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10-113-24-02-088016439) 이 시는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지귀 설화’를 소재로 활용했다. 천한 신분으로 선덕 여왕을 사모하다가 미쳐버린 지귀가 절에서 불공을 드리던 여왕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고, 그사이 여왕이 지귀를 동정하여 그의 가슴에 놓고 간 금팔찌를 보고 지귀가 온몸이 타올라 불귀신이 되었다는 설화의 내용을 변용했다.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설화에 나타난 여왕의 동정심을 적극적인 사랑 찾기로 바꾸어 신분 차이를 넘어서는 진실하고 존귀한 사랑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