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거제에서 전복을 따는 잠수부의 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의 설(說)이다. 잠수부는 바다 일의 괴로움과 현실에 대해 원망을 한다. 작자가 다른 일을 권하자 잠수부는 세상 모든 일이 모두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농사, 장사 등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관직에 나아가는 일이라고 한다. 자신의 일은 이에 비해 보람 있는 것임을 말한다. 작자는 잠수부의 말을 듣고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위태로운가를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