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환율 결정 모형을 유량 접근법과 자산 시장 접근법으로 구분하고 각 모형의 환율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과 원리, 그리고 결정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유량 접근법에서는 가격 경직성을 전제하고 수요 요인이 국내 총생산을 결정한다는 시각하에 경상 수지와 자본 수지로 구성되는 국제 수지의 조정 과정에서 환율이 결정된다고 인식한다. 이에 반해 자산 시장 접근법은 가격 신축성을 전제하고 생산성과 같은 공급 요인이 국내 총 생산성을 결정한다는 시각하에 국내외 금융 자산의 비중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결정된다고 인식한다. 경제 현실을 이해하고 예측함에 있어 어떤 환율 모형을 선택할 것인가는 내적 정합성과 외적 적합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내적 정합성은 논리적 완결성을 의미하므로 모든 환율 모형의 기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환율 모형의 발전은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경험적인 현실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