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이성부)-문제 모음 20제(1차)
이 작품은 산길을 걸으며 깨닫게 된 바를 읊은 시이다. 화자는 산에 오르는 체험의 과정에서 자신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과거에 누군가 만든 길을 따르는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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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물었다(김종삼)-문제 모음 21제(1차)
이 시는 인간다운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바람과 사회적 책무를 평범하고 단순한 진술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은 화자는 하루 종일 답을 찾으며 배회하다가, 고생스럽지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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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성부)-문제 모음 22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24048) 이 시의 화자는 ‘봄’이 상징하는 자유와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화자는 그 ‘봄’이 너무도 더디게 와서 어떤 이는 암울한 현실에 지쳐 기다림마저 잃어버렸음을 말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고재종)-문제 모음 23제(1차)
잦은 바람 속의 겨울 감나무를 보면, 그 가지들이 가는 것이거나 굵은 것이거나 아예 실가지거나 우듬지거나, 모두 다 서로를 훼방 놓는 법이 없이 제 숨결 닿는 만큼의 찰랑한 허공을 끌어안고, 바르르 떨거나 사운거리거나 건들대거나 휙휙 후리거나, 제 깜냥껏 한세상을 흔들거린다. 그 모든 것이 웬만해선 흔들림이 없는 한 집의 주춧기둥 같은 둥치에서 뻗어 나간 게 새삼 신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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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서정주)-문제 모음 18제(1차)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고향(백석)-문제 모음 21제(1차)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어 누워서 어느 아츰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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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김영랑)-문제 모음 28제(1차)
[I410-113-24-02-088611676] 검은 벽에 기대선 채로 해가 스무 번 바뀌었는디 내 기린(麒麟)은 영영 울지를 못한다 그 가슴을 퉁 흔들고 간 노인의 손 지금 어느 끝없는 향연(饗宴)에 높이 앉았으려니 땅 우의 외론 기린이야 하마 잊어졌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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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이육사)-문제 모음 14제(1차)
(I410-113-24-02-088016724)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畫) 한 폭 좀이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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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하종오)-문제 모음 18제(1차)
[I410-113-24-02-088611023] 국철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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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부(박두진)-문제 모음 18제(1차)
부여안은 치맛자락, 하얀 눈바람이 흩날린다. 골이고 봉우리고 모두 눈에 하얗게 뒤덮였다. 사뭇 무릎까지 빠진다. 나는 예가 어디 저 북극이나 남극 그런 데로도 생각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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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이야기(최두석)-문제 모음 13제(1차)
노래는 심장에, 이야기는 뇌수에 박힌다 처용이 밤늦게 돌아와, 노래로써 아내를 범한 귀신을 꿇어 엎드리게 했다지만 막상 목청을 떼어 내고 남은 가사는 베개에 떨어뜨린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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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양귀자)-문제 모음 12제(1차)
주인공 안진진은 25세의 여성이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는 부유하지만 지루한 삶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김혜순)-문제 모음 30제(1차)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 내어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걸어 두고 바라본다. 흰 하늘과 쭈그린 아낙네 둘이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 가끔 심심하면 / 여편네와 아이들도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놓고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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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김혜순)-문제 모음 10제(1차)
이 시는 김혜순 작가의 현실 비판적 인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언론을 통제하는 부정적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의사 표시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의지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다. 배가 움직이지 못하고 하늘도 얼어 있는 암담한 현실에서도 미소, 몸짓 등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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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반 교과서(김명수)-문제 모음 14제(1차)
아이들이 큰 소리로 책을 읽는다 나는 물끄러미 그 소리를 듣고 있다 한 아이가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딴 아이도 따라서 책을 읽는다 청아한 목소리로 꾸밈없는 목소리로 “아니다 아니다!” 하고 읽으니 “아니다 아니다!” 따라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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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정지용)-문제 모음 19제(1차)
이 시는 언어의 조탁으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의 시 창작 활동 중 후기에 창작된 작품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동양적인 세계의 서정을 중심으로 자연을 주로 노래한 작품이 많은데, 「춘설」에서도 봄눈을 바라보며 자연의 생명력을 다양한 감각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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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의 기(김남조)-문제 모음 19제(1차)
이 작품은 인간의 고독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순수하고 평화로운 삶에 이르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는 시이다. 화자의 마음을 정념(情念)의 깃발에 빗대어 화자의 고뇌를 드러내고 있으며, 경건한 어조를 통해 화자가 바라는 삶에 대한 염원을 진실하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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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구자명 씨(고정희)-문제 모음 30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669) 맞벌이 부부 우리 동네 구자명 씨 일곱 달 된 아기 엄마 구자명 씨는 출근 버스에 오르기가 무섭게 아침 햇살 속에서 졸기 시작한다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경적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옆으로 앞으로 꾸벅꾸벅 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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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서(박재삼)-문제 모음 20제(2차)
화자가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어머니의 슬프고 고달픈 삶과 한스러운 정서를 표현한 시이다.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차가운 골방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던 오누이의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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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김수영)-문제 모음 20제(1차)
이 시의 주제는 ‘정의롭고 순수한 삶에의 소망과 의미’이다. 부정적인 현실에 저항하는 지성인의 남성적 목소리가 단호하고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의 이러한 저항 의식은 기침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