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이승의 존재인 강림이 이승에서 받은 과업과 저승에서 받은 과업을 차례로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저승 여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염라왕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저승차사로 자리 잡기까지의 내력을 기술한 무속 신화이다. 강림은 이승의 존재였다가 결국 신적인 존재로 변하는데 강림의 존재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사건은 저승 여행이다. 강림의 저승 여행은 이승과 저승으로 구획된 세계 간의 경계를 넘어 이승과 저승 사이의 소통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투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제시된 지문은 안사인이 구연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