기라고 딱지를 써 붙인 거나 다름이 없다. 쓰레기이지만 깔끔하게 보이고 싶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담아서 꼭꼭 잘 여미게 된다.
    찜 0 구매 2 4,500원
  • 율정설(백문보)-문제 모음 16제(1차) 윤상군이 처음에 곤강 남쪽에 집터를 마련했다. 집터 동편과 서편에 밤나무 숲이 울창하였으므로 거기에다가 정자를 짓고 율정(栗亭)이라고 이름했다. 그 후에 또 조금 서편으로 가서 새로 집을 샀는데 밤나무 숲이 더욱 무성했다. 성안에 있는 집에서는 밤나무를 심는 사람이 적은데, 윤공은 집을 구할 때마다 밤나무 있는 곳을 선택했다.
    찜 0 구매 9 4,500원
  • 쇠붙이와 강철 시대의 봄을 맞으면서(유안진)-문제 모음 17제(1차) 우리는 옛 농경 시대와는 달리 쇠붙이를 사용하는 기계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어느 하루도 쇠붙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 자동차, 기차, 지하철, 비행기 아니 시내버스를 타더라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찜 0 구매 1 4,500원
  • 장마(윤흥길, 윤삼육. 시나리오)-문제 모음 17제(1차) 이 작품은 윤흥길의 소설 「장마」를 각색한 시나리오 작품으로, 어린 ‘동만’이 6·25 전쟁을 겪으며 집안에서 벌어지는 좌우 이념의 대립과 화해의 과정을 체험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찜 0 구매 7 4,500원
  • 양저설(어유봉)-문제 모음 12제(1차) 내가 기국원(杞菊園)을 가꾼 지 10여 년에 이름난 풀과 아름다운 나무들을 대략 갖추었다. 우거져 거칠고 어지럽게 섞여 있는 범상한 나무들은 일체 기국원에서 물리친 지가 오래되었다.
    찜 1 구매 7 4,500원
카카오톡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