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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본설명
표면적으로는 봄을 맞아 생명력 넘치는 주변 풍경을 묘사한 작품으로 보이지만, 심층적으로 보면 시인으로서 언어 사용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1연에서는 언어를 통해 대상에 자유를 주려는 시도를 그리고 있다. 봄날에 보이는 ‘담벽, 라일락, 별, 우리 집 개의 똥’은 화자가 언어로 표현하려는 대상으로, 자유로운 언어를 통해 대상을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그러나 2연에서는 봄이 자유일 수도 있고, 지옥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언어와 대상이 모두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대상을 언어로 구속하려는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언어의 한계를 밝히고 이에 따라 언어 사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