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3-24-02-088017945) 이 글은 아도르노의 비동일성 철학에서 대비되는 개념인 ‘동일성’과 ‘비동일성’을 통해 비동일성 철학이 추구하고 있는 동일성 사고에 대한 반성의 사유 방식을 밝히고 있다. 아도르노는 계몽주의자들이 신화를 비이성적인 것으로 계몽을 이성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적 인식과 달리 신화에도 이성적인 면이 있고 계몽에도 비이성적인 면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이 자연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 낸 신화에는 신화적 힘, 예언 등과 같은 운명적 필연성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나타나 있다고 여겼으며, 신화에 나타난 이러한 노력을 계몽주의자들이 말하는 이성으로 보았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이 신화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아도르노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 발달한 과학적 지식과 수학이 보편적이고 당위적인 것이 됨으로써 인간을 억압한다고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