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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ECN-0102-2023-000-001624088) 손(客)이 주옹(舟翁)에게 묻기를, “그대가 배에서 사는데, 고기를 잡자 하니 낚시가 없고, 장사를 한다 하자니 돈이 없고, 진리(津吏) 노릇을 하려 해도 가운데만 머물러 있어 왕래(往來)가 없구려. 변화를 헤아릴 수 없는 물에 조각배 하나를 띄워 가없는 만경(萬頃)을 헤매다가, 바람은 미친 듯이 불고 물결은 놀란 듯이 몰려와 돛대는 기울고 노까지 부러지면, 정신과 혼백이 흩어지고 몸은 두려움에 싸여 생명이 지척(咫尺)에 있게 될 것이로다. 이는 지극히 험한 곳을 밟고 지극한 위태로움을 무릅쓰는 일이거늘, 그대는 도리어 이를 즐겨 오래오래 세상을 멀리하고 돌아오지 않으니 무슨 까닭인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