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소년(윤동주)-문제 모음 20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7114)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씃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 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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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이육사)-문제 모음 26제(2차) (I410-ECN-0102-2023-000-002076339)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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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눈 오는 밤(황인숙)-객관식 30문제(내신, 모의고사 기출 모음) (I410-ECN-0102-2023-000-001623541) 길 건너 숲속, 봄눈 맞는 나무들, 마른풀들이 가볍게 눈을 떠받쳐 들어 발치가 하얗다. 나무들은 눈을 감고 있을 것이다. 너의 예쁜 감은 눈. 너, 아니? 네 감은 눈이 얼마나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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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풍속(김기림)-문제 모음 20제(1차) 태양아 다만 한 번이라도 좋다. 너를 부르기 위하여 나는 두루미의 목통을 비러오마. 나의 마음의 무너진 터를 닦고 나는 그 위에 너를 위한 작은 궁전을 세우련다. 그러면 너는 그 속에 와서 살아라. 나는 너를 나의 어머니 나의 고향 나의 사랑 나의 희망이라고 부르마. 그리고 너의 사나운 풍속을 쫓아서 이 어둠을 깨물어 죽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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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에(최승호)-문제 모음 19제(1차) 누에들은 은수자(隱修者)다. 자승자박의 흰 동굴로 들어가 문을 닫고 조용히 몸을 감춘다. 혼자 웅크린 번데기의 시간에 존재의 변모는 시작된다. 세포들이 다시 배열되고 없었던 날개가 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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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훈(박용래)-문제 모음 27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089 첩첩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콩깍지, 콩깍지처럼 후미진 외딴집, 외딴집에도 불빛은 앉아 이슥토록 창문은 모괏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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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동리 일박(곽재구)-문제 모음 19제(1차) [I410-113-24-02-088611685] 아흐레 강진장 지나 장검 같은 도암만 걸어갈 때 겨울 바람은 차고 옷깃을 세운 마음은 더욱 춥다 황건 두른 의적 천만이 진을 친 듯 바다갈대의 두런거림은 끝이 없고 후두둑 바다 오리들이 날아가는 하늘에서 그날의 창검 부딪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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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의 비밀(한용운)-문제 모음 25제(2차) (I410-113-24-02-088004724) (202106, 고1 위주) 나는 당신의 옷을 다 지어 놓았습니다. 심의(深衣)도 짓고, 도포도 짓고, 자리옷도 지었습니다. 짓지 아니한 것은 작은 주머니에 수놓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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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오세영)-문제 모음 26제(1차)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생애(生涯)의 중량(重量) 확고(確固)한 가장 철저한 마음도 한 때는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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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작납작-박수근 화법을 위하여(김혜순)-문제 모음 30제(1차)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 내어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걸어 두고 바라본다. 흰 하늘과 쭈그린 아낙네 둘이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 가끔 심심하면 / 여편네와 아이들도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놓고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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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산(신대철)-문제 모음 25제(1차) [I410-113-24-02-088610115] 이 시에서 화자는 추운 산길을 걸으며 눈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눈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순수하고 가치 있는 삶을 지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자는 사물에 이름을 붙이거나, 그 이름에 매여 사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산을 두고 다니거나 산을 깎아 무언가를 메운 사람들로 형상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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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문제 모음 28제(1차) [I410-111-24-02-088581704] 이 작품은 ‘슬픔’이 ‘기쁨’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청자로 설정되어 있는 ‘기쁨’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존재로,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의 귤 값을 깎으며 기뻐하고, 어둠 속에서 애타게 부르는 소리를 외면하고, 얼어 죽은 사람을 위해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를 지닌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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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을 보았습니다(한용운)-문제 모음 26제(1차) [I410-113-24-02-088183935]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 `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 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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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금(김춘수)-문제 모음 26제(1차)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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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세(조지훈)-문제 모음 18제(1차) (I410-113-24-02-088017883) 만년(萬年)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어둠에 창백한 꽃송이마다 깨물어 피 터진 입을 맞추어 마지막 한 방울 피마저 불어 넣고 해 돋는 아침에 죽어 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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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목(이육사)-문제 모음 26문제(1차) (I410-113-24-02-088016591)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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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룩한 식사(황지우)-문제 모음 26제(1차) 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 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 발을 건져 올리고 있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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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에서(박재삼)-문제 모음 30제(1차) 화자가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어머니의 슬프고 고달픈 삶과 한스러운 정서를 표현한 시이다.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차가운 골방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던 오누이의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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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태양(조지훈)-문제 모음 22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33443 꽃 사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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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에서-정현웅에게(백석)-문제 모음 17제(1차) (I410-ECN-0102-2023-000-001622726) 아득한 옛날에 나는 떠났다 부여(扶餘)를 숙신(肅愼)을 발해(勃海)를 여진(女眞)을 요(遼)를 금(金)을 흥안령(興安嶺)을 음산(陰山)을 아무우르를 숭가리를 범과 사슴과 너구리를 배반하고 송어와 메기와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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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문제 모음 24제(4차) (I410-ECN-0102-2023-000-001624437)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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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윤동주)-문제 모음 26제(2차) I410-ECN-0102-2023-000-001633781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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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문제 모음 23제(1차)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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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길(정호승)-문제 모음 24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455)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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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김광섭)-문제 모음 26제(1차) [I410-113-24-02-088609372]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댔다가는 해 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속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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