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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왜왕이 김응서와 강홍립이 죽은 후로 기탄함이 없어, 다시 기병코자 하여 병기를 수축(修築)하며 군사를 연습하더니, 문득 조선 패문이 왔거늘, 왕이 경이하여 급히 떼어 보니 하였으되, “너희가 다시 반코자 함을 우리 주상(主上)이 알으시고 생불을 보내사 너의 죄를 자세히 물은 후에 항서(降書)를 받으라 하시니, 만일 순종치 아니하면 옥석(玉石)이 구분(俱焚)하리라.” 하였거늘, 왕이 간필(看畢)에 대소 왈, “조선에 어찌 생불이 있으리오. 이는 우리를 의혹케 함이라.” 하고, 제신(諸臣)으로 의논할새, 제신이 주(奏) 왈, “제 생불이라 하오니 취맥(取脈)하여 볼 것이 있으니 여차여차 하소서.” 하고, 급히 병풍 일만 팔천 칸을 만들어 글씨를 써 들어오는 길 좌우편에 세우고, 사명당을 호위하여 말을 급히 몰아 들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