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한거십팔곡(권호문)-문제 모음 20제(2차) 강호(江湖)애 노쟈 하니 성주(聖主)를 바리례고 성주(聖主)를 셤기쟈 하니 소락(所樂)애 어긔예라 호온자 기로(岐路)애 셔셔 갈 길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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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조지훈)-문제 모음 20제(1차) (I410-113-24-02-088017927)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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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기형도)-문제 모음 10제(1차) 이사 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 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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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아(신동엽)-문제 모음 21(2차) 향아 너의 고운 얼굴 조석으로 우물가에 비최이던 오래지 않은 옛날로 가자 수수럭거리는 수수밭 사이 걸찍스런 웃음들 들려 나오며 호미와 바구니를 든 환한 얼굴 그림처럼 나타나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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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나무(천양희)-문제 모음 8제(1차) 누가 내 속에 가시나무를 심어놓았다 그 위를 말벌이 날아다닌다 몸 어딘가, 쏘인 듯 아프다 생(生)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잉잉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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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밥(문정희)-문제 모음 8제(1차) (I410-113-24-02-088016886) 아픈 몸을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부엌에는 각종 전기 제품이 있어 일 분만 단추를 눌러도 따끈한 밥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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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꺼비(박성우)-문제 모음 10제(1차)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 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 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살짝 만져 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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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함민복)-문제 모음 8제 아래층에서 물 틀면 단수가 되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전세방에서 만학을 하는 나의 등록금을 위해 사글셋방으로 이사를 떠나는 형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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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문제 모음 21제(4차)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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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동리 일박(곽재구)-문제 모음 19제(1차) [I410-113-24-02-088611685] 아흐레 강진장 지나 장검 같은 도암만 걸어갈 때 겨울 바람은 차고 옷깃을 세운 마음은 더욱 춥다 황건 두른 의적 천만이 진을 친 듯 바다갈대의 두런거림은 끝이 없고 후두둑 바다 오리들이 날아가는 하늘에서 그날의 창검 부딪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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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이병률)-문제 모음 9제(1차) 오늘도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일일이 별들을 둘러보고 오느라구요 하늘 맨 꼭대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압정처럼 박아 놓은 별의 뾰죽한 뒤통수만 보인다고 내가 전에 말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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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박목월)-문제 모음 9제(1차) <나>는 흔들리는 저울대. 시(詩)는 그것을 고누려는 추(錘). 겨우 균형이 잡히는 위치에 한 가락의 미소. 한 줌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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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소리(이재무)-문제 모음 9제(1차) 아랫마을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 종소리들 그중 하나 대열에서 빠져 나와 몰래 골목, 골목을 돌아 하늘 가장 가까운 마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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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깅(황인숙)-문제 모음 9제(1차) 후, 후, 후, 후! 하, 하, 하, 하! 후, 후, 후, 후! 하, 하, 하, 하! 후, 하! 후, 하! 후하! 후하! 후하! 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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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알고 있다(신석정)-문제 모음 11제(1차) 산은 어찌 보면 운무(雲霧)와 더불어 항상 저 아득한 하늘을 연모하는 것 같지만 오래오래 겪어 온 피묻은 역사의 그 생생한 기록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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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윤동주)-문제 모음 15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940)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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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의 오후(조지훈)-문제 모음 11제(1차) (I410-113-24-02-088017972) 마음 후줄근히 시름에 젖는 날은 동물원으로 간다.   사람으로 더불어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짐승에게라도 하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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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부(서정주)-문제 모음 16제(1차)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알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 돌알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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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신석정)-문제 모음 11제(1차) 저 하잘것없는 한 송이의 달래꽃을 두고 보드래도, 다사롭게 타오르는 햇볕이라거나, 보드라운 바람이라거나, 거기 모여드는 벌나비라거나, 그보다도 이 하늘과 땅 사이를 어렴풋이 이끌고 가는 크나큰 그 어느 알 수 없는 마음이 있어, 저리도 조촐하게 한 송이의 달래꽃은 피어나는 것이요, 길이 멸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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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의 약속(문태준)-문제 모음 10제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볕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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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술 아비의 축문(박목월)-문제 모음 18제(1차) 아베요 아베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베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축문이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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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문태준)-문제 모음 16제(1차)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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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부러진 길(이준관)-문제 모음 9제(1차)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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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방을 생각하며(김수영)-문제 모음 10제(1차)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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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달걀(정진규)-문제 모음 13제(1차) (김영랑의 시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와 겹치는 문제가 많음)우수 날 저녁 그 전날 저녁부터 오늘까지 연 닷새 간을 고향, 내 새벽 산 여울을 찰박대며 뛰어 건너는 이쁜 발자욱 소리 하날 듣고 지내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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