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정보
상품 기본설명
[I410-113-24-02-088184487] 유 한림이 사 소저와 더불어 혼인을 맺었다. 참으로 이른바 ‘요조숙녀 군자호구’의 격이었다. 반합(胖合)하는 의와 화락하는 정은 그윽하기 비할 바가 없었다. 그 이튿날 대추와 밤을 받들고 유 소사에게 예를 올렸다. 사흗날은 가묘로 올라가 조종 신령에게 고유*하였다. 그때 친척과 빈객들이 마루에 가득하였다. 뭇사람들 모두가 소저를 응시하고는 단지 향기로운 난초가 봄바람에 흔들거리고 하얀 연꽃이 가을 물에 비치는 광경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진퇴하는 거동이 예법을 지켜 조금도 어긋나는 바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떠들썩하게 칭찬하며 소사를 향하여 치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