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3-24-02-088018255) 근래 평안히 지내지요. 채 정승(채제공)은 몇 십일만 지나면 80세 노인이 됩니다. 정승의 별자리가 근래 또 장수를 관장하는 별에 접근하고 있어 영중추부사는 82세, 봉조하는 72세, 판부사는 71세 그리고 경(심환지)은 70세가 되니 어찌 장한 일이 아닙니까? 조정에서 보기 드문 성대한 일입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때 이렇게 마음의 선물을 보내니 이 마음을 잘 알겠지요? 이만 줄입니다. 무오년(1798) 12월 10일 만천명월주인(萬川明月主人)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