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전라도 가시내(이용악)-문제 모음 25제(1차) 알록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 뿐더러 까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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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오세영)-문제 모음 26제(1차)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생애(生涯)의 중량(重量) 확고(確固)한 가장 철저한 마음도 한 때는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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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여름의 끝(이성복)-문제 모음 15제(1차)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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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나무(김명인)-문제 모음 17제(1차)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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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려줄 몸 한 채(김선우)-문제 모음 20제(1차) 속이 꽉 찬 배추가 본디 속부터 단단하게 옹이 지며 자라는 줄 알았는데 겉잎 속잎이랄 것 없이 저 벌어지고 싶은 마음대로 벌어져 자라다가 그중 땅에 가까운 잎 몇 장이 스스로 겉잎 되어 나비에게도 몸을 주고 벌레에게도 몸을 주고 즐거이 자기 몸을 빌려주는 사이 결구(結球)*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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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천(천상병)-문제 모음 19제(1차) 이 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달관 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인은 죽음을 밝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띠는 ‘이슬’, ‘노을빛’ 같은 언어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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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뚜라미(나희덕)-문제 모음 20제(1차) (I410-ECN-0102-2023-000-002076586)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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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수(백석)-문제 모음 23제(1차)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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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원-서행시초 3(백석)-문제 모음 18제(1차)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妙香山行) 승합자동차(乘合自動車)는 텅 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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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의 밤(김동환)-문제 모음 15제(1차) (1, 2장)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豆滿江)을 탈없이 건넜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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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을 만지며(조지훈)-문제 모음 16제(1차) (I410-113-24-02-088018013) 여기 피비린 옥루(玉樓)를 헐고 따사한 햇살에 익어 가는 초가삼간(草家三間)을 나는 짓자.   없는 것 두고는 모두 다 있는 곳에 어쩌면 이 많은 외로움이 그물을 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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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 속의 밀림(김기택)-문제 모음 7제(1차) 겨울 아침, 유리창 가득 반짝이는 성에를 본다. 유리창에 만발한 하얀 식물, 꽃과 잎과 줄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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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두(송찬호)-문제 모음 13제(1차) 나는 새장을 하나 샀다 그것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날뛰는 내 발을 집어넣기 위해 만든 작은 감옥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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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목(이육사)-문제 모음 26문제(1차) (I410-113-24-02-088016591)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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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비(문정희)-문제 모음 16제(1차) (I410-113-24-02-088016868) 사시사철 엉겅퀴처럼 푸르죽죽하던 옥례 엄마는 곡(哭)을 팔고 다니는 곡비(哭婢)였다 이 세상 가장 슬픈 사람들의 울음 천지가 진동하게 대신 울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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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길(신경림)-문제 모음 19제(1차) 아무도 찾지 않으려네 내 살던 집 툇마루에 앉으면 벽에는 아직도 쥐오줌 얼룩져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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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가 있던 자리(천양희)-문제 모음 11제(1차) 잎인 줄 알았는데 새네 저런 곳에도 앉을 수 있다니 새는 가벼우니까 바람 속에 쉴 수 있으니까 오늘은 눈 뜨고 있어도 하루가 어두워 새가 있는 쪽에 또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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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정지용)-문제 모음 20제(1차)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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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백석)-문제 모음 21제(1차)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어 누워서 어느 아츰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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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풍의상(조지훈)-문제 모음 13제(1차) (I410-113-24-02-088018031)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半月)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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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스프리 호수 섬(예이츠)-19문제(1차) 나 일어나 가리라, 지금,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그곳에 조그마한 오두막집을 지으리, 진흙과 볏단으로.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고 꿀벌 한 통을 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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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앞에서(오장환)-문제 모음 20제(1차)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을멍울멍 떠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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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소식(박재삼)-문제 모음 17제(1차) 아, 그래, 건재약(乾材藥) 냄새 유달리 구수하고 그윽하던 한냇가 대실 약방…… 알다 뿐인가 수염 곱게 기르고 풍채 좋던 그 노인께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니, 그게 벌써 여러 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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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밭(안도현)-문제 모음 14제(1차) 어머니의 고추밭에 나가면 연한 손에 매운 물 든다 저리 가 있거라. 나는 비탈진 황토밭 근방에서 맴맴 고추잠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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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한도(고재종)-문제 모음 19제(1차) [I410-113-24-02-088610384] 날로 기우듬해 가는 마을 회관 옆 청솔 한 그루 꼿꼿이 서 있다. 한때는 앰프 방송 하나로 집집의 새앙쥐까지 깨우던 회관 옆, 그 둥치의 터지고 갈라진 아픔으로 푸른 눈 더욱 못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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