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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10-113-24-02-088186301] 이 글은 1930년에 경주를 여행하고 쓴 기행 수필로, 신라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경주의 일제 강점기 풍경이 드러나 있다. 몇번째 와 보는 경주이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져서 밤에 여관을 나선 글쓴이는 경주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길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모습, 멀고 가까운 곳의 풍경, 옛날부터 한결같이 경주를 비춰주던 달 등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던 글쓴이는 북천 백사장에 이르러 풍년 축하 씨름판을 구경하고, 실제로 보기는 처음인 씨름이 순박한 농민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유희라고 생각한다.