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어둠도 자세히 보면 환하다(김기택)-문제 모음 12제(1차) 창문 하나 없던 낡은 월세 자취방. 한낮에도 어둠이 빠져나가지 못하던 방. 아침에 퇴근하여 햇빛을 받고 들어가면 직사광선이 일제히 꺾이어 흩어지던 방. 잠시 눈꺼풀에 낀 잔광도 눈을 깜빡거리면 바로 어둠이 되던 방. 퀴퀴하고 걸쭉한 어둠이 항상 고여 있던 방.
    찜 0 구매 10 4,000원
  • 절망을 위하여(곽재구)-문제 모음 12제(1차)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찜 0 구매 0 4,000원
  • 폐촌행(신경림)-문제 모음 11제(1차) 떨어져 나간 ⓐ대문짝 안마당에 복사꽃이 빨갛다 ⓑ가마솥이 그냥 걸려 있다 벌겋게 녹이 슬었다 잡초가 우거진 부엌 바닥 아무렇게나 ⓒ버려진 가계부엔 콩나물값과 친정어머니한테 쓰다 만 편지
    찜 0 구매 28 4,000원
  • 봄꽃(함민복)-문제 모음 15제(1차)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찜 0 구매 12 4,000원
  • 층층계(박목월)-문제 모음 12제(1차) 적산 가옥 구석에 짤막한 층층계…… 그 이 층에서 나는 밤이 깊도록 글을 쓴다. 써도 써도 가랑잎처럼 쌓이는 공허감. 이것은 내일이면 지폐가 된다. 어느 것은 어린것의 공납금. 어느 것은 가난한 시량대. 어느 것은 늘 가벼운 나의 용전.
    찜 1 구매 29 4,000원
  • 학(유치환)-문제 모음 12제(1차) 나는 학이로다 박모(薄暮)*의 수묵색 거리를 가량이면 슬픔은 멍인 양 목줄기에 맺히어 소리도 소리도 낼 수 없누나 저마다 저마다 마음속 적은 고향을 안고 창창한 담채화 속으로 흘러가건만 나는 향수할 ㉠가나안의 복된 길도 모르고 꿈 푸르른 솔바람 소리만 아득한 풍랑인 양 머리에 설레노니
    찜 0 구매 23 4,000원
  • 방울 소리(이수익)-문제 모음 15제(1차) 청계천 7가 골동품 가게에서 나는 어느 황소 목에 걸렸던 방울을 하나 샀다. 그 영롱한 소리의 방울을 딸랑거리던 소는 이미 이승의 짐승이 아니지만, 나는 소를 몰고 여름 해 질 녘 하산하던 그날의 소년이 되어, ㉡배고픈 저녁연기 피어오르는 마을로 터덜터덜 걸어 내려왔다.
    찜 2 구매 6 4,000원
  • 외길(천양희)-문제 모음 14제(1차) 가마우지새는 벼랑에서만 살고 동박새는 동백꽃에서만 삽니다. 유리새는 고여 있는 물은 먹지 않고 무소새는 둥지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새들은 날아오릅니다. 새들은 고소 공포증도 폐쇄 공포증도 없습니다.
    찜 0 구매 6 4,000원
  • 고향의 천정 1(이성선)-문제 모음 13제(1차)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고 할머니는 메밀밭에서 메밀을 꺾고 계셨습니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고 메밀꽃 사이사이로 할머니는 가끔 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었습니다.
    찜 0 구매 42 4,000원
  • 싸늘한 이마(박용철)-문제 모음 12제(1차) 큰 어둠 가운데 홀로 밝은 불 켜고 앉아 있으면 모두 빼앗기는 듯한 외로움 한 포기 산꽃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한 위로이랴 모두 빼앗기는 듯 눈덮개 고이 나리면 환한 온몸은 새파란 불 붙어 있는 인광(燐光)
    찜 3 구매 42 4,000원
  • 프란츠 카프카(오규원)-문제 모음 15제(1차) ­ MENU - 샤를 보들레르 800원 칼 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 종 1,000원
    찜 0 구매 4 4,000원
  • 전천후 산성비(이형기)-문제 모음 16제(1차)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찜 0 구매 0 4,000원
  • 엄마 걱정(기형도)-문제 모음 14제(1차)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찜 0 구매 6 4,000원
  • 새(김지하)-문제 모음 15제(1차) 저 청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저 눈부신 산맥 왜 나를 울리나 날으는 새여 묶인 이 가슴
    찜 0 구매 2 4,000원
  • 병원(윤동주)-문제 모음 15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940)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찜 2 구매 26 4,000원
  • 신부(서정주)-문제 모음 16제(1차)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알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 돌알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찜 0 구매 1 4,000원
  • 맨발(문태준)-문제 모음 16제(1차)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찜 0 구매 13 4,000원
  • 따뜻한 달걀(정진규)-문제 모음 13제(1차) (김영랑의 시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와 겹치는 문제가 많음)우수 날 저녁 그 전날 저녁부터 오늘까지 연 닷새 간을 고향, 내 새벽 산 여울을 찰박대며 뛰어 건너는 이쁜 발자욱 소리 하날 듣고 지내었더니
    찜 1 구매 44 4,000원
  •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김영랑)-문제 모음 13제(1차) (정진규의 시 '따뜻한 달걀'과 중복된 문제 많음) 사개 틀린 고풍(古風)의 툇마루에 없는 듯이 앉아 아직 떠오를 기척도 없는 달을 기다린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뜻 없이
    찜 1 구매 46 4,000원
  • 강변역에서(정호승)-문제 모음 12제(1차) 이 작품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이후, 화자가 느끼는 슬픔과 그리움, 재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과거의 추억을 환기하며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했던 ‘강변역’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너’와 재회하고자 하는 화자의 내밀한 심리와 간절함을 형상화하고 있다.
    찜 0 구매 27 4,000원
  • 안개의 나라(김광규)-문제 모음 12제(1차) 이 작품은 1970년대의 억압적 정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안개의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허위로 가리는 당대 정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찜 0 구매 18 4,000원
  • 얼은 강을 건너며(정희성)-문제 모음 12제(1차) 이 작품은 ‘얼어붙은 강물’로 표현된 억압적 정치 현실 속에서, 얼은 강물이 녹아 물이 되어 자연의 생명력이 회복되는 것처럼 민중이 서서히 생명력을 회복하고 억압적 현실을 극복하는 상황이 오기를 기다리는 화자의 기대가 형상화되어 있다.
    찜 0 구매 28 4,000원
  • 나무(박목월)-문제 모음 15제(1차) 유성(儒城)에서 조치원(鳥致院)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修道僧)일까. 묵중(默重)하게 서 있었다.
    찜 2 구매 17 4,000원
  • 향아(신동엽)-문제 모음 15제(2차) 향(香)아 너의 고운 얼굴 조석으로 우물가에 비최이던 오래지 않은 옛날로 가자 수수럭거리는 수수밭 사이 걸찍스런 웃음들 들려 나오며 호미와 바구니를 든 환한 얼굴 그림처럼 나타나던 석양
    찜 0 구매 19 4,000원
  • 그리운 그 사람(김용택)-문제 모음 16제(1차)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깊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찜 0 구매 28 4,000원
카카오톡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