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귀촉도(서정주)-문제 모음 21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14308) 이 시는 ‘귀촉도’ 설화를 바탕으로 사별한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귀촉도’란 두견새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임의 죽음에 대한 애절한 한을 상징하고 있다. 7·5조의 전통적 율격을 바탕으로 도치법이나 감정 이입을 통해 고유의 한의 정서를 형상화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찜 0 구매 5 5,000원
  • 첫사랑(고재종)-문제 모음 22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14257) 이 작품은 나뭇가지를 향한 눈의 헌신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눈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지라도 사랑을 이루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헌신적 노력으로 봄이 되면 나뭇가지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 이를 통해 헌신적으로 피워 낸 사랑의 고귀함을 전달하고 있다.
    찜 0 구매 22 5,000원
  • 수유나무에 대하여(신경림)-문제 모음 17제(1차) 네가 살아온 나날을 누가 어둠뿐이었다고 말하는가. 몸통 군데군데 썩어 흉한 상처 거멓게 드러나고 팔 다리 여기저기 잘리고 문드러져 온몸이 일그러지고 뒤틀렸지만 터진 네 살갗 들치고 바람과 노을을 동무해서 어깨와 등과 손끝에 자잘한 꽃들 노랗게 피어나는데
    찜 0 구매 24 4,500원
  • 봄꽃(함민복)-문제 모음 15제(1차)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찜 0 구매 12 4,000원
  • 사는 일(나태주)-문제 모음 21제(1차)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 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찜 1 구매 16 5,000원
  • 봄(오규원)-문제 모음 12제(1차) 저기 저 담벽, 저기 저 라일락, 저기 저 별, 그리고 저기 저 우리 집 개의 똥 하나, 그래 모두 이리 와 내 언어 속에 서라. 담벽은 내 언어의 담벽이 되고, 라일락은 내 언어의 꽃이 되고, 별은 반짝이고, 개똥은 내 언어의 뜰에서 굴러라. 내가 내 언어에게 자유를 주었으니 너희들도 자유롭게 서고, 앉고, 반짝이고, 굴러라. 그래 ㉡봄이다.
    찜 0 구매 7 4,000원
  • 모닥불(백석)-문제 모음 12제(1차) 새끼 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찜 0 구매 0 3,000원
  • 백록담(정지용)-문제 모음 24제(1차) 절정(絶頂)에 가까울수록 뻐꾹채꽃 키가 점점 소모(消耗)된다. 한 마루 오르면 허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 마루 우에서 모가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굴만 갸웃 내다본다. 화문(花紋)처럼 판(版) 박힌다.
    찜 0 구매 10 6,000원
  • 백화(백석)-문제 모음 13제(1차)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 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찜 0 구매 5 3,500원
  • 모닥불(안도현)-문제 모음 9제(1차)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어두운 청과 시장 귀퉁이에서 지하도 공사장 입구에서 잡것들이 몸 푼 세상 쓰레기장에서 철야 농성한 여공들 가슴속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면사무소 앞에서
    찜 0 구매 3 2,500원
  • 수선화에게(정호승)-문제 모음 20제(1차)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찜 0 구매 22 5,000원
  • 생명(김남조)-문제 모음 25제(1차)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찜 0 구매 12 8,000원
  • 나무의 꿈(손택수)-문제 모음 10제(1차) 자라면 뭐가 되고 싶니 의자가 되고 싶니 누군가의 책상이 되고 싶니 밟으면 삐걱 소리가 나는 계단도 있겠지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다락방 별빛이 들고 나는 창문들도 있구나 누군가 그 창문을 통해 바다를 생각할지도 몰라 수평선을 넘어가는 목선을 그리워할지도 몰라
    찜 0 구매 47 3,500원
  • 어둠도 자세히 보면 환하다(김기택)-문제 모음 12제(1차) 창문 하나 없던 낡은 월세 자취방. 한낮에도 어둠이 빠져나가지 못하던 방. 아침에 퇴근하여 햇빛을 받고 들어가면 직사광선이 일제히 꺾이어 흩어지던 방. 잠시 눈꺼풀에 낀 잔광도 눈을 깜빡거리면 바로 어둠이 되던 방. 퀴퀴하고 걸쭉한 어둠이 항상 고여 있던 방.
    찜 0 구매 10 4,000원
  • 오래된 잠버릇(함민복)-문제 모음 14제(1차) 파리는 내가 덮고 자는 공간을 깔고 잔다 날개 휘젓던 공간밖에 믿을 게 없어 날개의 길밖에 믿을 게 없어 천장에 매달려 잠자는 파리는 슬프다 추락하다 잠이 깨면 곧 비행할 포즈 헬리콥터처럼 활주로 없이 이착륙하는 파리 구더기를 본 사람은 알리라 왜 파리가 높은 곳에서 잠드는가를
    찜 0 구매 11 5,000원
  • 석류(이가림)-문제 모음 16제(1차)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 지난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
    찜 0 구매 6 5,500원
  • 그 여름의 끝(이성복)-문제 모음 15제(1차)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찜 0 구매 0 4,000원
  •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문제 모음 23제(1차)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찜 0 구매 6 6,000원
  • 절망을 위하여(곽재구)-문제 모음 12제(1차)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찜 0 구매 0 4,000원
  •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정호승)-문제 모음 14제(1차) 나는 희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 희망에는 희망이 없다 희망은 기쁨보다 분노에 가깝다 나는 절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졌을 뿐 희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찜 0 구매 4 5,000원
  • 산문에 기대어(송수권)-문제 모음 18제(2차) 누이야 가을 산 그리매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찜 0 구매 2 5,000원
  • 너와집 한 채(김명인)-문제 모음 11제(1차)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논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잣겠네
    찜 0 구매 1 3,000원
  • 지상의 방 한칸-박영한 님의 제를 빌려(김사인)-문제 모음 15제(1차) 세월은 또 한 고비 넘고 잠이 오지 않는다 꿈결에도 식은땀이 등을 적신다 몸부림치다 와 닿는 둘째 놈 애린 손끝이 천 근으로 아프다 세상 그만 내리고만 싶은 나를 애비라 믿어 이렇게 잠이 평화로운가 바로 뉘고 이불을 다독여 준다
    찜 0 구매 15 5,000원
  • 한거십팔곡(권호문)-문제 모음 21제(3차)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찜 0 구매 21 5,000원
  • 와사등(김광균)-문제 모음 19제(1차) 차단 ─ 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찜 0 구매 16 5,000원
카카오톡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